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인터뷰

자체 브랜드 ‘이노’로 헤드폰 시장에 도전장을 낸 김영세 대표


  • 신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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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3-10-10 12:18:34

    “이노 브랜드가 온다”

    세계적인 디자인 회사 이노디자인(대표 김영세)이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바로 ‘이노(INNO)’라는 자체 브랜드를 만들어 제품을 출시한다고 전했다. 그 첫 번째 제품으로는 헤드폰 ‘웨이브’와 11월 출시 예정인 블루투스 스피커 ‘미니튜부’다.


    세계 TOP10의 디자인 전문회사인 이노디자인이 자체 브랜드 상품을 만들겠다고 하니 그 이유가 궁금하다. 그래서 이츠비가 이노디자인의 김영세 대표를 직접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김영세 대표는…


    1986년 실리콘밸리에 한국인 최초로 디자인 회사 이노디자인을 설립했다. 1999년에는 한국 지사를 설립했으며, 중국과 일본에도 진출했다. 2009년에는 일본 ‘닛케이BP’가 뽑은 세계 10대 디자인 회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한국의 산업 디자이너 1호인 그는 디자인계의 아카데미상이라 불리는 IDEA 금, 은, 동상을 모두 수상한 진기록을 가지고 있다.

    ‘이노’라는 자체브랜드를 만든 이유가 궁금하다


    ▲ 이노디자인 김영세 대표


    향후 경쟁력 있는 상품은 소비자의 취향과 니즈를 꿰뚫는 디자인 전문기업에 의해 만들어질 것이라 생각해 ‘이노’라는 브랜드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이노디자인이 생긴지 25년이 지났고, 디자인 컨설팅을 하는 동안 많은 경험이 쌓였습니다. 제가 보기에 미래의 상품은 디자인 브랜드가 중심이 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예감했습니다.

    지금은 생산기업이 더 중요하지만 이제는 디자인 회사가 그 중심이 될 것이라고 보여집니다. 디자인 회사가 가지는 상상력과 아이디어로 상품을 제안하고, 이것을 가지고 전문 생산업체와 유통업체가 협업해 생산하고 판매하는 것입니다. 저희 제품은 이노의 이름을 걸고 출시하지만 생산하고 유통하는 것은 다른 전문 기업이 대신해줍니다. 그렇기에 공장 없는 제조사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이노의 ‘웨이브’는 어떤 헤드폰인가?


    ▲ 이노의 첫 헤드폰 ‘웨이브’


    웨이브는 물결무늬의 독창적인 헤드밴드가 특징입니다. 모양도 특이하지만 착용감이 훌륭합니다. 기존 헤드밴드는 머리를 전체적으로 눌러 오래 쓰기가 힘든 제품이 많지만, 웨이브는 밀착되는 부분이 적기 때문에 오래 써도 편하고 헤어스타일을 망치지도 않습니다.

    주변 사람들이 헤드밴드가 특이하다고 많이 물어봅니다. 웨이브 헤드폰이 기존 것과는 뭔가 다르고 그것이 호기심을 유발시켰다고 생각합니다. “질문이 없는 디자인은 이미 평범한 것이다” 저는 이렇게 생각하거든요.

    웨이브는 5가지 컬러(퍼플, 올리브, 베이지, 오렌지, 블루)에도 많은 신경을 썼습니다. 색을 고르는 것에도 많은 시간과 디자이너의 인력이 투입되었지요. 아마 남성보다는 여성들이 더 좋아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웨이브는 여성을 타켓으로 한 헤드폰이라고 했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

     

    기존 헤드폰은 기계적인 느낌이 많고 블랙 컬러나 남성적인 제품이 많았습니다. 그렇기에 저는 여성들이 가볍게 쓰기 좋은 헤드폰을 만들고 싶었고요. 웨이브 헤드폰은 ‘예쁜 여자들이 쓰면 더 예뻐 보이는 헤드폰’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물론 남자가 사거나 쓰면 안 되는 것은 아닙니다(웃음). 웨이브 헤드폰을 사람들에게 보여줬을 때 “너무 예뻐서 남자들이 안 좋아하겠네”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저는 그 말을 듣고 아주 기뻤지요. 저의 의도가 그대로 전달됐으니깐요.


    웨이브 헤드폰의 음질은 기대 이상이다


    웨이브의 사운드는 세계적인 음향전문기업과 협업을 통해 만들었습니다. 웨이브의 소리는 간결하고 맑은소리가 나오길 원했고 실제로도 그런 사운드를 내어 만족스럽습니다. 웨이브가 다른 헤드폰과 다른 점은 ‘디자인’이 시작점이라는 것이며 그것을 완성하기 위한 최고의 파트너사와 함께 협업해 헤드폰을 만들었다는 점입니다.


    ‘이노’ 브랜드의 향후 계획과 목표를 알려달라

    ▲ 11월 출시 예정인 블루투스 스피커 ‘미니튜부’

    헤드폰인 ‘웨이브’와 블루투스 스피커 ‘미니튜부’가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입니다. 웨이브 헤드폰은 교보 핫트랙스에 입점될 예정이며, 다른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만나볼 수 있을 겁니다. 출시 후 SNS를 통한 다양한 이벤트도 계획 중입니다.


    이노는 ‘디자인 퍼스트’ ‘디자인 우선주의’를 차별화 전략으로 내세웠다. 급변하는 IT 분야에서 이노가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해줄지 업계의 관심이 뜨겁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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