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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개발 경쟁에 대한 마이크로소프트 빌게이츠와 에릭 호비츠의 대결 결과는?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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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5-02-04 11:44:29

    산케이비즈는 2월 4일 마이크로소프트의 연구 부문인 마이크로소프트 리서치(MSR)의 수장이자 미국 인공지능학회 전 회장인 에릭 호비츠와 마이크로소프트의 창립자이자 전 회장인 빌 게이츠(59) 간 벌어진 인공지능(AI)의 위험성에 대한 논란을 심층 보도했다.

     

    천재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73)는 지난해 말 인간처럼 생각하거나 학습하는 AI가 미래에 인류를 멸망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올해에는 마이크로소프트 리서치는 “AI는 인류에게 위협적이지 않다.”고 이를 공식 반박한 직후, 빌 게이츠가 다시 AI의 위험성을 표명해 화제가 되었다.

     

    AI 위험론에 이의를 제기한 것은 마이크로소프트 리서치의 에릭 호비츠. 영국 BBC방송의 1월 28일 보도에서 “장기적으로 AI을 컨트롤하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있지만, 나는 기본적으로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긴 인생에서 과학, 교육, 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에 의해 믿기 어려울 정도의 많은 이익을 얻게 될 것”이라면서 AI가 미래의 인류에게 지대하게 공헌할 것임을 공언했다.

     

    하지만 이를 1시간 만에 반박한 것은 다름 아닌 빌 게이츠. 빌 게이츠는 “나도 AI에 우려를 품고 있는 사람 중 하나”라고 정면으로 반박했다. “당분간, 기계는 우리를 위해 많은 일을 해 줄 것이며 잘 관리된다면 좋지만, 수십년 후 지능이 강력해질 것을 우려한다.”면서 AI의 잠재적 위험성을 지적했다.

     

    영국의 유명한 발명가, 클라이브 싱클레어(74)도 BBC에 “사람을 능가하는 지성을 가진 기계와 경쟁한다면 인류는 살아남기 어렵다.”고 말했다.

     

    일련의 전문가들의 발언을 보면 미국 인공지능학회의 중진인 호비츠의 주장이 열세를 보이고 있다. 서방 언론은 마이크로소프트 리서치를 이끌 호비츠가 AI 옹호론을 전개하는 이유에 대해 마이크로소프트가 지난해 4월 AI을 통해 구현한 스마트폰용 음성 서비스 코타나를 발표하고 이 분야에서 애플과 구글과 경쟁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실제로 호비츠는 BBC 등에 “마이크로소프트 리서치의 인력과 자원의 1/4를 AI 개발에 배정했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코타나를 통해 애플 시리, 구글 나우 등과 최고의 지능을 지닌 음성 어시스턴트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리서치는 지난해 7월 모든 물체를 시각적으로 인식할 수 있는 AI 연구 프로젝트 “프로젝트 아담”의 성과를 발표했다. 코타나가 스테이지 위의 개를 촬영한 후 개의 품종을 맞추는 데모가 진행되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구글의 동종 프로젝트에 비해 약 2배의 정확도로 사진을 인식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호킹 박사는 AI의 위험성에 대해 “인류가 완전한 AI을 개발하면 그것은 스스로 발전하고 재빠르게 자신을 재설계할 것이다. 완전한 AI 개발은 인류의 종언을 낳을 수 있다.”면서 경종을 울렸다. 빌 게이츠의 발언도 감안한다면 AI 개발 경쟁의 장래가 불안한 상황이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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