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인터뷰

소리의 끝을 찾아서, ‘로이코’ 탐방기


  • 신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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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4-01-08 09:48:01

    사람의 귀는 도무지 만족을 모른다. 좋은 이어폰을 사서 들려줬더니 더 좋은 헤드폰 원하는 것은 물론이고 집에서는 감동의 눈물을 흘릴 고가의 스피커를 원하기 시작했다. 거금을 들이는데 사진과 남이 쓴 글만 보고 덥썩 살 수 있는가. 지름신을 영접하기 전 들어보기라도 해야겠다. 국내 최고의 하이엔드 오디오를 보고 직접 들어볼 수 있는 곳 ‘로이코’ 본사로 찾아갔다.



    ● 위치


    서울 마포구 토정로 112 로이코 빌딩 (www.royco.co.kr, 02-335-0006)


    ◇ 어서와~ 하이엔드 스피커는 처음이지?



    B&W, 매킨토시, 린, 소너스 파베르, 제프롤랜드…이름만 들어도 오디오 매니아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오디오 브랜드다. 로이코는 상위 브랜드를 취급하는 하이엔드 오디오 업체로 서울 상수동에 본사를 두고 있다. 특히 여기엔 국내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완벽한 청음실과 전시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 청음실 신청은 어떻게?


    전화 한 통이면 예약 가능하다. 현재 쇼룸은 평일 오후에만 열지만 추후엔 주말에도 운영할 계획이란다.

    ◇ 애비로드 스튜디오의 감동을 재현하다

    2채널 청음실

    로이코 최상위 시스템을 맛볼 수 있는 2채널 청음실. B&W의 800 다이아몬드 스피커와 소스기기는 린 클라이맥스 DSM, 압도적인 섀시가 돋보이는 제프 롤랜드 925 파워앰프로 구성됐다. 특히 800 다이아몬드 스피커는 비틀즈 팬들의 성지라 할 수 있는 영국 애비로드 스튜디오에서 사용하고 있다.

    홈씨어터 룸


    한번 오면 더 이상 영화관이 생각나지 않을 7.1채널 홈씨어터 룸. 플레이어는 에어(Ayre)의 DX-5, 프로세서는 클라쎄 CT-SSP, 파워앰프는 클라쎄 CT-5300, CT-2300, 스피커는 B&W 802 다이아몬드 구성됐다. 로이코는 여기서 오래된 명화를 상영하는 등 다양한 문화적인 접근을 계획 중이다.


    로이코가 수입하는 제품을 한 눈에 보고 직접 청음이 가능하다. 간단한 다과와 함께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고, 벽 전체가 통유리로 되어 있어 한강의 전경을 보며 최상의 소리에 빠져들 수 있다.


    ◇ 남자들의 로망 ‘나만의 하이엔드 오디오를 찾다’



    로이코가 가장 추천하는 조합은 무엇일까. 로이코 정민석 팀장은 “프리 앰프는 매킨토시 C50, 파워앰프는 MC452, 스피커는 B&W 802 다이아몬드, 소스기기는 린 매직(MAJIC) DS를 추천한다”며, “이 정도면 남부럽지 않은 오디오를 완성할 수 있다”고 로이코의 스테디셀러 조합을 추천했다.

     

     
    B&W A7

    그렇지만 통장 잔고를 보면 수 천만 원대의 오디오를 구입하는 것이 쉽지 않다. 오디오 입문자를 위한 시스템은 어떤 게 있을까. 정민석 팀장은 “젊은 나이대의 입문자라면 B&W의 뉴미디어 제품을 추천한다”고 전한다.

    뉴미디어는 앰프나 케이블이 없는 올인원 시스템으로 B&W의 A7이나 제플린 에어 LCM가 최근 주목받고 있다. B&W의 뉴미디어 제품은 1백만 원이 조금 넘거나 그 아래 가격대로 구할 수 있고, 에어플레이를 지원해 무선으로 음악을 듣는 등 편의성이 돋보인다.

     

    ◇ 로이코 빌딩, 지하 2층엔 무엇이?


    소비자들이 제품 구매 후 큰 만족감을 느낄 때는 바로 사후 지원을 받을 때다. 로이코는 본사 지하 2층에 AS센터를 두고 있으며, 창립 이후 20년 넘게 제품을 직접 수리하고 있다. 몇몇 오디오 업체들을 고가의 오디오 장비를 팔고도, 고장이나면 다른 장소에 가서 수리 받게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 사후 지원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정민석 팀장은 “로이코 AS센터의 수리 장비는 모두 1억 원이 넘는 시스템으로 웬만한 연구소도 이러한 장비를 갖추진 못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편하게 쉬었다 가세요”


    이쯤되면 로이코에 와서 직접 청음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가. 여기선 특별히 오디오에 대한 지식도 필요없다. 로이코 쇼룸에는 학생들이 단체로 신청해 청음을 하러 오는 경우도 흔하다.

    로이코 정민석 팀장은 “와서 편하게 음악을 들어달라. 하이엔드 스피커는 단순히 비싸기만 한 것이 아니라 그만한 최신 기술이 접목되어 있기 때문이다”며, “로이코 쇼룸에 오면 직접 최신 음악 트렌드까지 알고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처음 로이코에 방문했을 때는 번쩍이는 높은 건물과 고급스러운 인테리어, 한강이 펼쳐지는 전경에 다소 위축되었지만 따뜻한 분위기와 친절한 안내에 금세 마음이 녹아내렸다. 음악을 사랑하고 오디오에 관심이 있다면 로이코는 당신에게 새로운 성지가 되어줄 것이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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