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오빤 한정판 스타일” 해커 GX-CORE 8 스나이퍼 게이밍 마우스


  • 최낙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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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2-09-14 17:33:07

    프로게이머 눈길까지 사로잡을 마우스 ‘해커 스나이퍼’

     

    프로게이머가 챙기고 다니는 마우스와 키보드를 본 적 있는가. 수려한 생김새, 다양한 기능버튼, 번쩍이는 LED 불빛… 척 보기에도 고급스러운 모양새가 게이머의 실력을 대변하는 것 같다. 덕분에 응원하는 프로게이머가 쓰는 제품을 찾아 사는 일도 적지 않다.


    게임 전용 주변기기가 그렇다. 좋은 성능도 성능이지만 외모가 따라줘야 소유욕이 생긴다. PC방마다 들고 다니며 남들에게 뽐낼 것은 아니지만, 멋진 제품을 손에 쥐면 내는 기분부터 달라진다. 거기다 성능까지 따라준다면? 마음은 이미 프로게이머다.


    게이머로서의 아이덴티티를 충족할만한 마우스를 찾는 당신. 여기 앱코에서 야심 차게 내놓은 게이밍 마우스 ‘해커(Hacker) GX-CORE 8 스나이퍼’를 눈여겨보자. 겉모습부터 심상치 않은 이 녀석은 ‘일반판’으로 나왔음에도 한정판으로 속아 넘어갈 만한 치장을 했다. 프린팅은 물론 생김새까지, 어딘가 특별한 느낌이 든다.


    또 얼굴로만 밀어붙이는 빈약한 성능도 아니다. 손에 감기듯 달라붙는 촉감과 매크로 기능, 게이밍 마우스의 꽃 무게 추까지 갖춰 이용자를 유혹한다. 값도 3만원 후반대로 다른 고급 마우스보다 부담이 적다.

     

    멋지게 꾸며놓은 내 게이밍 PC에 ‘강조점’ 하나 찍고 싶나? 해커 스나이퍼가 어떤 성능을 지녔는지 훑어보자.

     

    기본기 충실한 성능에 2점사 기능버튼까지? FPS 게이머는 주목!

     

    해커 스나이퍼의 첫인상은 화려하다. 몸체에 그려진 권총형상은 FPS 분위기가 물씬 나며, 양쪽 옆면에 튀어나온 날개는 우주선이 연상된다. 양손잡이용 대칭형 모양새와 어우러져 스타크래프트의 ‘발키리’가 떠오를 정도. 앞쪽으로 내뿜는 LED 불빛 덕에 그럴싸한 분위기가 난다.

     

     

    ▲ 권총이 그려진 화려한 몸체와 검붉은 전원 케이블이 잘 어울린다

     

    ▲ LED 마우스 앞쪽으로 LED 불빛이 나온다. 33개 색으로 바꿀 수 있다


    보랏빛이 감도는 몸체는 전체적으로 무광처리 했으며 검은색 테두리만 유광처리 해 멋스러운 느낌을 살렸다. 독특한 외형과 잘 어울리는 색감. 크기는 가로 120mm, 세로 820mm, 높이 42mm로 손을 얹어놓는 모양새다. 마우스 자체 무게는 140g로, 제법 묵직한 맛이 난다.

     

     

    ▲ 크기는 가로 120mm, 세로 820mm, 높이 42mm며 무게는 140g다


    워터프린팅으로 꾸민 몸체는 우레탄을 덧씌워 촉감이 부드럽고, 손에 땀이 배도 잘 미끄러지지 않는다. 양쪽 옆면에 덧댄 고무 패드도 장점. 튀어나온 날개 부분과 맞물려 엄지와 약지가 편안하게 올라간다. 왼쪽 면 기능버튼 2개는 높이 달리지 않아 누르기 편안하다.

    ▲ 왼쪽 오른쪽 면에 고무를 덧대 미끄러짐을 막았다

    ▲ 왼쪽 오른쪽 면 아래에 붙은 날개 덕에 엄지와 약지가 편히 올려진다


    기능 버튼은 휠 버튼까지 포함해 5개가 더 달려 넉넉한 편이다. 재밌는 부분은 휠 버튼 양옆에 달린 기능 버튼 2개인데, 왼쪽 버튼은 더블클릭 기능을. 오른쪽은 인터넷 홈페이지 바로가기 기능을 담당한다.

     

    ▲ 휠 버튼 양옆에 기능 버튼 2개가 달렸다

     

    ▲ 우주선이 연상되는 독특한 생김새


    FPS를 많이 즐긴다면 이 왼쪽 기능버튼이 바로 눈에 들어올 것이다. 라이플 좀 다뤄봤다면 총의 판동을 줄이려고 점사를 하기 마련. 이때 왼쪽 기능버튼을 누르면 깔끔하게 2점사가 나간다. 곧, 갑자기 튀어나온 적을 보고 놀라 사방팔방 총 휘갈길 일 없어진다는 얘기다. 사람은 냉정함을 잃어도 마우스는 평정심을 유지하는 고마운 기능이다.

     

     

    ▲ 왼쪽 기능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더블클릭 된다


    휠 버튼 아래로는 DPI 변경 버튼이 자리 잡았다. 한 번씩 누를 때마다 1,000/1,750/2,000/3,500으로 변경되며, 바로 밑쪽 LED 불빛이 순서대로 들어와 현재 어떤 DPI를 쓰고 있는지 알아보기 편하다.

    ▲ 마우스 윗면에 DPI 변경 버튼과 LED 인디케이터가 달렸다

     

     

    ▲ 변경한 DPI에 맞춰 붉은 LED 불빛이 들어온다


    센서는 아바고(Avago)사의 ASND-3050 센서를 썼다. 초당 스캔율은 2,600FPS. 내로라 할 정도는 아니어도 이용자의 재빠른 손놀림을 받아내기 무리 없을 제원이다.


    ▲ 마우스 밑면에 테프론 테이프를 붙여 부드러운 미끄러짐을 돕는다


    게이밍 마우스가 갖출 최고의 미덕, 무게추도 잊지 않았다. 해커 스나이퍼는 20g 추 1개와 6g 추 3개를 따로 갖춰놔 이용자 손맛대로 마우스 무게를 조절할 수 있다. 묵직한 맛을 선호하는 이용자라면 환영받을 일. 추가 들어갈 자리배치도 신경 써 몇 개를 쓰던 균형이 무너지지 않게 했다.

     

    ▲ 무게추는 모두 4개로 20g추 1개, 6g 3개가 있다


    ▲ 추를 이용해 최대 38g까지 무게를 더할 수 있다


    마우스를 살필 때 꼭 신경 써야 할 부분이 전원케이블이다. 케이블에 밀려 마우스 포인터를 제대로 조준하지 못해 ‘적은 헤드샷 나는 반샷’을 친다면 화나기 그지없는 일. 해커 스나이퍼는 게이머의 마음을 헤아렸는지 천 소재 엮음처리 케이블을 썼다. 금도금 USB 단자와 노이즈 필터까지 갖췄으니 마무리 면에서도 높은 점수를 줄 만하다.


    ▲ 전원 케이블에 노이즈 필터를 달았으며 USB 단자는 금도금 했다

     

    앱코 해커 스나이퍼 역시 매크로 기능을 탑재했다. 자체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면 다양한 설정을 변경할 수 있는데, 모든 기능 버튼별 세부설정은 물론 DPI 설정, LED 불빛까지 고를 수 있다. 프로파일 슬롯은 모두 5개니 원하는 게임마다 맞춤 적용하기 좋겠다. 굳이 흠을 잡자면 프로파일 변경버튼을 따로 갖추고 있지 않아 아쉽다.

     

    독특함 묻어나는 외모에 기본기도 탄탄, 해커 GX-CORE 8 스나이퍼

     

    앱코가 새로 내놓은 해커 마우스의 가장 큰 장점은 확실한 자기 개성을 갖췄다는 점이다. 형제 격으로 출시된 ‘해커 스파이더’를 보면 더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독특한 모양새와 화려한 프린팅, 게이머를 자극할 매력적인 모습이다.


    하지만 외모에 치중해 성능은 뒷전이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없는 법. 다행히 해커 스나이퍼는 겉과 속이 다르지 않은 충실한 기본기를 다지고 나왔다. 매크로를 쓸 수 있는 다양한 기능 버튼과 2점사 버튼, 손이 편안한 쥐임, 무게 추 등은 이용자를 실망하게 하지 않을 것이다.


    또 제품 마무리까지 성실히 신경 쓴 점은 ‘해커’ 브랜드의 꼼꼼함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전원 케이블부터 독특하게 생긴 USB 단자까지. 어느 한 부분 나무랄 데 없이 성의껏 마감했다.


    이 정도 칭찬을 할 수 있는 이유는 무엇보다 ‘값’이다. 제법 괜찮은 성능과 특이한 모양을 갖췄음에도 3만 원대라는 착한 몸값을 유지해 부담을 줄였다. 게이밍 마우스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는 힘이다.

     


    앱코의 게이밍 마우스 ‘해커 GX-CORE 8 스나이퍼’ 게이머의 시선을 확 끌어당길 만한 마우스라 넌지시 예상해본다.


    베타뉴스 최낙균 (nakkoon@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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