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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이민 정책 반대하는 험블 번들, '프리덤 번들' 73억 모금


  • 김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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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2-22 15:00:23

    험블 번들이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 정책’에 반대하는 ‘프리덤 번들’로 7일간 643만 달러(한화로 약 73억 5천만 원)를 모금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험블 번들도 30만 달러(한화로 약 3억 4천만 원)를 기부하며 총액은 673만 달러(한화로 약 76억 9천만 원)가 됐다.


    게임 등 디지털 콘텐츠를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험블 번들은 현지 시각으로 지난 2월 14일부터 20일까지 '반이민 정책에 반대한다'는 취지를 담은 ‘프리덤 번들’을 판매했다. 최소 가격 30달러(한화로 약 34,000원)로 판매된 ’프리덤 번들’은 50개가 넘는 게임 및 오디오북, e북으로 구성된 묶음 상품이다. 일반적인 험블 번들 묶음 상품과 비교하면 최소 가격이 다소 높았지만, 그만큼 많은 콘텐츠를 담았다. 포함된 콘텐츠들을 정가로 계산하면 무려 600달러(한화로 약 68만 원)가 넘어갈 정도였다.


    당시 ‘프리덤 번들’을 출시한 험블 번들은 “수익 전액을 반이민 정책 반대 활동을 하고 있는 미국시민자유연맹(ACLU), 국제 난민들을 위한 구호 활동을 하는 ‘국경없는 의사회’에 전달하겠다”며 “우리는 미국이 이민자 국가라는 것을 기억하며, 정의와 자유라는 가치를 소중하게 여기는 개발자, 작가, 자선가들과 함께 대항하겠다”고 전했다.


    게이머들과 업계는 ‘프리덤 번들’에 바로 반응했다. 출시 하루 만에 3백만 달러(한화로 약 34억 원) 이상이 모금됐고, 관련 소식은 각종 게임 전문 외신을 통해 보도됐다. 최소 가격인 30달러만 지급하면 살 수 있지만 더 많은 금액을 입력하는 구매자들도 있었다. 여기에 모금 취지에 공감하는 소규모 개발사들도 돕겠다고 나선 덕에 묶음 상품에 포함된 게임은 40개에서 56개로 늘어났다. 험블 번들도 30만 달러를 기부했다.


    7일간의 판매가 종료된 후 험블 번들은 트위터를 통해 “프리덤 번들은 20만 개 이상이 판매됐고, 643만 달러(한화로 약 73억 5천만 원)가 모금됐다”고 밝혔다. 외신 폴리곤은 이 소식을 보도하며 '험블 번들이 위대한 일을 해냈다'고 표현했다. 험블 번들 제프리 로센 창업자는 “이번 모금에서 자신들의 작품을 기부해준 게임 개발자와 작가, 그리고 이런 금액을 보내준 분들에게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외신 폴리곤을 통해 밝혔다.


    베타뉴스 김태만 (ktman21c@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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