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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게임해보니] 한번 몰입하면 빠저나오기 어려운 매력 ‘포코포코 for Kakao’


  • 김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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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5-07-22 01:32:13

    NHN엔터테인먼트가 출시한 모바일 퍼즐 게임 '포코포코 for Kakao'(포코포코)의 인기가 드높다. 지난달 30일 출시된 뒤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 등 앱장터 순위권을 석권하며 상승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세계적으로 3,5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전작 '포코팡'을 뛰어넘을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또한, 초반 흥행 질주를 이어 1,0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전작을 뛰어넘을지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현재 국내 시장은 선데이토즈의 '애니팡2'와 킹 엔터테인먼트의 '캔디크러쉬소다'가 퍼즐게임을 주도하고 있다. 이번 e게임해보니에서는 개발사 트리노드가 심혈을 기울이며, 새로운 모습으로 찾아온 '포코포코'를 만나봤다. 

    ◆ 누구나 손쉽게 쓱쓱…진득하게 몰입할 만한 게임성

    포코포코의 기본적인 게임 방식은 간단하다. 화면에 뒤섞인 동물 블록을 가로세로로 움직여 같은 블록끼리 3개 이상 맞춰 터뜨리면 끝이다. 블록 네 개 이상을 이으면 [폭탄] 등의 특수 블록이 생겨 한방 손맛도 기대할 수 있다. 주어진 횟수 안에 블록을 터뜨려서 미션 목표를 달성하면 다음 스테이지로 넘어가는 방식이다.

    모바일 게임을 즐겨온 이용자라면 포코포코의 게임 방식이 익숙하리라 생각된다. 기존까지 많은 퍼즐 게임이 비슷한 방식을 취했으니 말이다. 예컨대 유명한 퍼즐 게임인 '캔디크러쉬' 시리즈가 대표적이다. 공간이 한정된 스테이지 안에서 목표 블록을 터뜨리고 좀 더 까다로운 다음 스테이지로 이동하는 점이 닮았다.

    때문에 전반적인 게임 양상은 전작 '포코팡'과 사뭇 다르게 흘러간다. 포코팡이 제한된 시간 내에 얼마나 많은 블록을 터뜨리느냐로 빠른 손맛을 추구했다면, 포코포코는 제한된 횟수 안에서의 차분한 계산을 요구 한다. 포코포코를 '포코팡 2'가 아닌 완전히 다른 게임으로 봐야 하는 이유다.

    이미 게임성이 검증된 방식으로 진행되는 만큼, 포코포코의 몰입감은 제법이다. 각기 다른 스테이지 구성은 다음 스테이지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하고 도전 욕구를 자극한다. 느긋하게 즐길 수 있다 보니, 잠시 플레이에 몰입하면 시간도 훌쩍 지나 간다. 밑에서 자세히 설명하겠지만 스테이지마다 특수한 조건 등을 집어넣은 점도 게임의 지루함을 더는 부분이다.

    ◆ 퍼즐 게임과 RPG의 절묘한 만남 “스테이지보다 재밌네”

    그렇다면 포코포코가 다른 퍼즐게임보다 재미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첫 번째로 게임의 재미를 더하는 다양한 스테이지 구성을 꼽고싶다. 블록을 감싸고 있는 장애물을 걷어내는 것부터 시작해 특정 블록을 가장 밑으로 내려보내기, 시간 내에 일정 점수 도달 등 공략 조건이 다채롭다. 밀려오는 용암을 신경 쓰며 블록을 터뜨릴 땐 긴장감도 느껴진다.

    두 번째는 퍼즐 게임과 RPG의 결합이다. 포코포코는 다른 퍼즐 게임에서 찾아볼 수 없는 모험 모드를 따로 갖췄다. 일정 스테이지 이상 공략했을 때 열리는 모드로, 이용자가 블록을 터뜨리면 보유한 캐릭터가 몬스터를 공격, 던전을 공략해 보상을 얻는 모드다. 이러한 포코포코만의 장점은 전작의 RPG 시스템에서 좀 더 진화한 시스템으로 구현했다는 점이다.

    눈여겨볼 부분은 이 모험 모드가 본 게임보다 재미있게 느껴질 정도로 잘 만들었다는 점이다. 블록을 어떻게 터뜨리느냐에 따라 공략 난이도가 달라지기 때문에 좀 더 고민하면서 게임을 즐겨야 한다. 생명력 회복 아이템을 획득하고 드래곤을 소환해 광역 공격을 퍼붓는 등 RPG에서 누릴만한 재미를 퍼즐 게임에 잘 접목했다. 특수 블록을 잔뜩 활용해 몬스터를 공격하면 짜릿한 쾌감도 느껴진다.

    또 모험 모드 덕에 캐릭터 콘텐츠 또한 힘을 얻는다. 포코팡에서 등장한 동물 캐릭터들을 포코포코에서도 수집할 수 있는데, 모험 모드를 수월하게 진행하려면 이 캐릭터들의 능력치 성장이 필수다. 캐릭터를 그저 말판 위의 말 정도가 아닌, 성장시켜야 할 목표로 동기를 부여하는 것. RPG의 중요한 재미요소인 성장과 강화가 퍼즐 게임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

     

    ◆ 퍼즐 게임의 한계를 벗다, 포코포코 for Kakao

    포코포코는 이용자가 게임에 몰입하도록 다양한 장치를 만들었다. 공략 완료한 스테이지라도 얼마나 높은 점수를 얻었느냐에 따라 차등적으로 등급이 매겨져 한 번더 플레이하는 계기가 된다. 또 하루 한 번씩은 이벤트 스테이지에서 대량의 체리 획득을 노릴 수 있으며, 앞서 설명한 동물 뽑기와 성장, 강화를 위해 모험 모드도 공략해야 한다.

    한 단계씩 공략해나가는 본래 스테이지 외에도, 즐길거리를 여러 가지로 준비한 게임이 포코포코다.

    덕분에 포코포코는 결국 반복적일 수밖에 없는 퍼즐 게임의 한계를 갖고 있음에도 지루함이 적다. 목표 조건을 달성했을 때 느껴지는 퍼즐 게임 특유의 성취감은 오랜시간 게임을 즐겼음에도 몰입감이 떨어지지 않는 이유다. 기존 비슷한 방식의 게임을 어떻게 하면 더 재밌게 만들 수 있는지 보여주는 게임이 포코포코라고 평가하고 싶다.


    베타뉴스 김태만 (ktman21c@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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