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완성도 높인 30인치 IPS 모니터, 위텍 야마카시 300 스파르타 멀티


  • 최용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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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2-09-17 18:58:07

    요즘은 '대화면·고해상도' 모니터 시대


    요즘 PC용 모니터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모니터 크기는 27인치다. 여전히 주력 제품은 23~24인치대의 풀HD 해상도 제품이지만 27인치 모니터의 가격이 많이 저렴해지면서 ‘더 큰 화면’을 즐길 수 있는 27인치 모니터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었다.

     

    특히 풀HD를 넘는 WQHD(2,560×1,440) 해상도의 이른바 ‘QHD(HD의 4배) 모니터’가 여러 업체들을 통해 출시되고 또 인기를 끌면서 ‘대화면+고해상도’ 모니터에 대한 관심은 마니아들을 넘어 일반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크게 늘었다.

     

    하지만 대형 화면에 고해상도를 선호하는 마니아나 전문가 입장에서는 27인치 크기의 QHD 모니터가 다소 아쉬울 수 밖에 없었다. 2,560×1,440이라는 고해상도는 충분히 매력적이지만 그 해상도를 제대로 표현하기에는 27인치라는 크기가 작았던 것.

     

    이러한 일부 소비자들의 기대에 부응해 이번엔 30인치 크기의 고해상도 모니터가 하나 둘 등장하기 시작했다. 27인치 QHD 모니터가 ‘고가의 브랜드 제품’을 대체할 수 있는 점으로 인기를 끌었던 것 처럼 30인치 고해상도 제품들도 마니아들의 지지를 받는데 성공했다.

     

    ▲ 위텍인스트루먼트 야마카시 300 스파르타 멀티

     

    하지만 대기업 브랜드 제품들과 달리 이들 30인치 제품들은 AD보드가 없는 ‘바이패스’방식 제품이어서 ▲ 사용하는 그래픽카드의 종류에 따라 정상적으로 인식을 못하거나, ▲ PC 외 다른 장치를 연결할 수 없는 점, ▲ AD보드가 없어 색상 등의 설정은 소프트웨어로만 가능하는 등의 약점이 있었다.

     

    그런 가운데, 27인치 QHD모니터부터 30인치 고해상도 제품까지 내놓은 적이 있는 위텍인스트루먼트가 AD보드를 추가해 좀 더 완벽에 가까워진 30인치 모니터를 새롭게 출시했다. 이름도 전작을 잇는 ‘야마카시 300 스파르타 멀티’다.

    신형 AD보드 탑재로 다양한 입력 지원


    전작이라 할 수 있는 ‘야마카시 300 레오니다스’가 알루미늄으로 만든 하우징(케이스)을 쓰는 것과 달리 이번 ‘야마카시 300 스파르타 멀티’는 기존의 일반적인 모니터처럼 플라스틱 소재를 하우징으로 채택했다.

     

    때문에 전체적인 느낌이 전작과 완전히 달라졌다. 금속 소재를 쓴 전작이 중후한 고급 가전제품의 분위기를 풍겼다면 이번 야마카시 300 스파르타 멀티는 평범하지만 쓰기엔 부담 없고 편한 일반적인 모니터의 느낌이다. 비슷한 크기의 보급형 TV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어떻게 보면 상대적으로 초라(?)해 보이기도 하지만, 알루미늄 소재 하우징은 사람에 따라 호불호가 크게 갈리는 편이다. 특히 ‘저가형 오프레임을 연상시킨다’라고 싫어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평범하긴 해도 무난한 야마카시 300 스파르타 멀티는 알루미늄 하우징을 싫어하거나 어색한 사용자도 큰 문제 없이 수용할 수 있는 디자인을 가진 셈이다.

     

    게다가 알루미늄 소재는 재료 원가는 물론 커팅이나 절곡, 마감처리 등에서 상당한 비용이 들 수 밖에 없다. 원자재 수급 현황이나 인건비 등에 따라 제조원가가 높아지기 쉽고, 이는 가격 상승의 원인이 되기 쉽다.

     

    안그래도 신형 AD보드를 내장한 야마카시 300 스파르타 멀티인데 추가적인 가격 인상 요소가 있다면 더욱 구입하기 부담스러워질 수 밖에 없다. ‘디스플레이’라는 본래의 목적을 고려하면 다소의 디자인을 희생해 원가를 절감하고 가격대를 유지한 것은 소비자 입장에선 이득이다.

     

    ▲ 강화유리 소재의 스탠드

     

    플라스틱 하우징을 채택한 본체와는 달리, 야마카시 300 스파르타 멀티의 스탠드는 마치 TV를 연상시키는 강화유리를 채택했다. 단순하지만 묵직한 스탠드는 모니터 본체의 육중한 덩치를 충분히 받쳐준다.

     

    다만 전작인 야마카시 300 레오니다스가 앞뒤 각도조절(틸트)과 좌우회전(스위블), 높낮이 조절(엘리베이션)까지 가능한 다기능 스탠드를 채택한 것에 비해 이번 야마카시 300 스파르타 멀티의 스탠드는 좌우 회전 기능만 제공한다. 적어도 틸트기능까지는 지원했으면 하는 점이 아쉬운 점이다.

     

    ▲ 기본 스탠드는 좌우회전(스위블) 기능만 제공

     

    물론 야마카시 300 스파르타 멀티 역시 필요하다면 틸트나 엘리베이션을 지원하는 다기능 스탠드 장착이 가능하다. 표준 100mm×100mm 베사홀을 갖춰 다기능 스탠드나 전용 거치대 장착, 벽걸이 설치 등이 가능하다.

     

    ▲ 기본 베사 마운트홀(빨간원) 외에 추가 마운트홀(녹색원)을 제공해 벽걸이 설치에 최적

     

    특히 야마카시 300 스파르타 멀티는 벽걸이 설치에 더욱 최적화됐다. TV에서 봄직한 월마운트 전용 홀이 추가로 구성되어 대형 TV용 월마운트 브라켓도 이용할 수 있다. 모니터 자체가 상당한 덩치와 그에 비례하는 무게를 지닌만큼 더욱 튼튼하게 벽에 고정시킬 수 있는 점은 모니터의 설치 활용도를 더욱 높여준다.

     

    AD보드를 내장한 제품 답게 영상 입력 역시 다양하게 지원한다. 듀얼링크 DVI를 시작으로 D-SUB와 HDMI 등의 입력도 지원하며, 스테레오 스피커를 내장하고 이를 활용하기 위한 오디오 입출력 단자고 갖추고 있다.

     

    ▲ 바이패스 방식이 아닌 AD 보드 탑재형으로 다양한 입력을 지원

     

    특히 야마카시 300 스파르타 멀티의 HDMI 입력 포트는 최신 1.4버전을 지원, 라데온 HD 7000 시리즈나 지포스 600시리즈 등 조건만 맞으면 HDMI포트만으로도 2,560×1,600 해상도를 출력할 수 있다.

     

    또 D-SUB의 경우 HDMI가 없는 구형 노트북이나 구형 그래픽카드와 연결할때 쓸 수 있으며, 역시 그래픽카드의 지원 여부에 따라 최대 2,560해상도의 출력도 가능하다.

     

    ▲ 그래픽카드만 지원하면 DVI 뿐만 아니라 HDMI로도 2,560 해상도 출력이 가능

    보다 완벽하게 즐기는 30인치 2,560 고해상도 화면

    전작과 마찬가지로 야마카시 300 스파르타 멀티의 가장 큰 장점은 30인치라는 압도적인 대형 화면이다. 요즘 잘 나가는 27인치 제품보다도 대각선 길이가 무려 10cm 이상 길기 때문에 시야를 가득 채우는 대형화면을 맛볼 수 있다.

     

    27인치 QHD 모니터들이 그랬던 것 처럼 이 제품 역시 2,560대의 높은 해상도로 보다 많은 창을 화면에 표시할 수 있다. 일반적인 웹페이지라면 4개에서 6개를 동시에 열어놓아도 크게 잘리는 부분 없이 주요 내용 파악이 가능하다.

     

    ▲ 2,560 고해상도 화면을 더욱 크고 편하게 볼 수 있는 것이 장점

     

    물론 27인치대 QHD 제품과 비교해 야마카시 300 스파르타 멀티만의 확실한 장점이 있다. 비슷한 해상도라도 화면이 훨씬 크기 때문에 작아서 보기 힘들던 텍스트를 보다 편하게 볼 수 있는 점이다.

     

    27인치대 QHD 모니터들의 대표적인 단점 중 하나가 ‘너무 작은 텍스트로 눈이 피곤하다’임을 고려하면 고해상도의 텍스트 화면을 보다 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것은 상당한 강점인 셈이다.

     

    평소 PC로 문서작업을 많이하거나 웹을 자주 검색하는 경우, 또 대량의 텍스트를 다루는 프로그래머나 수십 수백개에 이르는 주식 정보를 모니터링해야 하는 금융권 종사자라면 고해상도에 화면까지 커서 보기 편한 야마카시 300 스파르타 멀티는 충분히 매력적인 선택이다.

     

    ▲ 16:10 비율의 2,560×1,600 해상도로 보다 넓은 작업 영역을 제공한다

     

    게다가 QHD 모니터들보다 조금 더 넓은 작업영역도 야마카시 300 스파르타 멀티의 장점이다. 27인치 QHD 모니터들의 해상도가 16:9 비율의 2,560×1,440이라면 이 제품은 16:10 비율의 2,560×1,600이다.

     

    즉 세로로 160픽셀의 화면을 더 보여주기 때문에 다수의 창을 좀 더 넓게 보여주고, 사진 편집이나 제품 디자인, 도면 설계 등의 전문 작업을 을 할 때도 더 많은 영역을 스크롤 없이 한 번에 표시할 수 있다.

     

    ▲ 영화 감상 시 레터박스가 생겨도 30인치의 화면 크기가 단점을 커버한다

     

    물론 16:9 비율로 제작된 영화 등을 전체화면으로 볼 때 위아래에 검정색 레터박스가 생기긴 하지만 30인치라는 화면 크기가 단점을 보완하는데다, 영화 감상을 제외하고 16:10 비율 해상도가 제공하는 추가 영역이 여러모로 더 쓸데가 많아 오히려 이득이라 할 수 있다.

     

    27인치대의 QHD 모니터가 그랬던 것 처럼 야마카시 300 스파르타 멀티는 게임을 즐기기에도 그만이다. 2,560대의 고해상도에 30인치의 대형 화면이 시너지를 일으켜 광활한 세계를 더욱 넓고 현실감 넘치게 제공할 수 있다.

     

    그 외에도 패널 자체의 색표현력도 우수하고 IPS 광시야각 기술이 적용되어 있어 DSLR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을 편집하기에 매우 적합한 환경을 제공한다.

     

     

    ◇ 더욱 완성도를 높인 30인치 고해상도 IPS 모니터 = 요새 모니터의 크기는 날이 갈수록 커져가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개인용 모니터 크기의 한계를 30인치대로 보고 있다.

     

    더 이상 화면 크기가 커지면 책상 위 가까운 위치에서 화면이 한 눈에 모두 들어오기 어려운데다, 이미 30인치 이상이 주력인 TV 시장과 겹쳐지기 때문이다. 때문에 2,560 해상도의 30인치 모니터 분야는 개인용 모니터의 한계에 도전하는 제품이라 할 수 있다.

     

    위텍인스트루먼트의 야마카시 300 스파르타 멀티는 30인치의 대화면과 2,560×1,600의 고해상도라는 최대급 패널에 신형 AD보드까지 더해져 보다 완벽한 기능과 호환성, 확장성을 모두 갖추고 돌아왔다.

     

    2,560급 해상도의 30인치 해상도 모니터를 쓰고 싶어도 비용과 호환성, 확장성 등이 아쉬워서 망설였던 이들이라면 그런 가려운 부분을 모두 긁어줄 수 있는 야마카시 300 스파르타 멀티야말로 오랬동안 기다려왔던 제품일 것이다.

     


    베타뉴스 최용석 (rpch@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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