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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 저녁 식사 때도 책을 읽었던 독서광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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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6-01-07 14:36:30

    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자이자 자선 활동가인 빌 게이츠는 어떤 어린이였을까? 포브스는 아버지 빌 게이츠 시니어와 인터뷰를 통해 빌 게이츠의 어린 시절을 조명했다.

     

    빌 게이츠는 어떤 아이였나?
    어떤 분야의 책이든 흥미를 가졌다. 아들이 독서광임은 매우 기쁜 일이다. 저녁 식사 때는 책을 읽지 않는다는 규칙을 따로 만들어야 할 만큼 독서에 몰두하기도 했다.

     

    장래 희망은 무엇이었나?
    5학년 때 커서 뭐가 되고 싶은지에 관한 숙제가 있었다. 의사와 소방관, 카우보이 등의 직업란 옆에 체크 박스가 있었는데 아들은 “우주 비행사”에 표시했다. 다만, 여백에 “과학자”라고 따로 표기하기도 했다. 성장하면서 사회 변화에 강한 관심을 보였고, 비즈니스, 인생, 국제 문제, 미래 등에 대해서 생각한 의견을 말하게 됐다.

     

    컴퓨터에 관심을 보인 것은 언제쯤인가?
    매우 이른 시기였다. 재학 중이던 학교의 학부형들은 교사의 권유로 컴퓨터 관련 기기를 구입했다. 빌은 13살 무렵 컴퓨터에 푹 빠졌다.

     

    대학에 들어가기 전 아르바이트를 했나?
    고등학교 마지막 해 아들은 수업을 쉬고 워싱턴주 발전소에서 프로그래밍 일을 했다. 나도 아내도 교장도 빌의 능력과 관심 분야에 적합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함께 이 일을 한 동급생인 폴 앨런과 밤을 세서 배전망 관리 시스템 코딩을 했다는 등의 이야기를 들었던 기억이 난다.

     

    하버드 대학을 중퇴한다고 들었을 때의 심정은?
    걱정이 되었다. 하지만 아들은 그 무렵엔 이미 나한테 기대지 않고 자신이 결단을 내렸다. 목표 달성을 위한 나름의 생각도 있었다. 게다가 폴과 같이 시작한 컴퓨터 일이 매우 바빠졌다. 나도 아내도 아이가 대학을 중퇴하기를 바라지 않았지만 빌은 확신에 차서 행동했다.

     

    자선 활동에 대해서
    죽은 아내 메리는 기부의 중요성을 항상 강조했었다. 빌에게도 어린 시절부터 이런 생각이 소중함을 주입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매출과 수익이 높아지면서 아들과 그 아내 멜린다는 시애틀 주변에서 활동하는 비영리 단체를 통해 활발한 자선 기부가 요구되었다. 하지만 당시 마이크로소프트의 경영과 육아에 몰두해 자선 활동에 대해서 생각할 여유가 없었다. 두 사람은 빌이 마이크로소프트를 은퇴한 뒤 자선 활동에 적극적으로 뛰어들 계획이었다. 가족 간 재단을 설립, 운영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상황이 바뀐 것은 1994년 메리가 암으로 죽고 내가 변호사 일을 그만둔 뒤다. 나는 빌과 멜린다에게 생활 여건이 바뀌었으니 두 사람의 자선 활동을 도울 수 있다고 말했다. 은퇴 후에 종사하기에 적합한 일이고, 두 사람에게 도움이 되리라 생각했다.

     

    그리고 일주일 정도 뒤 전화로 빌에게서 “1억 달러로 재단을 설립하기로 했다.”는 말을 들었다. 어안이 벙벙했지만 기뻤다. 처음에 기부한 것은 암 치료에 관련된 지역 단체였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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