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김창근 회장, "K스포츠 지원 요구…SK그룹 현안과 관련"

  • 김세헌 기자

  • 입력 : 2017-06-18 09:20:10

    [베타뉴스 김세헌기자] 청와대가 K스포츠재단에 SK그룹에 출연금을 추가로 요구한 데 대해 ‘그룹 현안과 관련이 있다’는 현직 그룹 임원의 진술이 나왔다.

    지난 1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열린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의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등 혐의 19차 재판에 증인으로 나온 김창근 SK이노베이션 회장이 이 같이 밝혔다.

    김창근 회장은 박 전 대통령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비공개 면담을 한 지난해 2월16일 당시 SK그룹이 풀어야 할 주요 현안이 있음을 인정했다.

    김창근 회장은 "최태원 회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건의할 현안으로 SKT 합병, 워커힐 면세점 특허재취득 문제, 수감 중인 최재원 수석부회장 조기석방 등으로 보이는데 사실이냐"는 검찰 측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아울러 "최태원 회장이 박 전 대통령에게 이 같은 주요현안 문제를 건의한 사실은 명백한 것 같다"는 확인 질문에도 "네"라고 했다.

    김창근 회장은 최태원 회장과 박근혜 전 대통령이 면담에서 나눈 대화에 대해서도 증언했다. 그는 "그룹 현안과 관련해 건의를 들은 박 전 대통령 답변이 어땠는지에 대해 '헬로비전 인수합병에 대해서는 신속히 처리할 수 있게 하겠다'고 하고 '면세점에 대해서는 배석한 안종범 전 수석이 개선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했지만, 최재원 수석부회장에 대해서는 '어떤 답을 듣지 못했다'고 했는데 맞느냐"는 검찰 측 질문에 "그렇다"고 말했다.

    김창근 회장은 "K스포츠재단이 SK그룹에 돈을 요구하는 게 그룹 현안과 관련이 있다고 보이는데 어떠냐"는 질문에 "그렇게 짐작 생각하고 있었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최씨 변호를 맡은 이경재 변호사가 "최 회장이 박 전 대통령에게 그룹 현황 정도를 말했을 뿐 특별한 부정청탁이나 조건부 요망이 없었고 박 전 대통령이 이런 것을 하겠다는 언급은 없었던 것을 아느냐"고 물었지만, 그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 사건에 최순실이 전혀 관련돼 있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지 않느냐"는 이 변호사 질문에도 "모르겠다"고 일관했다.

    당초 K스포츠재단 측은 SK그룹에 총 89억원의 지원을 요구하면서 이중 50억원은 독일 비덱스포츠로 송금해줄 것을 요구하고 4억원은 가이드러너 연구용역비로 더블루K에, 35억원은 가이드러너 전문학교 설립 등 운영비조로 K스포츠에 지원해 줄 것을 요구한 바 있다.

    그렇지만 SK 측은 K스포츠재단 측에 1년에 10억원씩 총 30억원을 지원하는 방안을 제안하고 협상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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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창근 SK이노베이션 회장 / 베타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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