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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8 출시 전인데...아이폰 출하량, 이미 상승 중


  • 박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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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6-17 02:32:29

    올해 2분기(4~6월) 아이폰 출하량이 지난해를 상회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올 가을 출시되는 애플의 신작 아이폰8(가칭)에 대한 대기 수요로 아이폰 출하량이 줄어들 것이란 전망과는 달리 오히려 상승하고 있다는 의견이다.

    미 애플 전문 매체인 애플 인사이더(Apple Insider)는 15일(이하 현지시간) 아이폰 탄생 10주년 기념작으로 디자인이 크게 쇄신될 것으로 보이는 아이폰8의 발매를 앞두고 소비자들의 아이폰 매입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지만 2분기 출하량은 오히려 지난해보다 많았다고 보도했다.

    투자은행 코웬앤컴퍼니(Cowen and Company)의 티모시 아큐리 애널리스트의 설명에 따르면 이 기간 아이폰의 출하 대수는 4,150만 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아이폰7 발매를 앞둔 2016년 2분기의 4,040만 대보다 3 % 이상 성장한 수치다.

    그러나 1분기에는 아이폰8의 기대감으로 아이폰 판매량이 전분기보다 크게 줄어든 바 있다. 애플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애플의 매출은 528억9,600만 달러(약 59조 8,253억 7,600만 원)로 전분기 대비 32% 감소했다.

    특히 주력 제품인 아이폰 판매량은 5,076만3,000대로 전년 동기의 5,119만3,000대보다 1% 감소했다. 또 전분기의 7,829만대보다는 35% 줄어들었다.

    이에 대해 월스트리트저널(WSJ)는 하반기 출시되는 아이폰8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팀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도 아이폰 판매량이 줄어든 이유에 대해 "올 가을 출시되는 차기작 아이폰8(가칭)의 대기 수요"라고 설명했다.

    한편 시장 관계자들은 차세대 아이폰의 등장으로 교체 수요가 몰려 매출이 급증하는 이른바 '슈퍼 사이클'이 도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 중 아이폰8은 아이폰 시리즈 최초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와 무선 충전 기능이 탑재되고, 아이폰6 이후 바뀌지 않았던 디자인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때문에 아이폰8은 품귀 현상으로 인해 실제 구매자들의 손에 들어가는 시기는 올해 4분기(10~12월) 즈음이 될 전망이라고 아큐리 씨는 내다봤다.

    앞서 또 다른 투자은행 모건 스탠리(Morgan Stanley)도 지난달 아이폰의 슈퍼 사이클을 예고했다. 모건 스탠리가 최근 미국 내 스마트폰 이용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12개월 이내에 아이폰을 업그레이드할 예정이 있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92%가 '어느 정도' 또는 '무조건' 새 아이폰으로 갈아타겠다고 답변했다.
     
    이는 애플의 라이벌인 삼성전자의 77%, LG전자 59%, 모토롤라의 56%, 노키아의 42%와 비교해도 매우 높은 수치다. 또 지난해 기록한 86%보다 4%포인트 높다.
     
    모건 스탠리는 이 때문에 올해 등장하는 아이폰8이 '슈퍼 사이클'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애플의 목표 주가를 기존 161 달러(약 18만800원)에서 177 달러(약 19만8,771원)로 상향조정했다.



    베타뉴스 박은주 (top515@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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