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2만 원대로 만나는 특급 게이밍 마우스, 기가바이트 M6900


  • 신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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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4-07-04 15:45:27

    꼭 게임을 즐기지 않더라도 PC 주변기기로 게이밍 마우스를 선택하는 이들이 많다. 게이밍 마우스는 일반 마우스와 다른 개성있는 외관과 남다른 부가 기능을 갖춰 더 편안하고 정확한 조작을 돕기 때문에 웹서핑을 하거나 문서 작업 시에도 유용하다.

    게이밍 마우스의 인기가 높아지고 대중화되면서 가격을 확 낮춘 게이밍 마우스의 경쟁이 어느 때보다 뜨겁다. 특히 게이밍 마우스 시장에서 낮은 가격과 탄탄한 성능으로 좋은 반응을 받고 있는 기가바이트 마우스는 지난 5월, 1만 원대의 게이밍 마우스 M6880X를 선보인 바 있다. 보급형 게이밍 마우스 시장을 타깃으로 한 M6880X은 현재 레이저 게이밍 마우스 중 네이버 지식쇼핑 랭킹 1위를 차지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 기가바이트 게이밍 마우스 M6900


    이어 기가바이트는 자사의 베스트셀러 모델인 M6980X에서 매크로 기능을 빼고 가격을 낮춘 M6900을 새롭게 출시했다. 기존 M6980X와 동일한 그립감과 높은 제원을 가지면서도 M6900은 2만 원 후반대의 공격적인 가격대를 들고 나왔다. 과연 기가바이트가 가성비 끝판왕 타이틀을 가져갈 수 있을까? 기가바이트 주변기기 공식 수입사 컴포인트를 통해 롯데하이마트(www.e-himart.com)가 단독으로 판매한다.

    ▲ 비교적 작은 크기의 박스

    ▲ 전용 플라스틱 케이스가 포함된다

    ▲ 고정용 스펀지가 있어 휴대용 케이스로 적합

     


    ◇ M6980X의 편안한 그립감은 그대로

    ▲ 기존 M6900과 동일한 크기로 쥐는 느낌이 같다

    기가바이트 M6900은 M6980X에서 매크로 기능만 뺀 마이너모델로 크기가 완전히 같아 기존과 동일한 그립감을 제공한다. 크기는 124x77x41mm로 일반적인 게이밍 마우스와 비슷하지만 작은 편은 아니다. 무게는 106g으로 이전 M6980X 모델과 같다. 가벼운 무게 덕분에 장시간 빠른 마우스 움직임이 필요한 FPS 장르 게임에 유리하다.

    ▲ 인체공학적 디자인도 그대로


    기가바이트 게이밍 마우스의 장점인 인체공학적 디자인도 잘 녹아들었다. 오른손잡이에 최적화된 디자인으로 엄지 손가락과 새끼손가락이 놓이는 곳에 깊은 굴곡이 있어 마우스를 손에 쥐면 안정감이 들게 했다.

     

    ▲ 마우스 상판을 유광소재로 바꿔 반짝이는 매력이 있다


    기가바이트 M6900은 상판을 유광으로 해 포인트를 주었다. 기존 M6980X는 무광이라 크기는 비슷하지만 주는 느낌은 사뭇 다르다. 무광 마우스는 상대적으로 땀이나 번들거림 같은 오염에 강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유광처리를 한 M6900은 반짝이는 디자인이 더욱 눈길을 끈다. 최근에는 유광 마우스보다 무광 마우스 제품이 많이 출시되고 있는 만큼, 유광 마우스를 선호하는 이들이라면 M6900을 눈여겨 봐도 좋다.

    ▲ 마우스 휠은 좌우 횡이동이 가능하다


    휠은 위아래로 움직이는 것은 기본이고 좌우로 스크롤이 가능한 4D 틸트 휠이 적용됐다. 휠을 측면으로 밀면 좌우로도 이동이 가능하다. 마우스 휠에는 미세한 홈이 파여있어 쉽게 미끄러지지 않게 했고 몸체가 오른쪽으로 깎여있는 만큼 마우스 휠도 동일한 곡선을 채택했다. 휠의 구분감은 가벼운 편이며 휠을 빠르게 돌려도 휠이 돌아가는 소리는 나지 않는다.

    ▲ DPI 변경 버튼. 3개의 빨간 LED로 현재 DPI 단계를 파악한다


    휠 아래쪽에는 3개의 LED 라인과 2개의 DPI 변경 버튼이 있다. 버튼 구조는 이전 M6980X와 동일하지만 M6980X는 DPI버튼과 매크로 버튼으로 구성된 반면, M6900은 DPI를 높이는 +버튼과 -버튼으로 할당됐다. DPI는 총 3단계로 변경 가능하다. 초기에는 800/1,600/2,000 DPI로 설정이 되어 있으며 3개의 LED 숫자를 통해 현재 DPI 단계를 알 수 있다. DPI는 최대 3,200DPI를 지원하며 소프트웨어를 설치해 변경 가능하다.

    이전 M6980X의 기본 LED 색상은 파란색이였다면, M6900의 LED는 빨간색으로 차별화를 두었다. 옵티컬 센서를 쓴 만큼 센서에서 붉은 빛이 나오는 데 이것이 LED 색상과 동일하며, 빨간색 LED와 유광 상판의 조합으로 더욱 강렬한 인상을 준다.


    ▲ 사이드 고무패드로 격렬한 움직임에도 정확한 컨트롤이 가능하다


    안정적인 착용감과 빠른 컨트롤에서도 미끄러지지 않도록 엄지 손가락과 새끼손가락이 닿는 부분에 고무 패드를 덧대었다. 기존 M6980X와 동일한 고무패드로 일반 고무보다 내구성이 뛰어난 NBR 합성 고무를 사용했다. 가로로 긴 홈을 넣어 격렬하고 빠른 마우스 동작에도 마우스가 손에서 미끄러지는 것을 방지했다.

    왼쪽 측면에는 2개의 사이드 버튼을 추가했다. 엄지손가락이 닿는 부위에 있는 이 버튼은 앞으로 가기/ 뒤로가기 기능을 해 인터넷 웹서핑이나 윈도우 폴더에서 빠르고 간편하게 이동이 가능하다. 게이밍 마우스지만 일반 업무용 마우스로도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다. 사이드 버튼은 진한 실버 색상으로 포인트를 주었고 전용 소프트웨어를 통해 다른 기능을 하도록 할당할 수 있다. 

    ▲ 4개의 테플론 테이프로 매끄러운 슬라이딩이 가능하다


    바닥면에는 큼지막한 4개의 테플론 테이프를 배치했다. 강한 내구성이 특징인 테플론 테이프를 상하좌우로 배치해 마우스가 더욱 매끄럽게 움직이며 멈출 때도 더욱 부드럽게 하도록 했다.

     

    ▲ 동가격대에 보기 힘든 금도금 USB 커넥터까지 넣었다


    2만 원대의 게이밍 마우스에 금도금 USB 커넥터까지 달아놓았다. 금도금 커넥터는 전기적 간섭을 줄이고 더욱 정확하고 빠른 신호를 전달하는 역할을 해 더욱 정확한 마우스 컨트롤을 돕는다. 케이블 길이는 1.8m로 일반 데스크톱 PC에 연결해 사용하기 적절하다.

    ◇ 가격은 낮추고 성능은 업그레이드


    게이밍 마우스는 멋진 외관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뛰어난 성능으로 게이머의 빠르고 정확한 컨트롤을 돕는 것이 미덕이다. 기가바이트 M6900은 2만 원대라는 착한 몸값을 걸고 나왔지만 성능에서는 타협을 보지 않았다.

    ▲ 최대 3,200DPI를 지원하는 옵티컬 센터를 품었다


    게이밍 옵티컬 센서를 사용해 최대 3,200DPI를 지원한다. 전용 소프트웨어인 '기가바이트 포스'를 설치하면 DPI를 최소 400부터 3,200DPI까지 변경이 가능하다. 마우스 상판에 DPI 버튼으로 순간적으로 DPI를 변경할 수 있어 게임 중 다양한 환경에서도 신속하게 마우스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


    센서의 폴링레이트(응답속도)는 1,000Hz로 최상위 제원을 갖췄다. 이는 1초에 1,000번 마우스의 인식 정보를 PC에 전송한다는 의미로 찰나의 순간에 승패가 결정나는 FPS 게임에서 유리하다. 초당 스캔율(FPS)은 3,600, 최대 가속도는 30g로 게이밍 마우스의 기본기를 튼튼히 갖췄다.

    ▲ 편안한 그립감과 고해상도 센서가 M6900의 매력!


    편안한 그립감과 매끄러운 슬라이딩, 높은 마우스 해상도와 폴링레이트로 빠르고 정확한 컨트롤을 가능하게 한다. 테스트를 위해 배틀필드4와 서든어택을 플레이해보니 부족한 점을 꼽을 수 없을 정도로 만족스럽다.

    기가바이트 M6900은 M6980X에서 매크로기능이 빠지며 그만큼 값을 낮췄다. 평소 매크로 기능을 잘 사용하지 않고 게이밍 키보드로 매크로 기능을 적극 활용한다면 M6900을 선택하는 것도 합리적인 선택이다.

    ◇ '복사', '잘라 내기' 등 자주 쓰는 기능을 버튼에 할당하자

    ▲ 전용 소프트웨어로 마우스 버튼에 다른 기능을 입힐 수 있다


    매크로 기능이 빠졌지만 전용 소프트웨어인 '기가바이트 포스'를 통해 마우스의 키 할당을 변경할 수 있다. 이 소프트웨어는 컴포인트 기가바이트 주변기기 홈페이지(www.compointsvc.com)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M6900은 사이브 버튼과 휠의 좌우 클릭까지 더해져 총 7개의 버튼을 지녔다. 버튼할당은 좌클릭을 제외하고 전 버튼에 다른 커맨드를 넣을 수 있다. 방법도 간단하다. 해상 버튼의 숫자를 클릭해 사용하고 싶은 메뉴를 고르면 된다.

    ▲ 버튼 할당으로 마우스 휠로 윈도우 창을 닫거나 '복사', '붙여넣기'도 가능하다


    앞으로 가기로 할당된 왼쪽 사이드키를 잘 사용하지 않는다면 '윈도우 창 닫기'를 선택해 창 종료를 마우스 클릭으로 쉽게 할 수 있다. 또한 휠의 좌우 클릭을 잘 사용하지 않는다면 '잘라내기(Cut)'와 '붙여넣기(Paste)' 기능을 할당해 파일 이동을 키보드 없이 마우스만으로도 진행할 수 있다.

    ▲ 전용 소프트웨어로 DPI도 세밀히 설정할 수 있다


    기가바이트 포스 소프트웨어를 통해 마우스 감도 변경도 가능하다. 최대 3,200DPI까지 원하는 감도를 선택하고 소프트웨어를 닫으면 자동으로 저장된다.

    ◇ 가성비 끝판왕을 노리는 게이밍 마우스


    기가바이트 M6900은 기가바이트 게이밍 마우스 중 가장 많이 팔리는 모델인 M6980X에서 매크로 기능을 빼 가격을 좀 더 낮춘 제품이다. 기존 M6980X 역시 값 대 성능비가 뛰어난 게이밍 마우스라는 평을 많이 받아왔는데 M6900은 더욱 가성비가 뛰어난 게이밍 마우스의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매크로 기능이 빠졌지만 상판이 유광으로 바뀌어 더욱 고급스러워 보이며 LED가 빨간 색으로 상위 제품을 뛰어넘는 강렬한 외관까지 뽐낸다. 가격대는 낮췄지만 제원에서는 타협을 하지 않아 꼼꼼히 살펴볼 수록 기본기가 탄탄하다. 2만 원대의 가격으로 강력한 퍼포먼스를 내는 게이밍 마우스를 찾는 이들에게 어울리는 게이밍 마우스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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