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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에 최적화된 레전드 헤드폰, 베이어다이나믹 DT770 Pro 32옴


  • 신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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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3-11-18 17:20:29

    최근 24bit/192kHz의 초고음질 음원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한때 음향기기 마니아들이나 선호하던 초고음질 음원이 빠른 속도로 대중화되고 있다. 24bit/192kHz 음원은 스튜디오에서 녹음한 마스터링 음원을 압축이나 손실을 거치지 않고 그대로를 저장했다고 해서 MQS(마스터링 퀄리티 사운드), 혹은 HQS(Highest Quality Sound)라고 불린다.

     

     

    24bit/192kHz 음원은 MP3 파일에 10배가 넘는 용량을 가지고 있으며 구하기가 쉽지 않고 구매비용도 MP3 파일보다 훨씬 비싼 편이다. 게다가 이 초고음질 음원은 디바이스가 지원을 해야 들을 수 있을 정도로 까다롭다. 그렇지만 무손실 음원은 빠른 속도로 대중화 단계를 거치고 있다. 최근에는 새롭게 출시하는 스마트폰 대부분이 24bit/192kHz 재생 기능을 담고 있을 정도다.

     

    24bit/192kHz 음원이 뜨는 이유는 간단하다. 손실이나 압축을 거치지 않은 원음 그대로의 소리를 듣고 싶은 것이다. 스튜디오 마스터링 음원은 아티스트나 엔지니어가 의도한 소리를 그대로 들을 수 있다는 장점이 크다. 초고음질 음원과 이를 재생할 수 있는 기기를 마련했다면 이것을 최종적으로 들려줄 이어폰이나 헤드폰이 선택해야 한다.

     

    초고음질 음원을 듣는 다면 원음 재생에 충실한 모니터링 헤드폰을 고르는 것이 좋다. 그것이 오디오 엔지니어나 레코딩 전문가가 인정한 제품이라면 금상첨화겠다.

     

    스튜디오 레전드라 불리우는 전문가용 모니터링 헤드폰인 베이어다이나믹의 ‘DT 770 프로’ 헤드폰이 모바일 디바이스에 최적화돼 출시됐다. 24bit/192kHz 음원을 재생해주는 MP3 플레이어나 스마트폰에 연결하면 야외에서도 초고음질 사운드를 만끽할 수 있다.

    ▲ DT 770 프로 32옴


    베이어다이나믹의 밀폐형 헤드폰인 DT 770은 1985년 처음으로 출시됐다. 당시 DT 770은 플라스틱 헤어밴드로 내구성이 부실하다는 평을 받았지만, 1990년 베이어다이나믹은 DT 770에 스틸 헤어밴드로 내구성을 높이고 ‘프로’라는 이름을 붙여 오디오 전문가나 스튜디오 엔지니어를 위한 프로패셔널 헤드폰을 완성했다.

     


    ▲ DT 770 프로는 32옴, 80옴, 250옴 3가지 종류로 판매된다

     

    그 뒤 DT 770 프로는 스튜디오의 레전드 헤드폰으로 거듭났다. 80옴과 250옴 두 가지 종류로 출시된 DT 770 프로는 정확한 사운드를 들려주는 모니터링 헤드폰으로 수많은 전문가나 엔지니어에게 선택받았다. 그리고 2013년 하반기 DT 770 프로는 또 한 번의 도전을 시작했다. 임피던스를 32옴으로 대폭 낮춰 스마트폰에서도 프로페셔널 사운드를 그대로 들을 수 있게 한 것이다.

    ●  DT 770 프로 32옴 제원

    ◇ 스튜디오 레전드가 모바일에 최적화되다

     

    ▲ 박스 앞면

    ▲ 박스 뒷면

     


    ▲ 스틸 프레임으로 단단한 내구성을 뽐낸다

     

    ▲ 기본 3.5mm 플러그에 6.3mm 변환 오디오 어댑터가 제공된다

     

    ▲ 단추형 헤드밴드로 되어 있어 쉽게 교체가 가능하다

     

    스튜디오 엔지니어를 전문가용 헤드폰인 DT 770 프로가 32옴의 임피던스를 품고 새롭게 나왔다. 낮은 임피던스로 별도의 앰프 없이 스마트폰에 꽂아도 충분한 음량이 확보된다. 밀폐형 헤드폰으로 주변의 소음을 효과적으로 차단해 아웃도어에서 착용하기에 좋다.

     

    크기는 이전 모델과 같지만 케이블 길이가 1.6m로 짧아져 이동하면서 들어도 선이 번거롭지 않다. 케이블은 신호 전도율이 뛰어난 무산소 동(OFC) 선재를 사용해 고음질을 추구했다. 헤드밴드엔 단추가 있어 여분의 패드가 있다면 누구나 쉽게 패드를 교체할 수 있다.

     

    푹신한 이어패드 역시 교체가 쉽고 가죽 소재를 사용해 소리가 밖으로 새어나가지 않게 했다. 하우징을 고정하는 프레임은 스틸 소재를 사용해 단단한 내구성을 뽐낸다. 모든 부품은 독일의 장인이 수작업으로 조립하기에 제품 퀄리티에 대한 의심은 버려두어도 좋다.

    ◇ 완벽한 밸런스와 넓은 공간감이 주는 감동

     


    모바일에 최적화된 헤드폰인 만큼 앰프 없이 아이폰5S나 24bit/192kHz 지원 MP3 플레이어에 직결해도 충분한 음량이 확보된다. 전문가용 모니터링 헤드폰답게 고음이나 저음이 특별히 강조되지 않아 어느 장르에도 잘 어울리는 올라운드형 타입에 가깝다.

     

    철저히 다듬어진 밸런스로 원음 그대로를 감상하기 좋다. 특별히 튜닝되거나 특정 영역을 부스트한 흔적이 없다. 맑은 고음의 보컬은 깔끔함 그대로, 강렬한 저음은 원음 그대로 시원하게 때려줄 뿐이다. 여기에 적당한 잔향감이 더해져 자칫 심심하게 들릴 수 있는 모니터링 헤드폰의 단점을 극복했다. 

     

    귀를 완전히 덮는 오버이어 타입의 헤드폰인 만큼 상당히 넓은 공간감을 지녔다. 밀폐형 헤드폰이지만 오픈형 헤드폰이 부럽지 않을 정도의 공간감을 내준다. 창립 80년이 넘는 전문 헤드폰 회사가 만든 제품 답게 수준급의 사운드 밸런스와 넓은 공간감으로 청취자를 압도한다.


    또한 사운드가 자극적이지 않아 오랜 시간 들어도 귀가 피로한 느낌이 적어 오랜 시간 소리를 들어야 하는 전문 엔지니어에게도 잘 어울린다. 저음의 양은 많지 않지만 깊게 울리는 극저음 표현이 상당히 매력적이다.

     

    ◇ 베이어다이나믹이 추구한 ‘진짜 소리’를 듣다

     


    스튜디오에서 녹음한 그대로의 음원인 ‘스튜디오 마스터링 음원(24bit/96~192kHz)’이 뜨거운 주목을 받고 있다. MP3를 넘어 많은 이들이 고음질 음원에 대한 갈망이 높다는 뜻이다. DT 770 프로 32옴이 추구하는 소리는 ’진짜 소리’다.

     

     

    별다른 잔재주를 부르지 않고 진정 고음질 사운드를 내는 것에 집중했다. 세계 최초로 다이내믹 헤드폰을 만든 베이어다이나믹 제품답다. 아티스트가 녹음하고 스튜디오 엔지니어가 의도한 진짜 소리를 찾고 싶다면 DT 770 프로 32옴 제품에 그 답이 있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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