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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리 스피드 스위치 품은 플래그쉽 키보드, 커세어 K95 RGB PLATINUM


  • 신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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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5-24 22:21:50

    이전의 기계식 키보드는 하드웨어 마니아들이 주로 사용하는 주변기기에 불과했지만 가격이 꾸준히 내려가고 다양한 제조사의 제품이 쏟아져 나오면서 어느 정도 성능이 평준화됐다. 흔히 볼 수 있는 게이밍 기계식 키보드는 5만 원 이하의 가격대에서 선택할 수 있으며 동일한 스위치를 채택해 성능이 크게 다르지 않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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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약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게이밍 기계식 키보드가 아닌 하이엔드급 키보드를 사용하고 싶다면 커세어(Corsair)가 새롭게 내놓은 ‘K95 RGB 플래티넘(Platinum)’을 눈여겨보자. 커세어는 하이엔드 게이밍 시장을 공략하는 브랜드로 이번에 출시한 ‘K95 RGB 플래티넘’은 커세어의 게이밍 키보드 중에서도 플래그쉽 모델로 막강한 퍼포먼스를 자랑한다.

    키보드의 프레임은 항공기에 사용되는 알루미늄 프레임을 사용해 내구성을 높였다. 스위치는 옵션으로 두 가지를 선택할 수 있는데 특히 커세어 제품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체리 MX 스피드 스위치'를 통해 특유의 키감은 물론 남들보다 빠른 한발 빠른 입력이 가능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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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에 모든 키스위치는 물론 상판 테두리까지 RGB 조명을 추가해 완벽에 가까운 RGB 커스터마이징을 지원한다. K95 RGB 플래티넘은 이미 상위급 게이밍 키보드를 사용하는 이들이라도 반할만한 막강한 퍼포먼스를 갖춘 하이엔드 게이밍 키보드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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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정식발매품에는 한국어 키보드 레이아웃이라는 스티커가 부착되어 있다

    ■ 하이엔드 게이머를 위한 디자인

    커세어 K95 RGB 플래티넘 역시 다른 게이밍 키보드와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일 수 있다. 그렇지만 꼼꼼히 따져보면 게이머가 실제 게임에서 원하는 디테일한 기능이나 높은 완성도를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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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먼저 상판은 항공기에 사용되는 등급의 알루미늄 아노다이즈드 프레임을 사용했다. 살짝 비틀어봐도 조금의 흔들림이 없다. 무게도 굉장히 묵직하다. 케이블을 포함한 무게는 1.324kg이며 뒷면에는 큼지막한 크기의 고무 패드를 배치한 만큼 일반 테이블은 물론 게이밍 장패드에 키보드를 올려놓아도 흔들림이 거의 없다. 알루미늄 상판에는 미려한 헤어라인을 넣어 더욱 고급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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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세어의 로고는 키보드 위쪽 중앙에 놓여져 있다. 일반적인 키보드라면 인쇄를 해서 넣었겠지만 K95 RGB 플래티넘은 로고를 투명하게 처리해 아크릴로 덮었다. 덕분에 커세어 로고가 깔끔하면서도 RGB 백라이트를 받아 프리미엄 느낌이 물씬 풍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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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유통사인 컴스빌을 통해 정식으로 유통된 K95 RGB 플래티넘은 한자 및 한영키가 삽입된 106키 레이아웃을 지원한다. 특히 좌측에는 매크로 프로그래밍이 가능한 6개의 전용 매크로 키를 채택했다. 기존 키에 덧씌우는 것이 아니라 별도의 매크로 키를 지원하기 때문에 더욱 활용도를 높였다. 6개의 전용 매크로키를 제외하고는 스텝스컬쳐2가 적용되어 타이핑 시 손과 손목의 피로를 줄여주는 만큼 장시간 게임을 하거나 문서 작업에도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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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 도중에 사용하는 멀티미디어 버튼은 더욱 직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별도로 배치됐다. 오른쪽에는 음소거 및 볼륨 버튼, 음악 재생 및 트랙 이동 버튼이 구성됐다. 특히 자주 사용되는 볼륨은 휠로 구성돼 아주 빠르고 간편하게 음량을 조절할 수 있다. 플라스틱이 아닌 스테인리스로 만들어진 휠을 만지면 프리미엄 키보드란 어떤 것인지를 확실하게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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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보드를 직관적으로 다루기 위한 3개의 전용 버튼도 갖췄다. 3개의 게이밍 버튼은 프로필 변경 버튼, LED 밝기 버튼, 윈도우 잠금 버튼이 있다. LED 버튼을 통해 아예 LED를 끌 수도 있으며 윈도우 잠금 버튼으로 즉시 윈도우 키를 비상활성화 시킬 수 있다. 윈도우 락이 활성화되면 해당 버튼에 LED가 켜져 사용자에게 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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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보드 위쪽으로는 USB 단자를 배치했다. 이를 통해 스마트폰과 같은 모바일 기기를 간단히 충전할 수 있으며 USB 마우스, USB 헤드셋을 연결시킬 수 있다. USB 단자로 원활한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K95 RGB 플래티넘은 두 개의 USB 단자를 지원한다. 만약 키보드의 USB 단자를 사용하지 않는다면 하나의 USB 단자만 사용해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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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이엔드 키보드인 만큼 케이블의 두께도 상당히 두껍다. 두툼한 패브릭으로 감싸 내구성을 높였으며 커세어만의 디자인적인 요소가 포트에도 가미됐다.

    ■ FPS, MOBA 게임을 위한 전용 키캡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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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성품으로는 탈부착이 가능한 손목 받침대가 포함된다. 넓은 면적으로 편안하게 손목을 받혀줘 장시간 게임이나 타이핑 작업에서 손목이 훨씬 편안하고 안정적이다. 특히 장시간 사용에 손목이 편안하도록 한다. 넓은 면적으로 편안하게 손목을 받혀주며 간단히 탈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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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히 손목이 직접 닿는 고무 부분은 양면을 모두 사용할 수 있으며 자석을 통해 탈부착 된다. 양쪽의 느낌이 살짝 다르기 때문에 취향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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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한 FPS와 MOBA 게임 장르를 위한 전용 키캡 세트가 포함된다. FPS 키캡은 <W,A,S,D>키, MOBA키는 <Q,W,E,R,D,F>키로 구성되어 있다. 전용 키캡은 우선 색상이 다르며 질감이 달라 손에 닿았을 때 확실한 차이를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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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히나 해당 전용 키는 높이가 다르기 때문에 손에 배치했을 때 확실한 안정감을 둔다. 대신 높낮이가 있기 때문에 일반적인 타이핑에는 게이밍 키캡은 잘 어울리지 않는 편이다. 게임에서 자주 쓰이는 W나 E키 등이 헷갈린다면 전용 키캡으로 확실히 다른 손맛을 즐길 수 있다. 이 밖의 구성품으로는 키캡 리무버와 간단한 사용설명서가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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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컴스빌을 통해 정식으로 국내 출시된 K95 RGB 플래티넘은 영문과 한글 모두 ABS 이중사출 키캡이 적용되었다. 인쇄방식과 달리 이중사출 키캡은 아무리 오래 사용해도 키캡이 지워지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모든 스위치에 LED 백라이트가 담긴 만큼 투명한 영문과 한글 폰트를 통해 LED 효과를 더욱 극대화 시킬 수 있다.

    ■ LED 커스터마이징 끝판왕 키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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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보드 LED 백라이트의 커스터마이징을 좋아하는 이들에게 K95 RGB 플래티넘은 더 이상의 자유도를 주기 힘들 정도로 끝판왕급의 설정이 가능하다. LED를 설정하기 위해 전용 소프트웨어인 ‘커세어 유틸리티 엔진(Corsair Utility Engine)’을 커세어 홈페이지에서 내려받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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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ED 백라이트를 설정하려면 ‘조명 효과’를 누르자. 이를 통해 모든 키에 개별적인 색상을 넣을 수 있는데 무려 1,680가지의 색상을 적용할 수 있으며 불투명도까지 조절이 가능하다. 모든 키 스위치는 물론 키보드 상단부에 위치한 ‘라이트엣지’는 총 19개의 구역으로 나뉘어져 색상을 넣을 수 있다.

    LED의 모드는 총 13가지를 지원하며 한글로 쓰여진 만큼 쉽게 모드를 선택할 수 있고 모든 모드는 소프트웨어서 미리보기가 가능하다. LED 모드에서는 커세어 로고는 물론 키보드 상단부의 ‘라이트엣지’까지 적용되어 더욱 화려한 LED 효과를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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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를 들어 ‘소용돌이 레인보우’는 다채로운 컬러가 시계 방향으로 순환이 되는데 소프트웨어를 통해 움직이는 속도와 반시계 방향 등 방향까지 바꿀 수 있어 각 모드에서도 설정할 수 있는 것이 상당히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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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기에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외형으로 키보드를 꾸미거나 각 게임에 어울리는 LED를 설정해서 저장해 놓는 것도 K95 RGB 플래티넘만이 줄 수 있는 큰 재미라고 할 수 있다. 모드에 상관없이 키보드에 배치된 ‘LED 버튼’을 누르면 순차적으로 LED 밝기가 바뀌며 상황에 따라 즉시 LED를 꺼놓을 수 있다.

    매크로 프로그래밍이나 키 맵핑을 하려면 ‘액션’ 카테고리를 선택하자. 사용법도 간단하다. 먼저 바꾸고자 하는 키를 소프트웨어에서 클릭해 선택을 한 뒤 매크로를 넣을 것이면 매크로를 선택해 저장을 하고 이름만 저장해두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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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크로 지정 이외에도 음악을 재생할 수 있는 ‘미디어’ 메뉴 및 프로그램을 실행하는 ‘애플리케이션 시작’ 메뉴가 있다. 액션 메뉴 역시 모두 한글로 이뤄졌기 때문에 처음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이들이라도 금세 적응할 수 있다.

    ■ 더욱 빠른 입력을 위한 스피드 스위치

    커세어 K95 RGB 플래티넘은 체리 유사축이 아닌 독일 오리지날 체리사의 MX RGB 스위치를 채택했다. 체리 스위치는 이미 정확성과 신뢰성을 소비자에게 검증 받았으며 5천만 번의 강력한 내구성을 자랑한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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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95 RGB 플래티넘은 ‘MX 스피드 스위치(은축)’과 ‘MX 갈축’으로 선택할 수 있는데 특히 커세어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MX 스피드 스위치를 선택하는 이들이 많을 것으로 보여진다. MX 스피드 스위치는 이름 그대로 빠른 입력 속도를 위한 스위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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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 기계식 스위치는 입력 신호 작동거리가 2mm 정도지만 MX 스피드 스위치는 1.2mm로 상대적으로 더욱 적게 움직여도 키 입력이 되기 때문에 더욱 빠른 입력이 필요한 게임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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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위치의 키감은 걸리는 느낌이 없는 리니어 방식이기 때문에 상당히 가벼운 키감을 지닌다. 오히려 멤브레인 키보드보다 키감이 가볍게 느껴지지만 기계식 특유의 반발력과 적당히 사각거리는 소리를 즐길 수 있다. 기존에는 청축 키보드를 사용했는데 MX 스피드 스위치는 기존에 사용하던 청축 키보드보다 훨씬 부드러운 타건감에 마음껏 타자를 쳐도 조용하다. 덕분에 사무실에서도 마음껏 사용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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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본적인 게이밍 기능도 갖췄다. 모든 키에 무한동시입력이 지원되기 때문에 모든 키를 동시에 눌러도 입력이 된다. 덕분에 빠르고 다양한 커맨드도 의도한 그대로 입력이 된다. 여기에 8MB 온보드 메모리를 지원해 다양한 프로파일 및 매크로를 키보드에 저장시켜 놓을 수 있다.

    ■ 막강한 퍼포먼스를 느끼고자 한다면

    커세어 K95 RGB 플래티넘은 철저히 하이엔드를 지향해 만들어진 게이밍 키보드다. 전 스위치의 RGB 컬러를 변환할 수 있으며 커세어 로고와 윗면 테두리에 배치된 ‘엣지 조명 바’를 통해 RGB 조명의 끝판왕 같은 모습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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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영 이중사출 키캡에 별도로 배치된 6개의 매크로 게이밍 키, 우측면에 따로 마련된 멀티미디어키는 게이머가 필요한 적재적소에 사용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여기에 장시간 게임을 위한 손목 거치대와 게임에 필요한 별도의 게이밍 키캡 등 하이엔드 게이밍 키보드라는 이름에 걸맞은 구성품까지 갖췄다. 또한 커세어 키보드에서만 만날 수 있는 체리사의 MX 스피드 스위치를 통해 남들보다 조금 더 빠른 커맨드 입력이 가능하다.

    커세어 K95 RGB 플래티넘은 기계식 키보드 입문자보다는 이미 상위급 키보드를 사용하면서 플래그쉽 제품을 사용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어울리는 제품이다. 가격은 인터넷 최저가 27만 원대로 가격대는 다소 높지만 그만큼 막강한 퍼포먼스를 즐길 수 있다. 커세어 K95 RGB 플래티넘은 국내 유통사인 컴스빌을 통해 2년 무상보증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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