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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게임해보니] 전략성 돋보이는 슈팅 액션 게임, 엔씨소프트 MXM


  • 김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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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5-05-11 08:01:18

    엔씨소프트의 슈팅 액션 게임 마스터X마스터(MXM)이 5월 10일로 열흘간의 오픈형 테크니컬 베타테스트를 종료했다. 지난해 진행한 첫 테스트 때보다 박진감 넘치는 전투와 시원한 타격감을 내세우며 이용자의 관심과 기대를 한몸에 받았던 MXM. 과연 얼마나 담금질 된 모습으로 이용자를 찾았을까? 이번 테스트에서 살펴본 MXM의 매력을 정리해봤다. 



    왼손 100% 활용, 슈팅 게임의 컨트롤 재미가 듬뿍

    MXM의 조작법은 간단하다. W/A/S/D 키와 마우스 좌우 버튼 클릭만 할 줄 알면 마스터(영웅)의 이동과 공격은 문제없는 수준이다. 스킬 사용도 Q와 E, 궁극기를 쓸 때 간간이 R 버튼을 눌러주면 끝이다. 사실 다른 AOS 게임, 아니 어떤 장르든 게임을 좋아하는 이용자라면 곧장 익숙해질 조작법이다.


    그럼 너무 쉽지 않겠느냐고? 그건 또 아니다. 조작법은 쉽게 익힐 수 있지만 실전에서의 ‘손맛’은 제법이다. 먼저 MXM은 스페이스 키를 활용해 ‘점프’라는 요소를 집어넣었다. 전장에서 유리한 지형을 차지하려면 점프는 필수다. 더불어 스페이스를 타이밍 좋게 누르면 캐릭터가 공중에 떴을 때 낙법도 펼치기 때문에 스페이스는 자주 활용된다.


    MXM의 독창적인 특징 중 하나인 태그(Tag) 시스템을 이용하려면 탭 키도 이용해야 한다. 태그는 이용자가 마스터 2종을 필요에 따라 자유롭게 바꿀 수 있는 시스템으로, 더욱 오랫동안, 또 전략적으로 ‘한타’를 치르게 되는 중요한 요소다. 적재적소에 마스터 2종을 바꿔가는 운용하는 재미는 MXM의 핵심이다. 


    곧 이용자는 마치 MMORPG를 즐기듯 생각보다 다양한 키보드 키를 활용하면서 게임을 즐기게 된다. 기존 AOS 게임이 키보드는 스킬 사용에 쓰일 뿐, 마우스 조작이 전부였다면 MXM은 키보드와 마우스 모두 조작에 활용하기에 마스터를 컨트롤하는 맛이 남다르다. ‘왼손은 거들뿐’이 아니라는 얘기. MXM이 자신의 장르를 ‘슈팅 액션 게임’이라고 말할 수 있는 이유다.



    다양한 콘텐츠, 입맛대로 골라서 싸우세요!

    MXM은 베타테스트지만 꽤 다양한 모드를 준비했다. PvE 모드인 스테이지와 더불어 PvP 모드만 모두 네 가지다. 물론 이용자의 취향에 따라 특정 모드만 즐기기도 하겠지만, 각각 다른 특색을 지닌 다양한 모드의 존재는 확실히 게임의 지루함을 더는 요소다. 콘텐츠가 적은 것보다 많은 것이 좋음은 당연한 얘기니 말이다.


    예컨대 짧은 시간 동안 이용자들과 소규모 전투를 즐기고 싶다면 3대 3 팀 전인 [전투 훈련실]이 제격이다. 5분 동안 데스매치를 벌이는 모드로 연습하는 마스터(영웅)의 실전 기술을 익히는 데 특히 유용했다. 좀 더 전략적인 전투를 즐기고 싶다면 [점령전]이 알맞다. 4대 4로 거점을 차지하면 높은 점수를 얻는 모드로 진행 시간 역시 좀 더 긴 10분이다.


    역시 뒤에서 설명할 5대 5 팀전 ‘티탄의 유적’ 외 미니게임 형식인 ‘마스터 운동회’도 깨알 같은 재미를 선사한다. 달리기, 탄막 피하기, 줄넘기 등등 각종 미니게임을 즐길 수 있는데, 캐주얼한 재미를 원한다면 부담 없이 즐길 만하다. 자사 게임의 활용법에 대한 엔씨소프트의 재치를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개인 실력이 전부는 아니다, 전략성 돋보이는 ‘티탄의 유적’

    가장 눈여겨볼 핵심 콘텐츠는 역시 5대 5 팀전 ‘티탄의 유적’이다. 티탄의 유적 맵은 일반적인 AOS의 그것과 닮았다. 양 팀은 대각선 끝에 본진을 두고 상/중/하단 3개 공격로를 통해 상대방 수호탑을 철거, 본진의 핵을 터뜨리면 승리하는 구조다. 사실 리그 오브 레전드(LoL) 등을 즐긴 이용자라면 한눈에 해당 모드를 짐작할만한 구조로 되어있다.


    하지만 MXM은 이 티탄의 유적을 다른 게임과 차별적인 방식으로 구성했다. 티탄의 유적은 무작정 상대 팀을 처치하는 것이 승리의 지름길이 아니다. 거점을 점령해 시야를 밝히고 또 재단을 점령해 수호자를 소환하고. 본진 파괴 외 또 다른 승리 조건인 ‘점수’를 올리다 보면 강력한 수호자인 티탄(거인)도 소환할 수 있어 공격로 압박에 유용하다.


    이 같은 시스템들은 양 팀의 지속적인 한타를 유발하는 한편, 매 순간의 전투에 있어 전략과 목적을 만드는 요소가 된다. 더구나 티탄만 소환하다고 능사는 아닌 것이, 만약 티탄을 쓰러뜨리면 얻을 수 있는 ‘티탄의 조각’을 모아 이용자가 직접 티탄으로 변신했을 경우 불리한 상황에서도 일발역전을 꾀할 기회도 열려 흥미진진함을 더한다.


    각 개인의 실력도 중요하지만, 그만큼 빠른 상황 판단과 전략이 중요한 것이 MXM 티탄의 유적이다.


    총평

    MXM은 지난해 1차 테스트를 진행한 뒤 다양한 부분에서 변화를 꾀했다. 다소 느릿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속도감을 개선하고 강제성이 강했던 PvE 모드와 PvP 모드의 자유도를 높이는 한편, 좋은 평가를 받은 ‘티탄의 유적’은 한층 전략성을 강화해 독자적인 스타일을 구축했다. 테스트를 즐긴 이용자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였다고 해석할 수 있는 부분이다.


    물론 현재 상태에서 좀 더 보완했으면 하는 부분도 있다. 예컨대 핵심 콘텐츠인 ‘티탄의 유적’은 전략성이 강화된 점은 마음에 들지만, 반대로 ‘승리하기 위해 알아둬야 할 정석’이 더 늘어난 느낌도 강하다. 당장 강렬한 전투와 손맛을 즐기고자 MXM에 접속한 신규 이용자가 얼마나 손쉽고 빠르게 티탄의 유적, 또 MXM만의 매력을 느끼게 하느냐가 관건으로 보인다.


    엔씨소프트는 이번 테스트를 통해 얻은 데이터와 의견들을 참고해 MXM을 다시 한 번 담금질할 예정이다. 이용자의 ‘재미’를 최우선 가치로 삼은 MXM. 얼마나 더 완성도 높은 게임성으로 찾아올지 기대할만해 보인다.



    베타뉴스 김태만 (ktman21c@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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