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넷기어 알로Q, 화질과 기능이 뛰어난 네트워크 보안카메라


  • 안병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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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6-10-14 16:20:23

    요즘 IT 기술은 계속 발달하고 있다. 스마트폰이 더욱 다양한 기능을 갖추고 네트워크는 계속 빨라진다. 사물인터넷은 집 안의 가스밸브나 창문까지 내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게 해준다.

    그렇지만 발전하는 기술만큼 세상이 안전해지고 있지는 않다.

    일 때문에 집을 비우거나 빈 사무실을 두고 퇴근해야 하는 경우, 가게 문을 받고 집으로 돌아갈 때마다 아무도 없는 그곳의 안전이 걱정되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럽다.

    이럴 때 유용하게 쓸 수 있는 영상감시 시스템과 보안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도 그런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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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행히 기술 발달에 따라서 예전에는 비싸고 설치하는 데 제약사항이 많던 CCTV 기능이 대중화되고 있다. 최근 등장하는 네트워크 보안카메라는 CCTV의 불편함을 해소하면서 가격까지 크게 낮췄다.

    어디에나 간편히 설치하고 스마트폰 같은 모바일 기기를 통해서 카메라 영상을 어디서든 볼 수 있다.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네트워크 공간에 영상 데이터를 저장할 수도 있다.

    넷기어에서 해상도를 크게 올리고 각종 감시 기능을 강화한 무선 보안카메라 '알로(arlo)Q’를 내놓았다. 이 제품을 직접 써보면서 하나씩 알아보았다.


    ▷ 디자인 - 살짝 기울인 마름모 패널, 자유롭게 방향 설정 가능한 스탠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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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기어 알로Q는 비교적 특이하고도 재미있는 형태를 하고 있다. 카메라 역할을 하는 정면 패널 부분은 라운딩 한 정사각형을 45도로 기울여놓은 마름모 형태이다. 일반적으로 밋밋한 사각형을 바로 세워놓은 듯한 디자인에 비해 개성적이고 참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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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각형 패널 중앙에는 검은색 카메라가 있다. 1080p HD 해상도를 지원하는 카메라이기에 모듈 크기가 비교적 크고 동그란 렌즈도 보다 눈에 확 들어온다.

    주위에는 야간 감시를 위해 적외선 기능에 라이트를 비춰주는 LED가 집적되어 있다. 세어보니 총 10개이다. 패널 하단부에는 음성 수신을 위한 마이크 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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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측면에는 소리를 내기 위한 스피커 홀이 있다. 우측면에는 리셋을 위한 구멍과 싱크 기능을 쓰기 위한 삼각형 버튼이 있다. 플레이 아이콘 모양을 한 버튼과 함께 ‘Sync’라고 직접 쓰여있는 것이 직관적이다.

    뒷면에는 ‘NETGEAR’라고 쓰인 제조사 프린팅과 함께 USB 단자에 연결해서 전원을 공급할 수 있는 마이크로 USB 단자가 달려있다. 전원 기능은 일반적으로 스마트폰 등을 충전할 때 쓰는 어댑터를 연결해도 작동한다.

    패키지에 같이 들어있는 케이블과 어댑터를 연결하면 좀 더 긴 케이블을 안심하고 연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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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로Q+ 는 전원공급까지 포함하기에 부위가 좀 더 넓으며 자체 저장을 위한 SD 카드 슬롯도 탑재했다.

    아래쪽에는 스탠드가 있다. 패널과 스탠드는 어떤 각도로든 굽히고 돌릴 수 있는 관절로 연결되어 감시 방향 설정이 매우 자유롭다. 스탠드는 벽이나 바닥에 고정할 수 있는 홀이 나 있으며 나사못까지 제공한다.


    ▷ 성능 - 1080P HD 해상도, 130도 화각, 알로Q+는 PoE 기능까지

    넷기어 알로 Q는 별도의 인터넷 선이 필요 없는 제품이다. 무선공유기 등의 무선 네트워크를 통해 데이터를 주고받는다. 전원은 유선으로 공급받지만 데이터 연결용 선이 없으므로 그만큼 운용이 자유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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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단 개선된 해상도가 눈에 들어온다. 선명한 영상은 그만큼 보안을 해치는 사람 등을 구체적으로 판별할 수 있게 해주기에 중요하다. 알로 Q는 1080P HD 해상도(1,920 x 1,080)를 지원한다. 실내용으로서 전원은 선으로 공급받지만 데이터는 무선으로 전송한다.

    양방향 오디오 기능으로 마이크와 스피커를 둘 다 내장했다. 따라서 무전기처럼 말하고 듣는 식이 아니라 듣고 동시에 말하며 자연스럽게 통화를 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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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시 데이터는 넷기어가 제공하는 클라우드 공간에 저장하는데 24시간 동안을 최근 7일간 무료로 저장해준다. 더 많은 기간을 저장하기 위한 업그레이드 옵션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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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메라의 렌즈 화각은 전방 130도로 보다 넓어졌으며 어두운 곳이나 조명이 꺼진 밤에도 감시 기능을 계속할 수 있는 나이트 비전 기능이 있다. 밤에도 적외선 카메라처럼 흑백 형식으로 사물을 선명하게 촬영한다.

    여기에 움직임을 감지하는 기능도 있어 감시 반경 안에 움직임이나 소리가 발생하면 즉시 연결된 스마트 기기에 알람을 주기도 한다.

    이 밖에도 원하는 사용자의 스케줄을 입력해서 그에 따른 감시를 할 수 있는 기능, 특별한 구역을 정해 집중적으로 모니터링하는 기능 등 스마트한 부가기능이 지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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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로Q에 기능을 추가한 알로Q+ 도 있다. 이 제품은 유선 인터넷 선에 전력 공급 기능을 더해 선 하나로 해결하는 PoE 기능을 추가했다.

    따라서 선 하나로 전력 공급과 데이터 전송을 동시에 할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SD 카드 슬롯을 추가해서 자체적으로 감시 데이터를 저장하는 기능도 가능하다. 보다 중요하고 안정적인 감시를 원하는 장소에 적합한 제품으로 해석된다.

    ▷ 활용 - 높은 보안과 쉬운 설치, 어둠 속 감시 성능 우수

    넷기어 알로 Q를 실제로 활용해보자. 패키지에 들어있는 빠른 시작 가이드는 한글로 되어 있고 그림과 함께 친절하게 나와 있어 이해하기 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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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먼저 넷기어 알로 Q를 꺼내고 USB 케이블을 통해 전원을 연결한다. 잠시 후 전면에 있는 LED가 주황색으로 점멸한다. 이후 앱스토어나 구글 플레이를 통해 무료로 제공되는 안드로이드 혹은 iOS 앱을 설한다. 'alro' 라는 검색어를 쓰면 찾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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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치한 앱을 실행시키면 로그인해야 하는데 계정이 없으면 즉석에서 만들 수 있다. 강화된 보안에 의해서 지문인식도 이용해서 로그인할 수 있게 되었다.

    앱 안에서 싱크하고 장치 추가하는 방법은 상세히 알려주기에 그대로 하면 된다. 인증 마지막에 스마트폰의 QR코드를 알로 Q에게 다시 인식시키는 과정이 있어 보안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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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조롭게 인식되면 메뉴 화면이 나온다. 모드, 디바이스, 라이브러리로 나눠진 메인 화면은 쓰기가 상당히 쉽다. 초기에는 모드 화면을 통해 라이브를 설정하면 지금 카메라가 비치고 있는 부분을 상세히 보여준다. 여기서 화면 밝기라든가 사진캡처, 동영상 캡처, 소리 조정 등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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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드를 선택하면 기능 작동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 소리와 움직임을 포착해서 준비하는 모드와 아닌 모드를 선택 가능하고 스케줄에 따라 감시할 수도 있다. 위치에 따라서 작동하는 지오펜싱 모드도 있는데 아직은 베타버전이라고 되어 있다. 라이브러리는 각종 움직임에 따른 영상과 사진 파일을 보여준다.

    화질은 상당히 좋은 편이다. 기본은 720p로 되어 있는데 이것만 해도 색감과 동영상 모두 우수하다. 여기서 세팅에 들어가면 1080p를 선택할 수 있으므로 화질이 더 중요한 사람은 선택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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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메라 모양의 캡처 아이콘을 이용해서 직접 정지 화상을 찍어보았다. 보안 카메라로서는 매우 훌륭한 화질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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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액티비티 존을 선택하면 화면 움직임을 포착할 구역을 따로 설정할 수 있다. 가장 중요한 움직임 감시가 필요한 부분을 지정할 수 있는데 카메라 장착 방식에 따라 위아래를 뒤집을 수도 있는 등 기능이 잘 준비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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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이트 비전을 설정해두면 주위 조도에 따라 작동한다. 주위가 매우 어두워지면 찰칵하는 소리가 나며 LED에 불이 들어온다. 이 상태에서 흑백으로 주위를 밝게 촬영한다. 빛이 전혀 없는 어두운 곳도 선명하게 찍힌다.

    알로Q+(플러스)는 기본적으로 이 기능을 모두 가지고 있으면서 전원을 인터넷 선으로 공급받을 수 있어 하나로 선을 통일해서 쓸 수 있다. 다만 이것을 위해서는 PoE를 지원하는 기기가 필요하다. 넷기어 브랜드에서는 GS308P와 같은 PoE지원 스위칭 허브를 통해서 해당 기능을 쓸 수 있다.


    ▷ 총평 - 화질과 기능이 뛰어난 네트워크 보안카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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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전 세대 보안 솔루션으로 인기 높은 CCTV가 가정용으로 보급되지 못한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첫 번째가 비싼 가격이고 두 번째가 복잡한 설치와 운용방법이었다. 마지막으로 전용 녹화장치까지 필요하다는 부담이 따랐다.

    요즘은 이 모든 것을 스마트 기능과 클라우드 서버 지원으로 해결한 네트워크 보안 카메라가 많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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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기에 아쉬움으로 남았던 것은 카메라의 화질이었다. 가정용이며 저렴하게 만들려다 보니 카메라 모듈이 보여주는 영상 화질이 기대수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선명하지 못한 화질은 가정용에서도 제한된 용도밖에 쓰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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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기어 알로Q와 알로Q+는 이런 가정용 제품의 약점을 확실히 보완했다. 무엇보다 화질이 좋기에 화면에 잡힌 인물을 정확히 인식할 수 있다.

    스마트폰과의 연동성과 호환성도 좋으며 설치도 쉬워서 초보자도 금방 사용할 수 있다. 알로Q+는 인테리어를 중시하는 가정에서 벽이나 천정에 선 하나만으로 간단하게 설치할 수 있어 선택의 여지를 넓혀준다.

    점포나 집을 자주 비우면서 빈집 보안을 확실히 지키고 싶은 사용자라면 이 제품을 눈여겨보자.


    베타뉴스 안병도 (catchrod@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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