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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프레임 DSLR, 니콘 D750


  • 강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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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5-01-12 11:15:09

    니콘의 2014년 하반기 야심작으로 손꼽히는 D750은 보급형 풀프레임 DSLR 카메라 D610과 결과물을 중시하는 사진가를 위한 고화질 DSLR 카메라 D810 사이에서 균형을 잡으며 존재감을 알리고 있다. 상위 제품군에 탑재되는 기능을 품은 탄탄함과 화질 및 용량 사이에서 조율된 결과물이 핵심이다.


    2,432만 화소의 이미지 센서는 35mm 필름에 준하는 면적을 갖췄다. 이른바 풀프레임(Full Frame) 이미지 센서로 렌즈 초점거리와 화각을 100%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여기에 엑스피드(Expeed) 4 이미지 프로세서를 조합해 ISO 100부터 12,800에 달하는 기본 상용 감도를 제공하고 확장하면 ISO 50부터 51,200까지 활용 가능하다. 연사는 초당 6.5매.

     

    DSLR 카메라에 처음 동영상 기능을 적용했던 니콘인 만큼, 동영상 기능도 충실하다. 초당 60매의 풀HD 동영상 촬영을 지원하고, 녹화 중에 자유자재로 조리개를 조절할 수 있는 파워 조리개 기능도 넣었다. 동영상 촬영 메뉴도 독립시켰고, 타임랩스나 인터벌 촬영 시 이미지 노출 차이를 줄여주는 미속도 모드도 추가됐다.


    D750은 니콘 풀프레임 DSLR 카메라의 변화에 앞장선 제품이기도 하다. 고정식 액정 디스플레이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하이, 로우 앵글 촬영이 가능하도록 틸트방식 액정을 채용했다. 상단 90도, 하단 75도를 꺾을 수 있어 일반 뷰파인더로 촬영하기 어려운 각도의 촬영을 가능케 했다.


    기존 뷰파인더를 보며 사진을 찍는 촬영자에게는 시야율 약 100%, 0.7배율의 시원한 화면을 제공한다. 사용자 선택에 따라 1.2x 또는 1.5x 크롭 모드가 제공된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초점성능에도 변화를 꾀했다. 새롭게 개발한 어드밴스드 멀티 캠(Advanced Multi CAM) 3500 II는 빠르고 정확한 피사체 검출은 기본이고 -3스톱 상당의 저조도 환경에서도 초점을 잡을 수 있게 설계했다. 측거점은 51개로 광범위한 영역에서 피사체를 잡아내고, 5개의 측거점을 동시에 쓰는 그룹영역-AF도 지원해 동체추적 능력 또한 향상됐다. 51개의 영역 중 15개는 교차방식 센서로 정확도가 높다.


    결과물에 대한 부분도 D750이 갖는 매력 중 하나다. D810에 쓰인 하이라이트 중점 측광 촬영 기능이나 스팟 화이트 밸런스 프리셋 모드 등을 통해 최상의 결과물을 유도한다.


    하이라이트 중점 측광 촬영은 가장 밝은 명부의 색정보 손실을 줄이면서 세밀함은 살려주는 것. 노출 차이가 큰 상황에서 유용하게 쓰이는데, 밝은 피사체를 중심으로 노출을 결정하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결과물을 얻는게 가능하다. 스팟 화이트 밸런스 프리셋 모드 촬영은 라이브뷰 상태에서 쓸 수 있다. 화면 내에 들어온 흰색이나 회색 계열을 카메라가 알아서 추출해 신속히 화이트 밸런스를 맞추는 기능이다.


    사용자 입맛대로 선명도나 밝기, 채도 등을 조절할 수 있는 픽처 컨트롤(Picture Control) 기능은 D810처럼 더 세밀하게 조절 가능하게 변경되었고, 초보자도 쉽게 다양한 효과의 사진을 얻을 수 있게 실루엣, 컬러 스케치, 미니어처, 나이트 비전 등 효과를 남길 수 있는 특수효과 모드도 제공된다. 액티브 D-라이팅이나 노출이 다른 사진을 두 장 촬영해 1장으로 합치는 HDR 모드도 있다.

    중급 DSLR 카메라지만 니콘 동급 제품군과 비교하면 가볍다는 점도 D750의 포인트. 니콘은 이 부분에도 변화를 줬다. 기존 마그네슘 합금 몸체는 견고하지만 무거웠다는 점에 착안해, D750에는 탄소섬유를 쓴 신소재와 마그네슘 합금을 일체형으로 구성한 모노코크 방식을 채택했다.


    세리보(Sereebo)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이 기술은 마치 자동차 모노코크 몸체처럼 몸체와 뼈대가 하나로 이뤄진 형태를 말한다. 항공기에도 쓰이는 이 기술은 무게를 줄이면서도 내구성을 높이는 방식으로 주목 받고 있다. 니콘은 전면에 탄소섬유를, 후면과 상단에는 마그네슘 합금을 적용해면서 무게는 줄이고 내구성은 유지하고자 했다. 눈이나 비, 먼지가 많은 극한의 촬영 환경에도 견딜 수 있도록 꼼꼼한 실링 처리도 잊지 않았다.


    외적, 내적 변화를 꾀하며 한 단계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니콘 D750. 니콘 내 상급 라인업인 D4S와 D810을 두고 경합을 펼쳤으나 근소한 차이로 2014 베타뉴스 에디터스 초이스 풀프레임 DSLR 카메라 부문에 선정됐다.



    베타뉴스 강형석 (kangh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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