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802.11ac가 보여주는 신세계!! ipTIME A2000UA USB랜카드


  • 이직 기자
    • 기사
    • 프린트하기
    • 크게
    • 작게

    입력 : 2013-07-04 22:11:37

    1. 꿈의 무선속도 802.11ac 등장이오~

     

    최근 SKT나 KT의 자사 통신망 자랑을 듣다보면 솔솔찮게 들리는 내용이 바로 ‘기가 와이파이’(GIGA WiFi)다. 기가 와이파이를 이용하면 스마트폰으로 고해상도 스트리밍 동영상을 훨씬 빠르게 볼 수 있단다. 사실 스마트폰은 LTE나 이번에 새로 상용화된 LTE-A를 통해 고속 무선데이터 전송을 접하긴 했지만, 아무래도 쓴만큼 데이터 비용을 내다보니 공짜로 구현되는 기가 와이파이에 귀가 솔깃해진다.


    기존 802.11n 보다 3배 이상 빠른 속도를 보여주는 기가 와이파이는 802.11ac를 이르는 말이다. 802.11ac는 더 빠른 속도를 제공하기 위해 만들어진 근거리 통신망의 규격으로, 이론상 최대 6.93Gbps라는 말도 안되는 속도를 뽐낸다.(MU-MIMO 기술 사용시) 높은 대역폭을 가진 FullHD 영상을 실시간으로 전송하기에 적합하다. 더 빠르게 움직이지만 되려 전기는 적게 먹어 모바일 기기에서 유리하단다.

     

    ipTIME A2000UA USB랜카드

     

    국내 유무선 공유기/랜카드 시장서 독보적인 움직임을 보여주는 ipTIME에서는 이런 추세에 맞춰 802.11ac 규격을 따르는 공유기와 랜카드를 새롭게 선보였다. 이번 리뷰를 통해 소개하는 ipTIME A2000UA USB 랜카드는 802.11ac 867Mbps 속도를 자랑하는 제품으로, 2dBi 감도를 가진 2개의 안테나와 2.4GHz/5GHz 듀얼밴드 기술, 그리고 무선 보안기술인 WPA를 얹었다. 랜카드로 받은 신호를 빠른 속도로 PC에 옮기기 위해 인터페이스는 USB3.0을 쓴다.

    2. 한 손에 들어오는 크기, 깔끔한 디자인

     

    최근 ipTIME 랜카드와 공유기를 보면서 느끼는 점은 확실히 디자인이 궤도에 올랐다는 느낌이다. 2007년 첫 선을 보인 애플 아이폰이 공전의 히트를 기록함에 따라 간결하고 간단한 미니멀리즘 디자인이 전세계적으로 유행처럼 퍼지기 시작했고, ipTIME도 2009년부터 이 분위기를 따르는 제품들을 공개하며 성능 뿐 아니라 디자인적으로도 어필하는 감성마케팅에 적극적이다.

    때문에 한번 규격이 만들어지면 우후죽순 쏟아지는 비슷한 제품들 사이에 ipTIME 제품들은 유독 눈길이 간다. ipTIME A2000UA 또한 이러한 추세에 맞춰 순백의 깔끔한 느낌을 녹여냈다.

     

    순백의 미니멀리즘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빠른 데이터전송을 위해 USB3.0 인터페이스를 쓴다

     


    후면에는 WPS 버튼이 위치한다

     

    들고 다니면서 노트북 등에 연결해 쓰는 USB 랜카드 특성상 크기는 한손에 쏙 들어올 정도다. 상단에는 현재 작동상황을 알려주는 LED 램프가 위치하며, 좌측면에는 USB3.0 연결단자가, 뒷면에는 WPS 버튼이 위치한다. WPS(Wi-Fi Protected Setup)는 간편하게 구현할 수 있는 무선 보안기술로, 이를 지원하는 랜카드와 공유기에서 동시에 WPS 버튼을 눌러주면 상호 무선랜 연결과 함께 보안기술이 적용된다.

     

    자유로운 각도로 꺾이는 안테나

     


    상단의 LED 램프를 통해 현재 작동상황을 파악할 수 있다

     

    제품 상단에는 2개의 외장안테나가 달려있는데, 2Tx(주고)와 2Rx(받고) 기술을 사용해 속도향상과 함께 수신거리를 넓혀주는 역할을 한다. 안테나는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꺾을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바닥면 4귀퉁이에는 미끄러짐을 방지하는 고무지지대가 설치됐고, 내부의 열기를 신속하게 밖으로 빼줄 수 있는 에어홀도 위치한다.

     

    제품 밑면에는 미끄럼방지 지지대가 위치한다

     


    간소하게 디자인된 내부 기판.

    금속 하우징 때문에 사용 칩셋을 확인하진 못했다

     

    ipTIME A2000UA는 앞서 소개한대로 802.11ac 무선랜 규격을 사용했다. 2.4/5GHz 듀얼밴드 기능을 넣어 2가지 주파수대역 모두에서 사용 가능하지만, 802.11ac 기능은 오직 5GHz 대역에서만 동작하고, 2.4GHz 대역에서는 11a/b/g/n 같은 하위 규격만 지원한다. 속도도 빨라졌다. 802.11n의 3--Mbps보다 더 빨라진 최대 867Mbps다. 

     

    포함된 설치 CD를 이용해 드라이버를 설치하면

    관리자에서 해당 기기가 추가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랜카드 속도가 빨라진 만큼, 한번에 들어온 데이터양도 많아졌다. 이를 순식간에 노트북이나 PC에 보내야 하는데 이를 위해 기존의 USB2.0을 버리고 슈퍼스피드 USB3.0 기술을 달았다. 참고로 전송속도의 경우 USB2.0은 480Mbps, USB3.0은 5Gbps로 이론상 약 10배 정도 성능향상을 이뤄낸 바 있다. 보안기능도 막강하다. 64/128비트 WEP 보안암호 기능과 WPA-PSK(TKIP, AES) 암호 기능을 기본적으로 얹었다.

     

    기본 포함된 구성품들

    3. 11n을 능가하는 속도.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보여준다

     

    ipTIME A2000UA의 성능을 확인해보기 위해 802.11ac를 지원하는 ipTIME A2004ns 공유기에 무선으로 연결해보았다. PC 하나는 ipTIME A2000UA에, 또 하나의 PC는 ipTIME A2004ns 공유기에 유선으로 연결했다. 그리고 서로 연결된 2대의 PC에서 1GB / 10GB 용량의 파일을 각각 전송하며 속도를 측정해 보았다.

    현재 사무실에 들어오는 인터넷(WAN) 속도는 100Mbps를 넘지 못하기 때문에 802.11ac의 성능을 측정하는데 무리가 있다고 생각돼 테스트에서 배제했다. 빠른 속도를 즐기기 위해서 PC나 노트북에서 USB3.0 단자는 꼭 필요하다.

     

    ipTIME A2000UA 파일 전송속도 측정

     


    802.11n 파일 전송속도 측정

     

    파일을 전송하니 867Mbps 연결속도에서 32%의 사용률이 표시됐다. 즉, 실 전송속도는 약 277Mbps라는 이야기다. 1GB용량의 파일을 전송할 때 걸리는 시간은 36초, 10GB 파일의 경우 6분 37초가 소요됐다.


    이렇게 말하니깐 감이 잘 안 올 것 같아 802.11n 속도도 측정했다. 802.11n은 300Mbps 연결속도에서 28.17% 사용율이다. 즉, 실 전송속도는 84Mbps 정도 된다는 이야기다.


    정리하면 ipTIME A2000UA 랜카드는 기존 802.11n 랜카드보다 약 3.29배 빠르다는 이야기다. 예전 유선랜의 경우 최대 100Mbps 정도 전송속도가 나왔는데, 어느덧 유선랜보다 무선랜 속도가 훨씬 빠른 시대가 도래해 버려 감회가 새롭다.


    ipTIME A2000UA 랜카드의 인터넷 최저가는 약 4만원대 중반으로, 가격적 부담도 큰 편은 아니다. 만약 지금 무선 인터넷 환경을 새롭게 구축할 생각이 있다면, 좀 더 비용을 지불하고서라도 빠른 무선인터넷 환경을 경험해보고 싶다면 ipTIME A2000UA는 분명 만족할 만한 대안이 될 것이다.

     


    베타뉴스 이직 기자 (leejik@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





    http://m.betanews.net/580374?rebuild=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