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흰 우유 소비는 제자리… 가공유는 훌쩍


  • 김창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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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6-01 16:56:30

    6월 1일은 세계 우유의 날로 우유의 우수성을 알리고 소비 증진과 함께 이를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이처럼 우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정작 가공하지 않은 흰 우유 소비는 좀처럼 늘지 않고 있고, 가공유는 크게 성장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흰우유 소비량은 138만4000t으로 전년 대비 2.8% 증가했다. 2012년 140만5000t에서 2015년 134만5000t으로 4년 연속 감소하다 지난해 소폭 증가한 것. 현재 흰 우유를 가장 많이 공급하고 있는 서울우유도 전년대비 판매량이 107%로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 GS25

    그러나 매년 정체돼 있던 우유 소비량이 지난해 소폭 상승한 것은 흰 우유에 대한 직접적인 소비보다는 우유가 들어간 커피류와 기능성 우유 등으로 소비가 다양화됐기 때문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반면 우유에 초코나 딸기 같은 맛을 첨가한 가공유는 크게 성장하고 있다. 가공유의 대표주자라고 할 수 있는 빙그레 ‘바나나맛 우유’의 지난해 판매량은 전년대비 15% 성장했다. 남양유업의 가공유도 지난해 판매량은 전년대비 2% 늘었다.

    이는 유업계에서 다양한 형태의 가공유 신제품을 선보이면서 소비자들의 접점이 늘어났고, 일반적인 음료수처럼 가볍게 접할 수 있게 된 점도 한 몫하고 있다. 최근 출시된 제품들만 봐도 포켓몬, 바바파파, 미니언즈 등 다양한 캐릭터와 협업해 대중화를 이끌고 있고, 용량도 125ml 소용량부터 300ml 대용량까지 다양화되고 있다.

    실제로 편의점 GS25가 조사한 결과를 보면 담배를 제외한 전체 카테고리 중 매출이 가장 높은 카테고리는 유제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GS25 유제품의 매출은 전년 대비 2014년 17.6%, 2015년 27.4%, 2016년 31.1%를 나타내며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GS25 유제품 중 가공유와 흰 우유의 매출 비중은 2013년까지 63 : 37 수준으로 유지 됐지만, 자체 PB상품인 스누피 우유가 출시된 2014부터는 격차가 더 벌어지며 75 : 25로 가장 큰 차이를 나타냈다.

    유업계 관계자는 “흰 우유에 대한 소비는 점차 회복되고 있지만 아직 눈의 띄는 수준은 아니다”며 “가공유가 성장한 것은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캐릭터를 활용한 것도 있지만, 날씨가 더워지면서 음료수 대용으로 소비자들이 많이 찾으면서 소비가 올라간 것 같다”고 말했다.

     


    베타뉴스 김창권 (fiance26@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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