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밋밋한 TV 사운드 살려주는 스피커, 캔스톤 어쿠스틱스 F&D T80U


  • 신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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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3-11-05 14:26:07

    화질과 사운드가 반비례하는 요즘 TV

    요즘 나오는 LCD, LED TV들은 앞뒤 두께가 5cm가 채 안 되는 얇은 두께에 40~50인치 이상의 대화면이 ‘기본’이다.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배불뚝이 브라운관을 쓰던 TV가 보통이었던 것을 생각하면 그야말로 격세지감이다.

     

    크기뿐만 아니다. 기본으로 자리잡은 1080p 풀HD 해상도로 사람 피부의 솜털까지 또렷이 보일 정도의 고화질을 제공하며, 각종 디지털 보정 기능으로 인해 실제 현장에서 보는 듯한 선명하고 생생한 색감을 자랑한다.

     

    그런 장점을 앞세워 배불뚝이 브라운관 TV를 밀어내고 시대의 주역으로 자리잡은 PDP, LCD, LED TV지만 모두 다 완벽하게 좋아진 것은 아니다. 오히려 이전보다 떨어지는 부분도 분명 존재한다.

     

    예전보다 못한 부분 중 가장 대표적인 부분이 바로 ‘사운드’다. TV의 몸체가 갈수록 얇아지는 통에 들어가는 스피커의 크기도 덩달아 작아지면서 화질은 나날이 향상되는 마당에 음질은 오히려 예전보다 퇴보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된 것이다.

     


    ▲ 캔스톤 어쿠스틱스 F&D T80U

     

    부족한 TV의 사운드를 보충하기 위해 별도 오디오 시스템을 추가하는 방법도 있다. 하지만 거실에서 쓰는 용도로 나오는 전문 오디오 제품들은 가격도 가격이거니와 앰프와 스피커가 분리되어 구조와 설치가 복잡하고, 또 그만큼 자리도 많이 차지한다. 그렇다고 PC용 탁상 스피커를 쓰자니 TV와 잘 어울리는 제품은 드물다.

     

    오디오 전문 브랜드 캔스톤 어쿠스틱스가 요즘 TV 사운드에 아쉬워하는 이들을 위한 대안을 선보였다. 설치와 쓰기가 편하고, 디자인도 TV와 잘 어울리며, 충실한 설계와 구조로 더욱 뛰어난 사운드를 제공하는 톨보이형 액티브 스피커 F&D T80U를 출시한 것이다.

     

    3way 구성으로 TV와는 차원 다른 사운드 선사해

     

    스피커는 진동판의 떨림으로 소리를 만들어내는 장치다. 진동판, 즉 스피커 유닛 자체의 크기와 소리가 울려 나오는 공간, 즉 스피커 내부 공간의 크기, 스피커 몸체의 소재 등의 다양한 요소가 잘 어우러져야 좋은 소리를 만들어낼 수 있다.

     

    이는 모두 애초부터 내부 공간이 협소하고 위치와 재료 선택에 한계가 있는 요즘 TV와는 거리가 먼 얘기다. 요즘 TV의 사운드가 예전 배불뚝이 TV보다 못한 근본적인 이유다. 캔스톤 F&D T80U는 이러한 TV 사운드의 약점을 완벽하게 잡아주기 위한 스피커다.

     

    ▲ TV와 궁합이 잘 맞는 디자인이다

     

    톨보이형 스피커인 캔스톤 F&D T80U는 거실에서 TV의 좌우에 놓고 사용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스피커만 놓고 보면 상당한 크기지만, 요즘 주력 TV 제품들의 크기가 40~50인치에 달하는지라 거실에 함께 설치하면 생각보다 크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 투톤 컬러로 모던함과 중후함을 동시에 살렸다

     

    캔스톤 F&D T80U은 전체적으로 전면에는 블랙, 측면은 적갈색의 투톤 컬러를 적용해 전통적인 스피커의 중후한 멋과 현대적인 모던한 멋을 동시에 구비했다. 덕분에 첨단 디자인의 결정체인 최신 TV와 함께 배치해도 잘 어울린다. 앰프가 내장된 액티브 스피커이기 때문에 앰프를 설치하기 위한 추가 공간도 필요 없다.

     

    ▲ 3way 유닛 구성으로 원음에 가까운 생생한 사운드를 제공

     

    스피커 유닛은 정면 상단과 하단 측면에 나뉘어 배치되어 있다. 정면 상단에는 1인치 실크돔 트위터와 4인치 유닛이, 측면 하단에는 6.5인치 우퍼 유닛이 배치된 3웨이(way) 구조다. 3종류의 유닛이 종류에 따라 고음, 중음, 저음이 적절하게 분배되어 출력됨으로써 보다 사실적이고 원음에 가까운 사운드를 구현할 수 있다.

     

    큼직한 우퍼 유닛을 쓰면 한층 더 나은 중저음을 들을 수 있지만 그만큼 스피커의 크기도 커지는 문제도 있다. 캔스톤 F&D T80U는 우퍼 유닛을 측면에 배치함으로써 이를 해결했다. 좌우 폭을 줄여 스피커가 날씬하게 보이는 효과를 내면서 스피커 크기와 내부 용적을 최대한 살린 것.

     

    저음의 경우 방향성이 없어 유닛이 측면에 위치한다고 해서 크게 문제될 것은 없다. 참고로 유닛을 보호하는 그릴은 착탈이 가능해 취향에 따라 빼놓고 사용할 수도 있다.

     

    ▲ 우퍼를 측면에 배치해 디자인과 공간 및 내부 용적을 확보

     

    3way 구성과 톨보이형 구조의 넓은 내부 용적 덕에 캔스톤 F&D T80U은 저중고 각 음역대의 사운드를 더욱 선명하고 명확하게 전달함은 물론, 한층 깊고 풍부하고 양감 넘치는 사운드를 들려준다. 고작 1~2종류의 작은 스피커만 쓰는 평면 TV의 뭉그러지고 힘 빠진 소리와는 차원이 다르다.

     

    ▲ 터치형 제어 패널과 정보 표시 LCD 디스플레이

     

    캔스톤 F&D T80U의 조작은 정면에 위치한 LCD 디스플레이와 조작 패널로 제어한다. LCD 디스플레이는 현재 볼륨 수치와 입력 소스를 시각적으로 표시해주며, 각 제어버튼은 기계적 버튼이 아닌 정전 터치식으로 디자인과 조작성을 동시에 살렸다.

     


    ▲ 무선 리모컨으로 앉은 자리에서 스피커 제어가 가능

     

    물론 TV와 함께 쓰기 위해 만든 스피커인 만큼 무선 리모컨도 기본으로 제공하고 있다. 매번 스피커를 조작하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날 필요 없이 앉은 자리에서 스피커 대부분의 기능을 리모컨 하나로 조절이 가능하다.

     

    ▲ 2개의 입력으로 TV 외에도 다른 장치의 사운드도 들을 수 있다

     

    캔스톤 F&D T80U은 TV 외에도 다른 멀티미디어 장치를 연결해 사운드를 즐길 수 있도록 총 2개의 스테레오 입력을 지원한다. 따라서 TV와 동시에 셋톱박스, 블루레이/멀티미디어 플레이어, PC, 게임콘솔 등의 사운드도 캔스톤 F&D T80U에서 즐길 수 있다. 다만 아날로그 입력만 지원하고 디지털 입력을 지원하지 않는 점은 옥의 티.

     

    활용도를 높여주는 다양한 부가기능

     

    캔스톤 F&D T80U는 단지 TV나 기타 장치의 사운드만 들려주는 단순한 스피커는 아니다. 각종 부가 기능으로 단순한 스피커가 아닌 하나의 ‘오디오 시스템’이라 할 수 있다.

     

    앰프와 제어패널이 붙은 우측 스피커 상단 측면에는 두 개의 볼륨 노브와 2개의 입력단자, USB v포트와 SD카드 슬롯이 붙어있다.

     

    ▲ USB 메모리나 SD카드에 저장된 음악을 재생할 수 있다

     

    USB 호스트 포트와 SD카드 슬롯은 각각 USB 메모리 또는 SD카드를 꽂아 그 안에 저장된 MP3 또는 WMA 등 음악파일을 재생하기 위한 것이다. 평소에는 TV나 다른 장치의 스피커로 사용하다가 음악만 따로 듣고 싶을 때 MP3 플레이어처럼 쓸 수 있는 셈이다. 물론 전면 조작패널 또는 무선 리모컨을 이용해 듣고 싶은 곡을 선곡하거나 재생 제어가 가능하다.

     

    함께 있는 2개의 입력단자와 노브들은 마이크 입력과 제어를 위한 것으로 동시에 2개의 마이크를 연결할 수 있다. 마이크의 볼륨 조절과 더불어 에코효과를 줄 수도 있어 자체 MP3/WMA 재생 기능과 함께 사용하면 노래방과 같은 환경과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 FM 라디오 수신 기능도 제공

     

    MP3/WMA 재생 기능과 마이크 기능과 더불어 캔스톤 F&D T80U는 FM 라디오 수신 기능도 갖췄다. 자동 채널 검색을 지원해 일일이 채널을 맞추는 수고를 덜어주며, 20개의 채널 저장도 가능해 평소 자주 듣는 채널을 빠르게 선택이 가능하다. 평소 FM 라디오로 음악감상 프로그램이나 토크쇼 프로그램을 자주 듣는 이라면 캔스톤 F&D T80U의 FM 라디오 수신 기능이 매우 반가울 것이다.

     

     

    평소 TV로 뉴스나 드라마 정도만 즐긴다면 ‘음질’은 딱히 중요하지 않다. 하지만 HD급 화질과 음질로 제공되는 영화나 다큐멘터리, 스포츠 중계, 음악 프로그램 등이 늘어나면서 화질과 더불어 ‘음질’ 또한 무시할 수 없게 됐다.

     

    특히 ‘나가수’나 ‘불후의 명곡’ 등 인기 음악 관련 프로그램들을 시청하거나 스케일이 큰 주말 영화, 사극, 해외 드라마, 스포츠 실황 중계 등을 주로 시청하다 보면 TV 내장 스피커의 빈약한 사운드는 음질은 물론 현장감, 웅장함 등을 죄다 깎아먹어 시청하는 즐거움을 떨어뜨리는데 한 몫 한다.

     

    이왕 TV로 영화나 드라마, 다큐멘터리, 음악 프로그램 등을 120%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가장 급한 문제는 바로 ‘사운드’다. 캔스톤 어쿠스틱스 F&D T80U는 최신 TV의 부족할 수 밖에 없는 사운드를 한 층 더 업그레이드해 줄 수 있는 최적의 선택 중 하나가 될 것이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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