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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경영진 쇄신, 주요 부문 사장들 잇따라 퇴직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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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5-07-04 21:04:36

    인텔에서 근무하는 여성 간부 중 가장 지위가 높은 르네 제임스(Renee James)가 퇴사한다. 제임스는 2013년부터 사장을 맡아 왔다. 지난 28년간 인텔에서 근무했으며, 마침내 마침표를 찍게 되었다. 향후 다른 회사에서 최고 경영자(CEO)로서 근무할 계획이 있다고 한다.

     

    제임스는 모든 종업원에게 발송한 메시지를 통해서 “브라이언(CEO인 크르자니크)과 함께 현재의 임무에 임명되었을 때부터 내가 회사를 이끌어갈 리더십을 추구하고 있었음을 알게 되었다. 향후 내 스스로 오너로서 역할을 발휘할 수 있는 곳에서 뜻을 펼쳐 나갈 것이다. 이제 다음 단계로 나아갈 시기가 왔다.”고 말했다.

     

    제임스는 2016년 1월까지 근무하면서 인텔 소속 간부의 교체를 도울 것이라고 한다. 제임스의 후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인텔은 7월 2일 제임스 외에도 간부 몇 명의 교체에 대해 발표했다. 인텔의 투자 부문 인텔 캐피탈(Intel Capital)의 사장인 아빈드 소다니(Arvind Sodhani)는 35년 간의 근속을 마치고 2016년 1월 퇴직이 결정되었다. M&A담당 사장인 웬델 브룩(Wendell Brooks)의 역할이 늘어나며 인텔 캐피탈의 사장까지 겸할 예정이다. 간부인 마이크 벨(Mike Bell) 및 허먼 율(Hermann Eul)도 회사를 떠나게 되었다.

     

    이번 경영진의 쇄신은 인텔에게 중요한 터닝 포인트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회사의 주춧돌이었던 PC 사업이 침체기를 맞이하면서 데이터 센터 및 사물 인터넷(IoT) 포트폴리오의 성장에 초점을 맞춰야 하기 때문이다.

     

    CEO인 크르자니크는 2일 성명을 통해서 “우리는 경영 체제를 조정해 더욱 효율성이 있게 만들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인텔은 6월 167억 달러 규모로 알테라를 인수할 계획임을 밝혔다. 인텔은 그 때 알테라의 FPGA 칩을 자사의 제온 프로세서로 통합하고 컴퓨팅 및 서버 제품의 유연성을 높일 계획이라고 공개했다.

     

    지난 6월 11일 미국 포틀랜드의 일간지 더오레고니언/오레곤라이브(The Oregonian/OregonLive)가 입수한 인텔의 문서에 따르면 연구직원이나 경영층 직원을 대거 해고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됐었다. 인텔은 2015년 4월 2015년에 대한 매출 전망을 하향 조정하면서 3억 달러의 예산 절감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 문서는 인텔의 매니저급에게 공개된 내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르면 인텔은 향후 투자를 우선 시하고 일자리를 줄이는 등 다양한 효율화 등이 논의됐다. 이러한 효율화는 예를 들면, 퇴직 수당을 능력 기준으로 지불하는 내용 등이 포함된다.

     

    보도에 따르면 인텔은 2015년 6월부터 인원 감축을 시작하고 1개월 내에 불특정 다수의 종업원을 해고할 것으로 예상되었는데 이번 인사 단행이 시행된 것이다. 인텔은 현재 세계에 약 10만 6000명의 종업원을 고용하고 있다. 인텔은 인력 감축에 대해서 코멘트하지 않았었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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