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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동 기능 더한 심플한 웨어러블 밴드, 미스핏 샤인2


  • 신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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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6-08-19 16:57:14

    애플의 전 CEO인 존 스컬리(John Scully)와 아가매트릭스(AgaMatrix)의 창업주 쏘니 부(Sonny Vu) 는 ‘미스핏 웨어러블’이라는 웨어러블 전문 기업을 창업했다. 2013년 그들이 출시한 웨어러블 밴드 ‘미스핏 샤인(Misfit Shine)’은 참신한 디지인과 기능으로 남다른 관심을 끌었다.

    이후 스마트폰 업체가 웨어러블 시장에 참여하기 시작했고 샤오미와 같은 저가 제품이 출시되면서 웨어러블 시장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결국 미스핏 웨어러블은 시계 제조사 파슬그룹에 2015년 인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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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슬그룹은 미스핏 샤인의 후속작 미스핏 샤인2를 출시했다. 파슬은 전통의 시계 디자인을 따른 스마트워치를 선보일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지만 디자인은 이전 모델과 비슷하다. 과연 미스핏 샤인2는 얼마나 달라졌을까?

    ■ 여전히 깔끔한 외관, 새로운 진동 기능 채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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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자인은 거의 달라지지 않았다. 동전처럼 납작한 본체 유닛에 착용감을 고려한 고무밴드는 여전하다. 유닛의 색상은 달라졌다. 미스핏 샤인2의 유닛은 진한 카본 블랙과 로즈 골드 두 가지 색상으로 출시됐다. 여기에 활동량이나 시간을 알려주는 12개의 LED도 그대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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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미스핏)

    미스핏 샤인2는 주로 손목에 착용하지만 본체만 분리해서 기본 액세서리인 ‘클래스프(Clasp)’와 결합해 옷깃이나 바지, 신발에 장착할 수 있다. 이 밖에도 미스핏은 본체를 넣고 운동량을 측정할 수 있는 목걸이, 손목 밴드, 양말, 티셔츠 등을 별도로 판매하고 있다.

    샤인2 본체는 항공기용 등급의 알루미늄을 사용해 내구성이 남다르다. 유닛은 납작하고 튀어나온 부분이 없어 무언가에 부딪혀 파손될 확률도 적다. 크기는 진동 기능을 넣어 미세하게 커졌지만 오히려 무게는 8.5g으로 이전보다 0.9g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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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샤인2는 디스플레이가 없는 대신 12개의 LED로 다양한 정보를 알려준다. 특히 이전 모델은 화이트 색상만을 보여줬지만 샤인2는 12가지의 다채로운 컬러를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덕분에 시간을 보기에도 더욱 편리해졌다.

    ■ 디스플레이 없어도 시간을 알려드려요

    최근 웨어러블 디바이스는 스마트폰 없이도 단독으로도 사용할 수 있도록 디스플레이를 추가하고 있다. 반면 미스핏 샤인2는 여전히 디스플레이를 지원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12개의 LED만으로도 다양한 정보를 알려준다. 특히 디스플레이를 지원하지 않기에 슬림한 외관은 물론 IT 액세서리가 아닌 하나의 패션 아이템으로 보이기까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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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샤인2의 본체를 한 번 터치하면 빨간색 LED로 활동량을 표시해준다. 당연히 LED가 꽉 찰수록 활동을 많이 했다는 뜻이다. 목표 활동량은 미스핏 전용앱을 통해 설정할 수 있다. 샤인2는 LED를 통해 걸음수나 소모한 칼로리를 정확히 표시하지는 못하지만 LED를 통해 매우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것도 매력이다.

    활동량을 잠시 보여준 샤인2는 바로 현재 시간을 표시한다. 녹색 LED는 시간, 파란색 LED는 분을 나타내며 깜빡인다. LED로도 시간을 확인하기는 매우 쉽다. 만약 시간을 먼저 알고 이후에 활동량을 알고 싶다면 앱을 통해 설정을 변경하면 된다.

    ■ 수영 중에도 착용하는 웨어러블

    많은 웨어러블 밴드는 방수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다. 특히 디스플레이를 채택하면서 방수를 지원하기가 어려워졌다. 반면 미스핏 샤인2는 이전 모델과 같이 완전 방수 기능을 지원해 수영을 하면서도 착용할 수 있고 샤워 중에도 분리하지 않아도 좋다. 샤워 중에 직접 샤인2를 사용했는데 물 때문인지 터치가 잘 되지 않는 경우가 있었지만 제품에는 전혀 이상이 없었다.

    ■ 충전이 필요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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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스핏 샤인2는 이전 모델과 동일하게 일반 코인셀(coin-cell) 배터리를 사용한다. 그렇기에 충전을 위해 굳이 벗지 않아도 되며 배터리가 다 되면 교체를 하면 된다. 사용 시간은 최대 6개월로 충전에 의한 번거로움도 줄였다. 배터리 잔량은 전용 앱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으며, 배터리 교체는 제품에 포함된 ‘오프너 툴’을 이용하면 간단히 교체할 수 있다.

    ■ 수면 모니터링까지 자동으로

    미스핏 샤인2는 자동으로 사용자의 걸음수와 이동거리, 칼로리를 측정하며 사용자의 수면까지 인식해 자동으로 수면의 질까지 모니터링한다. 샤인2는 3축 가속도계와 자력계가 추가로 담겨 활동량을 더욱 정확하게 측정한다. 반면 심박수 측정 기능이 없는 것은 다소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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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활동 데이터는 전용 앱인 ‘미스핏(Misfit)’을 통해 자세히 볼 수 있다. 해당 앱은 애플 iOS와 구글 안드로이드 디바이스를 모두 지원한다. 앱을 통해 걸음수, 이동거리, 칼로리 등의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으며 장치 설정도 가능하다. 다른 웨어러블 디바이스와 큰 차별화를 찾기는 어렵다.

    ■ 전화나 문자, 기상 시간 알림은 진동으로

    미스핏 샤인2는 진동 기능을 채택해 활용성을 더욱 높였다. 장시간 움직이지 않을 경우 진동으로 알려주는 ‘미스핏 무브’ 기능을 활용할 수 있으며 전화나 문자가 왔을 때 진동으로 알려주는 것도 가능하다. 전화가 오면 초록색 LED를 띄워주며 문자가 오면 하늘색 LED가 뜬다. 다만 카카오톡 메시지를 알려주지는 않는다.

    알람 기능을 지원해 시간을 입력하면 해당 시간에 보라색 LED가 뜨고 진동이 울린다. 시간은 앱을 통해서 설정할 수 있지만 평일에만 울릴 것인지, 특정 요일에만 울릴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설정을 할 수 없다는 것이 아쉽다. 현재 아이폰 앱을 기준으로 했을 때 알람이 매일 울리거나 한 번만 울리는 것만 설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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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스핏 앱이 아닌 ‘링크(Link)’ 앱을 통해 특별한 기능을 추가할 수 있다. 링크는 샤인2를 3번 연속 터치했을 때 특정한 기능을 넣을 수 있는 앱으로 ‘휴대폰 벨 울리기’, ‘음악 재생’, ‘음악 다음 곡’, ‘셀카 버튼’ 등의 기능을 추가할 수 있다.

    만약 셀카 버튼으로 설정을 해놓으면 미스핏 샤인2를 세 번 터치했을 때 카메라 셔터가 작동된다. 개인적으로는 음악을 셔플로 듣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다음 곡’ 기능으로 해놓는 것이 유용했다.

    ■ 여전히 색다른 웨어러블 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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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미스핏)

    미스핏 샤인2는 기존 모델에 비해 디자인은 비슷하지만 12가지 색상의 LED와 진동 센서를 통해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디스플레이가 없이도 시간과 활동량을 간략하게 볼 수 있다. 화면을 한 번 터치하면 되기에 누구나 쉽게 쓸 수 있는 것도 샤인2의 강점이다.

    여기에 완전 방수 기능과 코인 배터리 교체형으로 별도의 충전이 필요 없다는 것도 매력적이다. 가볍고 납작한 디자인으로 착용이 편하며 기계적인 느낌보다는 오히려 팔찌 액세서리에 가까운 감성적인 느낌까지 전달한다. 국내 출시가격은 13만 9천 원으로 3~4만 원대에 판매되고 있는 샤오미 미밴드2 보다는 비싼 느낌이 없지 않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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