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게이머들에게 바친다! 아치바 심미안 FH321-IPSA 리얼게이밍


  • 강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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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3-12-16 22:09:33

    32형에 달하는 넉넉한 크기 갖춘 PC 모니터

    게임의 즐거움은 타인과의 ‘경쟁’ 속에 극대화되는 성향을 지닌다. 상대방과 대결하고 승리를 쟁취함으로써 그 부수적 산물인 쾌감을 얻을 수 있기 때문. 그렇기에 게이머는 타인을 압도할 수 있는 아이템과 장비를 얻는 것에 집중한다. 물론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PC의 사양을 높인다거나 게이밍에 특화된 키보드나 마우스의 구입 등 현실적인 투자를 하는 경우도 있다.

     

    끊김 없는 뛰어난 사양의 PC와 게이머를 위한 입력장치 등을 갖췄지만 정작 눈으로 보는 모니터는 아직 해상도에 연연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더 큰 해상도와 패널 면적을 통해 넓은 시야를 확보하고 좋은 그래픽을 구현했음에도 만족하지 못하는 것은 그만큼 원하는 움직임이 나오지 않아서가 아닐까?

     

    빠르고 편한 명령 입력, 뛰어난 해상도, 그래픽도 좋지만 동일한 조건에서 게임에서의 승패를 좌우하는 것은 내가 타인보다 조금이라도 더 빨리 포착하고 공격하는 것에 있다. 게임에서는 흔히 1프레임 승부를 말하기도 하는데, 0.1초라도 빨리 많은 공격을 상대에게 퍼부어야 내가 승리할 확률이 높아짐을 말한다.

     

    그렇다면 게임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 근본적인 무언가를 바꿀 필요가 있다. 그것은 바로 눈으로 보고 즐기는 모니터. 이 모니터가 더 많은 그림을 그려내야 미세한 움직임을 포착하고 정확하고 빠르게 상대를 공격 가능하게 되는 것이다.

     

    아치바코리아의 심미안 FH321-IPSA 리얼게이밍은 게이머가 느끼는 2% 부족한 감성을 채워 줄 아이템을 자처하고 있다. 32형 풀HD 해상도 모니터인 이 제품은 다른 모니터와 다른 무언가를 가졌는데, 빠른 움직임이 주를 이루는 게임을 많이 하는 게이머라면 분명 반길 요소가 여럿 존재한다.

     


    ◇ 32형에 달하는 넉넉한 크기 '압권' – 아치바 심미안 FH321-IPSA 리얼게이밍은 81.3cm(32형) 풀HD PC 모니터로 타 동급 23~27형 모니터와는 크기서부터 차이를 보인다. 화면 크기가 큰 만큼, 눈 앞에 꽉 차는 화면 감상이 가능하고 그만큼 게임 몰입감 측면에서 유리한 점이 존재한다. 이는 주변 사물에 의해 시야를 방해 받지 않기 때문이다.

     

    ▲ 유광 재질의 베젤로 세련된 이미지를 갖춘 심미안 FH321-IPSA 리얼게이밍.

     

    디자인은 기존 FH320-IPSA와 흡사하다. 전체적으로 유광 재질 베젤을 사용해 세련된 이미지를 부여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으로 부각되고 군더더기 없이 기본에 충실하다는 느낌을 살렸다.

     

    얇은 베젤의 느낌을 주기 위해 베젤면에는 캐릭터라인을 주었다. 이 캐릭터 라인의 굴곡을 따라 빛이 반사되면서 얇은 듯한 느낌을 전달한다.

     

    ▲ 상하 틸트 및 좌우 스위블 회전을 지원해 원하는 각도로 조절해 쓸 수 있다.

     

    심미안 FH321-IPSA 리얼게이밍은 기본적으로 상하 틸트(Tilt)와 좌우 스위블(Swivel)을 모두 지원한다. 이를 통해 사용자 눈높이에 맞춰 쓰면 된다.

     

    ▲ 여유로운 통풍구와 함께 벽걸이를 위한 베사 월마운트 홀이 제공된다.

     

    ▲ DVI, HDMI, D-Sub 등 지원 영상 단자는 다양하다. 스테레오 입출력 단자도 제공된다.

     

    ▲ 후면에는 옵션 설정을 위한 OSD 버튼이 자리하고 있다.

    이 제품에서 전원은 액정 패널부 바닥에 있는 스위치를 먼저 켜야 된다.

     

    모니터 후면도 모니터 전면 색상과 동일하게 통일되어 있다. 촘촘하지만 넓은 면적에 걸쳐 공기 통풍구를 내 발열을 해소하고자 했으며, 베사 마운트 홀을 배치해 모니터 거치가 가능하다. 그러나 베사 마운트 홀의 배치가 타 제품과는 다소 다른데, 100x100mm 월 마운트 홀이 아닌 벽걸이를 고려한 것이므로 사용할 때 사전 확인이 필요하다.

     

     

    패널 표면에는 반사 억제(Anti-Glare) 코팅이 적용되어 있어 주변 풍광이나 빛이 쉽게 반사되지 않는다. 일반 패널은 사용하면 주변 빛에 의해 화이트홀 현상이 발생하거나 사용자의 얼굴이 반사되어 때로 민망함을 연출할 때가 있다. 그러나 이를 억제하면 외부 환경에 의한 반사가 없어 화면에만 집중하게 된다. 사용 환경에 제약이 사라짐은 물론이다.

     

    패널의 사양. 풀HD 해상도(1,920 x 1,080)를 지원하는 것을 시작으로 상하좌우 각 178도 시야각을 자랑해 어떤 각도에서도 색 왜곡이 적은 화면을 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과거에도 높은 주사율을 가진 제품이 있었지만 패널의 한계로 시야각이 다소 좁은 경우도 존재했으나 최근 기술의 발달로 한계의 문턱이 점차 낮아지고 있다.

     

    32형 면적에 해상도는 1,920 x 1,080이 되므로 인치당 픽셀도트는 0.369mm가 된다. 화소밀도는 68.84 PPI(Pixel Per Inch).

     

    ▲ 정면을 기준으로 좌우 스위블해 시야각을 확인한 결과, 색왜곡이 크지 않음을 알 수 있다.

     

    표시 색은 8비트를 지원한다. 1,670만 색으로 일반적인 PC 모니터 사양과 다를 바 없다. 일부 전문가용 모니터를 중심으로 10비트를 지원하는 추세라지만 가격도 높고 사용 환경이 아직 제한적이라 게이밍 모니터에서 의미를 부여할 필요가 없다.

     

    모니터 패널 밝기는 250칸델라(cd/㎡)로 무난한 수준을 보여주고 있으며, 명암비는 기본 상태에서 5,000대 1, 동적 명암비를 활성화 하면 1만 5,000대 1로 상승한다. 반응시간은 7밀리초로 역시 일반적인 사양.

     

    120Hz 주사율! 리얼 게이밍 모니터로 게임을 정복한다


    아치바 심미안 FH321-IPSA 리얼게이밍의 강점은 단연 주사율. 일반 모니터가 60Hz의 주사율을 갖는 것과 달리 이 제품은 그 두 배인 120Hz의 주사율을 갖는다. 주사율은 1초에 화면이 깜박이는 빈도를 말하는데, 간단히 60Hz라고 하면 최대 초당 60프레임을 표시한다고 이해하면 된다.

     

    120Hz라면 그 두 배인 초당 120 프레임을 표시 가능하게 된다는 것을 말한다. 그만큼 많은 움직임을 그려낼 수 있고 더 부드러운 영상을 볼 수 있다는 얘기다.

     

    ▲ 일반 60Hz 모니터와 FH321-IPSA 리얼게이밍의 주사율 설정 화면. 차이가 분명 존재한다.

     

    FH321-IPSA 리얼게이밍과 PC를 연결하면 120Hz는 어렵지 않게 쓸 수 있다. 윈도우 7 또는 8이라면 해상도를 설정하는 옵션에서 고급설정을 확인하면 120Hz가 활성화 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일반 모니터는 60Hz까지만 설정하도록 되어 있지만 이 모니터에 듀얼링크 DVI 케이블 또는 HDMI 케이블을 연결하면 120Hz가 자동으로 활성화 된다.

     

    FH321-IPSA의 해상도는 1,920 x 1,080. 32형 모니터 패널 면적을 감안하면 해상도 자체는 조금 작게 느껴질 수 있지만 120Hz 주사율로 아쉬움을 상쇄하고 있다. 대형 모니터에서 2K 해상도에 대한 수요가 존재하지만 현재 주류는 풀HD 라는 점도 인지해야 할 필요가 있겠다. 어디까지나 이 제품은 목표 시장이 확고하기 때문에 패널 면적대비 해상도는 단점이라고 보기 어렵다.

     

    게임을 실행해 60Hz와 120Hz 사이의 차이를 테스트했다. 4세대 코어 i7 4770K 프로세서와 기가바이트 Z87-HD3 메인보드 등으로 구성된 시스템에서 바이오해저드 6를 실행하고 프레임 확인을 위해 게임 설정에서 수직동기화를 활성화 시켰다. 프레임을 최대한 끌어내기 위해 게임 그래픽 옵션은 모두 제거했음을 알린다.

     

    ▲ FH321-IPSA 리얼게이밍을 PC에 연결하면 자연스럽게 120Hz 수직동기 옵션이 등장한다.

     

    ▲ 60Hz 모니터에서 수직동기화를 활성화 한 바이오해저드 6. 60프레임 고정으로 움직인다.

     

    60Hz 모니터에서 실행한 바이오해저드 6는 수직동기화 상태에서 절대 60프레임 이상을 넘지 못한다. 수직동기화란 말 그대로 모니터 주파수에 프레임을 고정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이 이상의 프레임을 원한다면 수직동기화를 제거하면 된다. 그래도 모니터 자체가 1초당 60번 깜빡이는 것이기에 60 프레임을 넘겨도 그 이상을 체감하기 어렵다.

     


    ▲ 120Hz인 심미안 FH321-IPSA 리얼게이밍은 수직동기화를 해도 120 프레임까지 볼 수 있게 된다.

     

    반면, 120Hz의 주사율을 갖는 심미안 FH321-IPSA 리얼게이밍은 수직동기화 상태에서도 120프레임을 유지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는 수치적인 것 뿐만 아니라, 실제 체감 역시 60Hz 모니터와 비교해 확연히 다른 부드러움을 느낄 수 있다. 주사율 작동 범위가 더 넓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피곤함을 덜 느끼는 효과는 보너스다.

     

    ◇ 게임, 동영상 위주의 PC 환경이라면 노려보자! – 아치바 심미안 FH321-IPSA는 120Hz의 주사율과 32형 크기의 넓은 화면을 앞세워 평범한 60Hz 모니터 대비 차별화를 꾀했다. 문서나 사진 편집 등 정적인 것을 주로 한다면 큰 의미가 없겠지만 동영상을 시청하거나 게임을 즐기는 등 동적인 환경이라면 이 제품은 분명 신세계를 열어 줄 것이다.

     

     

    이 제품의 가격은 기사가 작성되는 이 시점에서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60Hz인 동일 제품의 가격이 28만 원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30만 원대 후반이나 40만 원대 초반에 형성되지 않을까 예상된다. 가격이 다소 상승하게 되지만 120Hz 모니터라는 것과 32형 풀HD 대화면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을 따져보면 손해는 아니다.

     

    게임은 자신의 실력도 중요하지만 이를 극대화하는 장비 역시 중요하다. 고성능 PC, 찰진 게이밍 기어를 손에 넣었다면 이제 당신의 눈이 되어줄 모니터도 눈여겨 볼 시기다. 아치바 심미안 FH321-IPSA가 바로 당신의 게이밍 세상의 시야를 더 넓혀줄 것이다.


    베타뉴스 강형석 (kangh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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