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구글 글래스, 응급실에서 곧바로 전문의 진료 가능하게


  • 우예진 기자
    • 기사
    • 프린트하기
    • 크게
    • 작게

    입력 : 2016-07-16 08:11:28

    구글 글래스는 새로운 것을 원하는 기술자나 개발자 사이에서는 인기가 떨어졌을지도 모르지만, 응급 의료 분야에서 제2의 활로를 찾아냈다. 매사추세츠 대학 메디컬 스쿨(University of Massachusetts Medical School:UMMS) 교수는 미국 뉴스 전문 채널인 CNBC를 통해 “구글 글래스는 응급실(ER)에 가상의 전문의를 파견하는 것 같은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응급의료학 준교수 피터 차이(Peter R. Chai)는 CNBC 프로그램 더 스파크(The Spark)에 나와서 “응급실에 있는 의사가 구글 글래스를 착용한 후 현장의 영상을 전문의에게 송신하면 실제 현장에 없는 전문의가 마치 침대 옆에 있는 것처럼 환자를 진찰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차이의 연구에서는 응급실 내 의사들이 구글 글래스를 장착하고 환자를 치료하는 동안 구글 글래스로 촬영한 영상을 독극물 전문의에게 전송했다. 매사추세츠 대학 메디컬 센터의 응급 의료 연수 의사들은 구글 글래스를 이용해 독물과 관련된 18가지 증상에 대해서 전문의의 조언을 받을 수 있었다.

     

    차이는 이 연구에 관한 논문을 공동 집필해 2015년 8월 의료 잡지(Journal of Medical Toxicology)에서 발표했다. 독극물 전문의는 구글 글래스에 표시되는 텍스트 메시지를 이용해 수련의들을 지도하며, 기본적으로 구두로 연수 의사에게 상담을 신청할 수 있다.

     

    추가로 수집된 자료에 따르면 구글 글래스를 사용함으로써 절반 이상의 증상을 가진 환자의 케어 방식을 변경할 수 있었다고 한다. 실제 실험에 협력한 환자 중 6명은 구글 글래스를 이용해 진단하지 않았다면 투여하지 않았을 해독제를 사용해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더욱이 구글 글래스를 이용해 치료한 경우 중 89%는 독극물 전문의에 의한 조언에 의해서 치료에 성공했다고 하다.

     

    차이는 미국 뉴스 전문 채널인 CNN에 대해 “우리 응급 의사가 항시 생각하는 것은 어떻게 하면 환자가 전문의에게 빨리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로 치료에 조언을 준 독극물 전문의는 구글 글래스를 이용해 중독 증세를 진단하는 것에 대한 자신감을 높일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의료 분야에서 활약을 기대되는 증강현실 헤드셋은 구글 글래스 뿐만이 아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하이오주 사립대인 케이스 웨스턴 리저브 대학(Case Western Reserve University)과 공동으로 홀로렌즈가 의학 교육에 도움이 되는지를 검증하고 있다.

     

    해부 실습에서 시체 대신 홀로렌즈를 이용해 해부 모형 주위에 가상으로 뼈나 근육, 장기의 형태를 보여줘 어떻게 해부할지를 배우거나 시뮬레이션할 수 있다. 기존 의학 교육의 변화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





    http://m.betanews.net/637416?rebuild=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