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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밍 메인보드? 부담 말고 드루와~ 애즈락 H97 퍼포먼스 디앤디컴


  • 강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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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4-08-05 09:56:47

    PC를 구성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제품 중 하나인 메인보드는 어떤 제품을 사용하는가에 따라 활용 범위가 결정된다. 고가의 메인보드는 비싼 가격만큼 다양한 기능을 지원해 사용자의 PC 사용을 돕지만 다양한 기능이 포함된 만큼 가격은 천정부지로 상승한다. 다양한 기능도 제대로 활용할지도 의문.

    때문에 굳이 최신 사양을 적극 활용하고 싶은게 아니라면 일반적인 조립 PC에 쓰이는 메인보드는 보급형 사양 수준이면 충분하다. 자연스레 고급 기능들이 일부 제외되지만 굳이 사용하지 않을 기능 때문에 추가적인 금액을 지불하는 것은 낭비다.

    특히 가성비를 중시하는 국내 소비 실태를 고려하면 보급형 중에 게이밍 환경에 특화된 성능이나 기능을 제공하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다.

    제조사들 역시 소비자들의 소비 형태에 따라 다양한 보급형 메인보드를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지금 소개할 애즈락 H97 퍼포먼스(Performance) 디앤디컴은 일반 사용자가 만족할 사양을 가지고 있는 독특한 보급형 게이밍 메인보드다. 상위 제품에서 지원하는 고급 기능들은 일부 제외됐지만 활용에 부족함 없고 게이밍 제품의 특권인 멋까지 챙겼으니 일석이조랄까?


    ▲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는 게이밍 메인보드, 애즈락 H97 Performance.


    ◇ 보급형 답지 않은 충실함 애즈락 H97 Performance - 메인보드 제조사들은 최근 9 시리즈로 불리는 Z97 계열의 메인보드들을 국내 시장에 경쟁적으로 쏟아냈다. Z97 시리즈는 고급형 제품이라는 형태로 최신의 인텔 CPU인 하스웰 리플레시를 지원하는 것은 물론 차세대 CPU인 브로드웰(Broadwell)까지 지원한다. 애즈락 H97 Performance는 보급형 제품이지만 같은 9 시리즈의 형제 제품이기 때문에 동일하게 인텔 브로드웰 CPU 사용이 가능하다.

    PC 제품들은 해가 지날수록 다양한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 덕분에 일정 시간이 지나면 업그레이드에 대한 스트레스가 높아지기 마련이다. 특히 CPU가 한 세대씩 진화할 때 마다 메인보드도 그에 따라 변화해 왔다. 일반 사용자들은 보통 한번 제품을 구입하면 몇 년씩 사용하는 것이 보통. 그렇기에 업그레이드를 미뤄뒀다 한 번에 진행하는 경우를 흔히 보게 된다.

    그 이유는 PC 업그레이드 시 발생하는 비용 때문. 특히 메인보드는 CPU가 바뀌면 필수적으로 바꿔줘야 하는 제품이기 때문에 더더욱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 애즈락 H97 Performance은 한번 구입하면 차기 출시 예정인 CPU인 인텔 브로드웰도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경제적인 부분에서 일반 사용자의 부담을 덜어준다.


    ▲ 붉은색으로 포인트를 줘 강렬한 인상을 심어준다. 레이아웃은 일반 ATX 메인보드와 같다.


    강렬한 붉은색 패키지로 눈길을 사로잡는 애즈락 H97 Performance는 패키지와 마찬가지로 전체적인 제품 색상이 붉은색으로 통일되어 있는 점을 알 수 있다. 애즈락 H97 Performance에 채용되어 있는 사파이어 블랙 기판(PCB)과 붉은 색으로 구성된 알루미늄 초합금 히트싱크 방열판은 적절한 색배합으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메인보드는 CPU나 그래픽카드와 마찬가지로 열에 민감하다. 일정 온도를 넘어서게 되면 메인보드도 서서히 망가지기 시작하는데, 이를 막기 위해 제조사들은 다년간 다양한 기술을 통해 이를 보완해 왔다.

    애즈락 H97 Performance에 사용된 알루미늄 초합금 히트싱크 방열판은 메인보드에서 발생하는 열을 효과적으로 처리해 준다. 특히 상위 제품에도 동일하게 채택된 제품. 보급형 제품이긴 하나 상위제품과 거의 동일한 발열 제어 효과를 보여준다는 것을 나타내는 부분이다.


    ▲ 8페이즈 전원부와 대형 방열판으로 심리적인 안정감을 준다.


    다음으로 살펴볼 부분은 메인보드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전원부 설계다. 애즈락 H97 Performance는 보급형 제품에서 기본적으로 채택되고 있는 8 페이즈 전원부로 구성되어 있다. 고급형 제품은 최대 12페이즈까지 지원하기도 하지만, 일반 사용자가 사용하기에는 8 페이즈 전원부도 충분한 수준.

    메인보드가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요소 중 하나는 안정적인 전원 공급이다. 아무리 다른 부품이 성능이 뛰어나도 전원 공급에서 불안정적 하다면 성능을 제대로 끌어내기 어렵다. 8 페이즈 전원부를 시작으로 애즈락 H97 Performance는 고급형 제품과 마찬가지로 전원부 초크 역시 프리미엄 초합금 쵸크의 적용을 통해 CPU 성능에 영향이 가지 않도록 돕고 있다.

    프리미엄 알로이 초크는 Z97, H97 제품에 사용되고 있는 제품으로 포화전류 부분에서 90% 향상된 성능을 자랑하고 있으며, 안정성도 뛰어나다. 이는 제품에서 발생하는 열을 효과적으로 제어해 CPU의 성능을 극대화하는데 도움을 준다.

    ▲ 총 4개의 DDR3 메모리 슬롯을 제공해 용량 구성에 어려움이 없다.


    총 4개의 메모리 슬롯으로 구성된 애즈락 H97 Performance는 색상별로 듀얼 메모리를 구성이 쉽도록 유도한다. 메모리 최대 지원은 32GB까지 사용이 가능하다. 보급형 제품 중에는 메모리 슬롯을 2개만 지원하는 경우가 흔하게 볼 수 있지만 애즈락 H97 Performance는 최대 4개의 메모리의 장착이 가능하다. 최근 일반 사용자들도 고용량 메모리를 많이 사용하는 점을 고려하면 환영할 부분.

    물론 애즈락 H97 Performance는 메모리 슬롯만 다수 지원하는 것은 아니다. 여기까지만 보면 별로 특징이 없어 보이지만 애즈락 H97 Performance는 메모리 부분에도 넥스펫 모스펫(NexFET MOSFET)이 적용돼 보다 낮은 저항, 낮은 작동 온도를 보장하고 있다.

    또, 애즈락 H97 Performance는 고급형 제품에서도 볼 수 있는 12K 프리미엄 캐패시티를 채택해 눈길을 끈다. 그 동안 메인보드 제품들이 금색 캐패시티를 사용해 온 것이 일반적이었다고 하면 애즈락 H97 Performance는 보다 안정적인 시스템 구축을 가능하게 하기 위해 일본산 백금 캐패시티를 사용했다. 덕분에 제품 사용 시간이 크게 늘어났는데 일반 제품이 1만 시간의 제품 사용을 보장하는 반면, 애즈락 H97 Performance는 최대 12,000시간까지 보장한다.

    제품을 구동해 보면 바이오스 화면에서는 과거 제품들과 달리 전체적인 디자인이 확실히 변했다. 물론 디자인만 화려하게 변한 것은 아니다. 사용자에게 필요한 제품 정보를 정확히 전달해주는 것은 물론 손쉽게 사용자가 제품 설정이 가능하도록 돕는다. 특히 바이오스 화면이 과거와 달리 풀 화면을 지원하기 때문에 답답한 느낌도 사라졌다.


    여기에 바이오스를 보호하기 위해 듀얼 바이오스 기능을 추가한 점도 눈에 띤다. 듀얼 바이오스 기능은 실수로 기존의 바이오스가 사용이 불가능해졌을 때 빛을 발하는 기능으로 백업 했던 바이오스를 다시 불러와 적용하게 된다. 바이오스는 평상 시에는 큰 문제를 발생하는 부분은 아니지만 만약의 사태는 항상 존재하기 때문에 이를 대비하기 위해 필요한 기능 중 하나다.


    ▲ 다양한 확장카드 슬롯을 통해 다양한 기기를 쓸 수 있도록 했다.


    애즈락 H97 Performance의 PCI 슬롯 구성은 한 개의 PCIe 3.0 x16을 시작으로 PCIe 2.0 x16, 2개의 PCIe 2.0 x1, 3개의 일반 PCI 슬롯을 지원한다. 총 7개의 확장카드 슬롯이 제공되는 셈. PCI 슬롯을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지만 사운드카드 또는 그래픽카드를 장착하는데 가장 많이 사용된다. 일부는 저장장치 확장 컨트롤러를 쓰기도 할 것이다. 최신 제품답게 AMD 크로스파이어를 시작으로 쿼드 크로스파이어까지 지원해 전천후로 사용이 가능하다.


    ▲ 특수한 환경이 아니라면 6개의 SATA 포트는 충분한 확장성을 제공한다.


    저장장치를 연결하는 포트는 SATA-3 규격을 지원한다. 상위 모델은 보다 많은 수의 SATA-3 포트를 지원하지만 애즈락 H97 Performance은 6개 제공된다. 일반 사용자는 충분히 다양한 저장장치를 추가하는게 가능하다.

    주 저장장치를 제외하고도 5개 정도의 포트가 남는데, 특수한 상황이 아니라면 이를 전부 활용하는 경우는 드물다. 어떤 용도로 사용하는 가에 따라 다르겠지만 6개의 SATA3는 충분하고도 남는 수준이라 평가할 수 있겠다.


    ▲ 과거 내장 사운드의 편견을 없애기에 충분한 애즈락 퓨리티 사운드2 칩셋.


    또 놓치기 쉬운 사운드 부분에도 공을 많이 들인 모습이다. 애즈락 H97 Performance는 사운드 품질 향상을 위해 타사 제품과 달리 퓨리티 사운드(Purity Sound)2를 사용하고 있다. 여기에 니치콘의 파인 골드 오디오 캐패시터를 사용한 점이 눈길을 끈다. 덕분에 내장 오디오에서 발생하는 노이즈 부분을 획기적으로 잡아냈다. 과거와 달리 최근 사용자들은 별도의 사운드 카드를 사용하지 않는다. 그만큼 메인보드에 장착된 내장 사운드의 성능이 좋아졌기 때문.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일부 제품은 미세한 노이즈가 발생해 사용자들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경우를 심심치 않게 보게 된다. 이는 음악 감상을 비롯해 게임을 즐기는 과정에서 특히 심해진다. 또 최근에는 UCC 제작 과정에서도 이런 사운드 칩셋에서 발생하는 노이즈 때문에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애즈락 H97 Performance는 Purity Sound 2와 니치콘 파인 골드 캐패시티를 통해 노이즈를 최소화 함으로써 별도의 사운드 카드가 없어도 깨끗한 사운드 감상이나 UCC 콘텐츠 제작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 다수의 USB 단자와 영상출력 단자 등을 포함하고 있는 후면부.


    후면부 구성은 보다 향상된 게이밍 환경을 지원하기 위해 페이탈리티(Fatal1ty) 마우스 포트를 지원하고 있다. Fatal1ty는 제품에 연결된 마우스를 제어하는데 사용되는 기능으로 다양한 설정 적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게임 플레이에 도움을 준다.

    이외에도 애즈락 H97 Performance의 단자 구성 또한 풍부해 사용자 입장에서는 환영할 부분.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USB2.0 단자가 총 4개가 장착됐으며, 추가로 빠른 속도를 자랑하는 USB3.0 단자도 4개가 마련되어 다수의 제품 연결이 용이하다. 여기에 DVI, D-Sub, HDMI 단자도 지원하기 때문에 다양한 영상 장비의 연결이 가능하다.


    ◇ 성능과 가격을 동시에 잡고 싶다면... - H97 칩셋 기반의 메인보드는 오버클럭 같은 세밀한 기능을 원하는 고급 사용자에게는 적합하지 않다. 하지만 CPU의 기본기를 적극 활용하면서 다양한 확장성을 경험하기에는 안성맞춤이다. 애즈락 H97 Performance는 전체적인 성능은 고급형 제품에 비해 손색이 없는 구성으로 일반 사용자에는 이 정도로도 충분하다.

    물론 고가의 메인보드 제품이 다양한 기능을 통해 소비자들의 눈길을 끄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굳이 자신에게 맞지 않는 제품을 비싸게 구매하는 것은 좋은 선택은 아니다. 자신에게 맞는 제품이 어떤 것인지 확실하게 파악하고 합리적인 소비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저렴하게 PC를 구성하고자 하는 소비자 입장에서 애즈락 H97 Performance는 10만 원대 초반에 구입이 가능해 부담이 적다. 여기에 안정적인 전원효율과 극한의 내구성, 차세대 CPU 호환, 다양한 기능 지원까지 일반 사용자에게는 이보다 더 좋은 제품을 없을 것이다. 만약 저렴하면서 성능 또한 뛰어난 제품을 찾는다면 이 메인보드는 좋은 해답이 될 것이다.


    베타뉴스 강형석 (kangh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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