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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9일 윈도우 10 발표, PC 시장 활성화로 이어질까?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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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5-06-11 11:49:49

    산케이신문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신형 운영체제 윈도우 10의 제공 개시일이 7월 29일로 가까워졌지만, 예전 신형 운영체제가 등장했던 때와는 달리 PC 업계의 반응은 신통치 않다고 보도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7월 29일부터 190개국 대상으로 윈도우 10을 제공하기로 발표했다. 3년 만에 등장하는 새로운 운영체제로서 윈도우 10이 주목받고 있지만, 이번에는 예전처럼 화려한 이벤트는 진행되지 않는다. 컴퓨터 업체들도 예전처럼 새로운 윈도우가 시장 활성화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지 않고 있다.

     

    윈도우 10은 2012년 10월 윈도우 8 출시 이후 전면 버전 업됐다. 윈도우 10은 윈도우 8에서 삭제된 시작 메뉴가 부활하고, 고속 부팅과 배터리 지속 시간 증가 등 성능이 크게 향상된다. 생체 인증을 이용한 접속이 가능하고 바이러스 등 멀웨어(부정한 소프트웨어)에서 시스템을 보호하는 윈도우 디펜더 등을 제공해 보안성도 높였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10에 대해 자신감을 나타냈지만, PC 업계의 반응은 냉담하다. 윈도우 10이 제공된다고 해도 시장 활성화로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이번 마이크로소프트가 발표한 것은 윈도우 10 발매가 아닌 제공 개시. 여기에 의미가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7월 29일 윈도우 7과 윈도우 8(윈도우 8.1을 포함) 등 기존 운영체제를 탑재한 단말기 대상으로 윈도우 10 무상 업데이트를 실시하기로 했다. 신규 수요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물론 PC 업체들이 윈도우 10을 탑재한 PC를 출시한다면 시장 활성화가 이뤄지겠지만, 7월 29일에 맞춰서 윈도우 10 탑재 PC를 출시할 수 있는 제조사는 거의 없다. 원래 올해 가을 제공하기로 했던 것을 7월 29일로 변경하여 제조사의 준비가 미진한 상황이다.

     

    7월 29일이 윈도우 10 제공 개시일이지만, 판매 매장에서는 판매할 제품이 없는 상황이 예상된다. 관련 업계가 윈도우 10에 대해 싸늘한 시선을 보내는 이유다. 또한 2014년 4월 윈도우 XP의 지원 종료에 따라 유저들이 신형 PC를 다수 보유하고 있어 윈도우 10으로 무상 업그레이드하면 되므로 구매 동기는 거의 없다.

     

    윈도우 10의 시장 활성화 포인트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스마트폰용 OS는 올해 후반기 제공될 예정이어서 7월 29일 이슈가 아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스마트폰, 태블릿 분야 OS 경쟁에서 구글의 안드로이드, 애플의 iOS에 크게 뒤처져 있어 이 시장 활성화에 전념할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18년까지 전 세계에 10억대의 윈도우 10 장착 디바이스를 출하할 것이라고 표명했다. 이는 연간 3억대 이상의 디바이스를 출하하면서 순항 중인 현 상황에서는 쉽게 도달 가능한 숫자로 기존 시스템이 윈도우 10으로 업그레이드만 해도 가능하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낮은 목표를 세운 것이 윈도우 10에 대해 큰 기대를 걸지 않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PC 시장에 전달하고 있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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