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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조 공정위원장 "대기업, 시장의 기대에 못미쳐…진화해야"


  • 김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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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6-23 14:11:37

    "대기업집단을 바라보는 국민의 시선도 크게 달라진 만큼 각 그룹의 경영전략, 의사결정구조도 진화해야 합니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23일 대한상의에서 열린 4대 그룹 정책 간담회에서 "대기업, 특히 소수의 상위 그룹들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는데 다수 국민의 삶은 오히려 팍팍해진 것은 뭔가 큰 문제가 있다는 의미"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삼성, 현대자동차, SK, LG그룹 등을 비롯한 대규모 기업집단들은 한국경제가 이룩한 놀라운 성공의 증거이며, 미래에도 한국경제의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라면서도 "한국경제 전체 차원에서나 또는 개별 그룹 차원에서나 경제 환경이 급변하고 있지만 사회와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점이 없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 대기업에 예측 가능하고 지속 가능한 개혁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께서는 한국경제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모든 경제주체들이 대화하고 협력하며 배려와 양보의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며 "김동연 경제부총리와 장하성 정책실장도 '시장경제 원리 속에서 예측가능하고 지속가능한 개혁을 추진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고 전했다.

    이어 "저 역시 새로운 사전규제 법률을 만들어 기업의 경영 판단에 부담을 주거나 행정력을 동원해 기업을 제재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닐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기업인들 스스로 선제적인 변화의 노력을 기울여주시고 모범적인 사례를 만들어 주십사하고 부탁드리기 위해 오늘 이 자리를 마련했다"며 "기업인들도 정부정책에 대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해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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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상조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


    베타뉴스 김세헌 (betterman8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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