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인터뷰

SSD도 삼성이 선도한다! 삼성전자 ‘840 시리즈’ SSD 발표


  • 최용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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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2-09-24 20:23:58

     

    삼성전자(www.sec.co.kr)가 24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삼성 SSD 글로벌 서밋(Global Summit)’을 개최하고, 전 세계 미디어 관계자들을 초청해 자사의 신형 고성능 SSD 라인업인 ‘840 시리즈’를 선보이는 시간을 가졌다.

     

    SSD(Soid State Drive)란 PC나 태블릿,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에 적용되고 있는 저장장치로, 기존에 널리 쓰이는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를 대체하는 차세대 주력 저장장치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고속으로 회전하는 자기디스크를 쓰는 하드디스크와 달리 반도체 메모리를 저장장치로 사용함으로써 하드디스크에 비해 월등히 빠른 속도를 제공하고, 작은 크기에 물리적으로도 훨씬 안정적인 것이 특징이다.

     

     

    ◆ OEM 중시에서 일반 소비자 중심으로 SSD 대중화 나선다 = 그동안 삼성의 SSD 사업은 일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리테일 시장보다는 델이나 HP 등 글로벌 PC 제조사의  완제품에 들어가는 OEM 시장이 주력이었다.

     

    특히 삼성 SSD는 자체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 2011년 완제품 PC에 OEM으로 공급되는 SSD의 시장 점유율에서 절반을 넘는 55%의 점유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 기존 OEM 시장에서 55%의 점유율을 기록한 삼성 SSD

     

    하지만 이번 신모델 발표를 통해 삼성전자는 지난 2011년 선보인 ‘830 시리즈’로부터 쌓아온 SSD업계 선도기업으로서의 면모를 더욱 확고부동하게 다지는 한편, 마니아나 전문가 뿐만이 아닌 일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SSD의 저변을 확대해 나가는데 앞장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본격적인 리테일용 ‘830 시리즈’가 성능과 품질, 안정성등 측면에서 시장의 인정을 받았고, 또 근래들어 PC 시장의 중심이 모바일로 이동하면서 OEM 뿐만 아니라 개인 소비자 시장에서의 수요 또한 급증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삼성의 SSD 전략 역시 자연스럽게 개인 리테일 시장으로 방향을 선회하게 됐다는 것이다.

     

    ▲ 삼성 SSD '840 시리즈' 제품 라인업

     

    삼성전자는 향후 SSD 시장을 선도해나갈 수 있는 이유를 ‘메모리 분야의 업계 리더’에서 찾았다. 현재 SSD 제조사들 중 유일하게 삼성만이 자체적으로 낸드 플래시와 컨트롤러, D램, 펌웨어를 모두 개발하고 제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기 때문이라는 것.

     

    특히 업계 최고 수준의 반도체 집적 능력과 설계 및 제조능력을 바탕으로 ▲ 지속적인 성능 개선, ▲ 수율 향상 및 수직계열화로 인한 원가 절감 ▲ 우수한 품질과 이에 기반한 높은 안정성 등을 내세워 SSD 시장을 주도해갈 수 있는 제품을 꾸준히 선보일 계획이라고 삼성전자 측은 밝혔다.

     

    ◆ 업계 최고 수준의 더욱 강력해진 성능, 줄어든 소비전력 = 삼성이 리테일 시장을 목적으로 자신있게 선보인 ‘840 시리즈’는 기존 830 시리즈 대비 성능이 더욱 강력해진 것이 특징이다.

     

    이번 ‘840 시리즈’는 고성능 하드웨어 마니아나 하드코어 게이머, 전문 작업을 위한 워크스테이션 등 고성능이 요구되는 시스템을 위한 ‘840 Pro’와 일반 개인 소비자들의 신규 구매 또는 업그레이드에 적합한 ‘840’ 두 종류로 구성됐다.

     

    ▲ 삼성전자 SSD 자체 성능 비교표

     

    특히 고성능 ‘840 Pro’는 랜덤 IOPS 읽기 성능이 최대 100,000, 랜덤 쓰기 성능은 최대 90,000이 나오는 등 업계 최고 수준의 데이터 입출력 성능을 자랑한다. 연속(sequential) 읽기 및 쓰기에서도 각각 540MB/s, 520MB/s로 역시 업계 최고 수준이다.

     

    일반 소비자용 ‘840’도 랜덤 IOPS 읽기가 98,000, 쓰기가 70,000대에 이르며, 연속 읽기 및 쓰기는 각각 540MB/s, 330MB/s(이상 500GB 모델 기준)에 달한다.

     

    ▲ 기존 830 시리즈(왼쪽)와 이번 840 시리즈(오른쪽)의 주요 제원 비교

     

    이같이 SATA 3(6Gb/s)의 한계에 근접하는 고성능의 비결로 삼성전자는 ▲ 400Mbps의 대역폭을 갖는 21nm(나노미터) 공정 기반 토글(Toggle) 2.0 낸드 플래시와 ▲ 완전히 새롭게 설계된 ‘Cortex R4’ 기반 트리플 코어 MDX 컨트롤러,▲ 2배(512MB)로 늘어난 ㅇDDR2 캐시 메모리 ▲ ‘데이터 압축’이 없는 새로운 신호 처리 알고리즘 등을 꼽았다.

     

    특히 컨트롤러 및 캐시 메모리 등의 저전력 설계로 성능이 향상된데 비해 소비전력은 대폭 줄여 배터리로 작동하는 울트라북이나 모바일 기기의 사용시간을 더욱 늘려주며, AES 256bit 암호화 기능도 기본으로 제공해 데이터 보안능력도 강화됐다.

     

    ◆ 개인 소비자용 SSD 시장 확대를 위한 마케팅 및 지원 확대 = 한편, 일반 소비자들에게 여전히 낯선 SSD의 대중화를 위해 삼성전자는 소비자 대상 마케팅 및 프로모션을 강화하고, 구매자들을 위한 지원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선 소프트웨어적으로 새로워진 전용 ‘마이그레이션’ 소프트웨어를 제공, 전문 지식이 부족한 일반 사용자들도 기존 하드디스를 ‘840 시리즈’ SSD로 간편하게 교체할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이다.

     

    마찬가지로 새로운 ‘매니지먼트’ 소프트웨어는 SSD의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점검하는 기능도 담을 예정이며, 이번 840 시리즈 뿐만 아니라 ‘830 시리즈’ 등 삼성의 기존 SSD 제품들도 지원할 계획이라고 삼성전자 측은 설명했다.

     

    ▲ 삼성 840 시리즈 SSD의 주요 특징

     

    마케팅 분야에서도 삼성의 전문 엔지니어들이 소비자들을 찾아가 쓰고 있는 HDD를 그자리에서 삼성 SSD로 바꿔주는 ‘SSD 엔젤(SSD Angel)’과 같은 다양한 프로모션을 더욱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그동안 삼성 SSD는 세계 각국을 돌면서 신제품들을 선보여왔으나, 올해부터는 한데 모아 단일 행사로 치루기로 했으며, 그 첫 번째 글로벌 행사를 한국에서 열기로 했다”라며, “SSD 시장은 현재 눈에 띄게 확장되고 있으며, 삼성도 시장 확대를 위해 노력할 것이다. 향후 삼성은 이번 ‘840 시리즈’를 시작으로 메모리 시장 뿐만 아니라 SSD시장 역시 장기적으로 업계를 선도하는 기업으로써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 ‘840 시리즈’ SSD는 오는 10월 중순경 출시될 예정이며, 전문가 및 마니아용 ‘840 Pro’시리즈는 5년, 일반 ‘840’ 시리즈는 3년의 보증 기간이 제공된다.

     

    ▲ 삼성 SSD 840 시리즈의 출고 가격(미국 시장 기준)


    베타뉴스 최용석 (rpch@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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