국제경제

미WD, SK하이닉스 참여에 반발...도시바 메모리 인수전


  • 박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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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6-26 18:45:03

    SK하이닉스가 참여한 이른바 한미일 연합이 일본 도시바 메모리의 우선 협상자로 선정된 가운데 이를 둘러싸고 도시바 협력업체인 미국 웨스턴디지털(WD)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6일(이하 현지시간) WD가 이날 도시바 측에 재차 SK하이닉스와의 협상 반대 서한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도시바가 우선 협상자로 선택한 한미일 연합 안에 SK 하이닉스가 포함된 데 대해 우려를 나타낸 것이다. WD는 이와 함께 자사의 인수 제안이 한미일 연합보다 우위에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WD는 미국 투자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일본정책투자은행이 참여한 미일 연합을 구축해 도시바 메모리 인수를 추진해왔다.

    하지만 도시바는 이미 지난 21일 SK하이닉스와 일본정책투자은행, 미국의 베인캐피탈이 참여한 한미일 컨소시엄을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한 상태여서 WD의 제안이 받아들여질 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도시바는 한미일 연합과 최종 합의를 위해 막바지 협상을 서두르고 있다.

    앞서 WD는 줄곧 도시바메모리를 제3자에게 매각하는 걸 반대해 왔으며 특히 SK하이닉스에 대해서는 "기술 유출 우려가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그러나 도시바의 쓰나카와 사토시(綱川智) 도시바 사장은 23일 기자회견에서 "해외 기술 유출을 막을 수 있다"며 WD의 주장을 일축했다.

    이어 "SK하이닉스는 자금을 빌려줄 뿐, 의결 권한이 없고 경영에 관여하지 않는다"며 SK하이닉스가 이번 한미일 컨소시엄에 융자 형태로 참여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베타뉴스 박은주 (top515@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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