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의 아이온을 즐긴다면 요즘 한창 바쁠 때다. 지난 8월 28일 4.5 업데이트를 진행한 지 이제야 일주일이 흘렀기 때문. 그런데 혹시, 새 직업군 기갑성 육성에 빠져 신규 인스턴트 던전 ‘룬의 보호탑’은 구경도 못 해본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벌써 “킬 경험”을 고집하는 파티모집 글에 울상일 당신 얼굴이 눈에 선하다.

 

하지만 걱정하지 마시라. 룬의 보호탑 초행길을 돕기 위해 간략한 공략을 준비했다. 아무리 직접 한번 겪는 것이 중요하다지만 일단 파티부터 구하고 볼 일. 글과 사진으로 먼저 룬의 보호탑을 훑어본 뒤 당당하게 지원하자. 신화 등급 날개깃은 당신의 것이다. 

 

 

 

1. 기본 정보. 공략 방식은 디펜스

 

룬의 보호탑은 지하 카탈람 3시 방향에서 입장할 수 있는 6인용 던전이다. 입장횟수 제한은 일주일에 총 4번이며, 매주 수요일 초기화된다. 이 녀석을 공략해야 하는 이유는 새로운 신화 등급 무기와 방어구, 날개깃이 나오기 때문인데, 현재 최고 인기인 ‘광기어린 그렌달’ 시리즈와 비교해도 손색없는 성능을 자랑한다. 또 신규 신화 날개깃의 독특한 외형이란.

 

던전의 특징은 ‘디펜스’ 게임 형태로 구성된 점이다. 뒤에 자세한 설명이 이어지겠지만, 유저는 맵의 거대한 중앙 탑을 잇는 다리 4곳에서 공격해오는 몬스터를 막아내야 한다. 제한 시간 30분 안에 디펜스를 성공하면 보스로 통하는 문이 열리는 방식. 보스는 대략 6분 안에 공략하지 못하면 사라지기 때문에 ‘극딜’이 핵심이다.

 

▲ 맵 구성을 미리 확인하자

 

파티 구성은 어느 조합이든 무난하지만, 광역기를 지닌 직업군이 포함됐을 때 효율적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꽤 강력한 몬스터가 끊임없이 쏟아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호흡만 맞는다면 어떻게 조합해도 충분히 공략할 수 있으니 선호 직업군을 꼭 가리지는 말자. 물론 <치유성>은 필수다.

 

▲ 끊임없이 등장하는 몬스터로부터 방어탑을 지켜야 한다

 

 

2. 맵 둘러보기. 활강은 데바의 기본

 

맵부터 살펴보자. 룬의 보호탑은 지도 가운데 2층짜리 탑이 있고, 각 층엔 다리가 2개씩 연결되어 있다. 이 다리마다 ‘보호막 동력장치’가 존재하는데 방향에 따라 동부, 서부, 남부, 북부 총 4종류로 나뉜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1층은 남부와 북부, 2층은 동부와 서부로 이뤄진다.

 

맵 구성은 활강을 통해 돌아다니게 설계됐다. 층간 이동은 주변에 있는 ‘상승기류’를 타고 돌아다니는 방식. 참고로 룬의 보호탑 안에 1층과 2층을 잇는 엘리베이터가 있지만 속도가 느린 탓에 잘 이용하지는 않는다. 덧붙여 이번 업데이트로 ‘바람의 비약’ 등을 지상에서 쓸 수 있으니 알아두자.

 

▲ 바닥에 닿으면 사망하지만 ‘풀피’로 재시작 돼 큰 상관은 없다

 

또 룬의 보호탑 곳곳엔 계속 <투명한 이디움 조각>을 얻을 수 있는 ‘솟아나온 이디움’과 <룬족 방어포탄>이 나오는 ‘룬족 폭탄 상자’가 생성된다. 위 아이템을 얼마나 빠르게, 또 많이 먹느냐가 룬의 보호탑 공략의 핵심. 알고 보면 생성되는 자리가 고정되어있기 때문에 숙련되면 빠르게 찾아낼 수 있다.

 

▲ 동부와 서부, 남부와 북부는 길을 통해 이동할 수 있다

 

 

3. 공략 시작, 동력장치를 충전하라

 

본격적인 공략은 출발지점에서 활강과 함께 시작된다. 먼저 ‘보호탑 동력장치’를 충전할 <투명한 이디움 조각> 6개 수집을 목표로 돌아다니자. <룬족 방어포탄>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으니 최대한 확보하면 좋다. 이때 중요한 점은 위 2개 아이템이 ‘거래 불가’라는 것. 때문에 후반에 편안히 공략하려면 담당자를 정해둬야 좋다. 특히 폭탄은 방어포에 탑승해야 쓸 수 있으므로 치유성이 획득하면 불리하다.

 

▲ 공략 시작! 이디움 조각과 방어포탄을 찾아라

 

대략 5분 내외로 돌아다니면 <이디움 조각> 6개를 모을 수 있다. 그럼 이제부터 공략 시작이다. 순서는 어디부터 해도 큰 상관은 없지만, 외우기 쉽도록 ‘동서남북’ 순으로 진행하길 권한다. 2층 동부 방어탑에 모두 모인 뒤 <이디움 조각>을 획득한 유저가 ‘보호막 동력장치’를 충전하면 공략 시작. 모든 동력장치는 총 3번씩 충전해야 하는데, 마지막 3단계 충전은 정예 몬스터가 나오니 조심하자.

 

▲ 2단계까지 동력장치를 충전하고 몬스터를 잡아낸 뒤 3단계를 충전하자

 

동부 동력장치를 3단계까지 충전했다면 서부로 이동해 똑같은 방법으로 3단계 충전을 완료해야 한다. 이때 중요한 점은 충전 완료한 곳에서도 일반 몬스터가 계속 생성되기 때문에 어느 파티원 한 명이 수시로 살펴줘야 한다는 것. 2층을 모두 완료하고 1층으로 내려갈 때 역시 파티원 한 명은 2층에 남아, 동부와 서부를 돌아다니며 방어탑을 지켜야 한다.

 

2층을 완료했다면 또다시 흩어져 <이디움 조각> 6개를 찾아내자. 처음부터 한 번에 12개를 찾지 않는 이유는 ‘솟아나온 이디움’이 보통 시간이 지날 때마다 3개씩 생성되기 때문이다. 만약 2층을 공략하는 중 몬스터를 상대하기 수월하거나, 주변에 폭탄이나 이디움이 생성된다면 살짝살짝 전투에서 빠져나와 획득하는 판단력도 필요하다.

 

▲ 정예 몬스터는 생각보다 더 단단하다

 

1층 공략은 5인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2층보다 좀 더 어렵다. 정석대로 공략한다면 2층처럼 남부와 북부를 하나하나 충전하면 되는데, 이때 미리 지정해둔 방어포 담당자가 ‘룬족 방어포’에 올라타 그동안 획득한 폭탄을 이용하면 매우 수월하다. 방어포는 광역 공격과 마비 공격 등을 쓸 수 있다.

 

룬의 보호탑이 익숙하고, 더 빨리 공략하고 싶다면 방어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자. 룬의 보호탑 공략 조건은 4곳의 동력장치를 3단계까지 충전하는 것이다. 3단계만 충전하면 일정 시간이 흐른 뒤 몬스터가 사라지기 때문에 꼭 처리할 필요 없다는 뜻. 예컨대 마지막 북부 동력장치는 마비탄을 활용해 몬스터의 발을 묶어놓으며 3단계까지 한 번에 충전하며 버티는 방법을 추천한다.

 

▲ 모든 동력장치를 충전하면 보스방 문이 열린다

 

4. 보스 공략, 손쉽지만 방심은 금물

 

최종 보스는 ‘시험병기 다이나툼’으로, 루나디움의 그렌달을 생각하면 손쉬운 편이지만 나름 꽤 강력한 광역기를 지녔으니 주의해야한다. 뭐, 스킬 패턴은 몇 가지 없으므로 큰 실수를 하지 않는 한 문제 없이 공략할 난이도. 다만 제한시간 6분이 걸려 기본적인 ‘딜’은 당연히 나와야 한다.

 

▲ 막보 시험병기 다이나툼. 6분 안에 처리하자

 

조심할 스킬은 먼저 [폭격]이 있는데, 다이나툼이 공중으로 떠올랐을 때 스킬의 유효 범위가 나온다. 접근하면 피해지는 폭격과 외곽으로 빠지면 피할 수 있는 폭격이 있으니 눈을 크게 뜨자. [유도지뢰]도 조심할 부분으로 소환된 지뢰는 움직임이 멈춘 뒤 자폭하니 자신의 캐릭터와 거리를 벌려놔야 한다.

 

▲ 다이나툼이 위로 점프하면 [폭격]의 시작이다

 

공략이 마무리될 때 쯤 [정비기계]가 3개 소환된다. 다이나툼의 체력을 대량 회복하는 녀석들이니 빠르게 처리할 것. 이 밖에도 [목표포착]과 [일제사격] 콤보를 종종 쓰는데, 공중속박을 걸고 1만 5,000정도의 피해를 주니 메인 탱커의 ‘어그로’ 확보도 중요하다. 공략 성공 시 아이템은 개인 상자로 분배되며, 날개깃은 주사위를 굴려 획득하는 방식이다.

 

▲ 목표포착과 일제사격 콤보는 꽤 강력하다

베타뉴스 최낙균 (nakkoon@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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