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PC용 키보드, 모든 스마트폰·태블릿서 쓰자! 에이텐 CS533


  • 최용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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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2-08-23 18:11:21

    PC용 키보드/마우스를 스마트폰/태블릿서 쓰는 방법

    스마트폰과 태블릿은 요즘 IT 분야를 언급할 때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소재다. 이제는 PC에 이어 IT산업을 지배하고 이끄는 수준까지 시장 규모가 급속히 커지고 있다.

     

    IT 트렌드에 민감한 우리나라만 해도 길거리에 나가서 보면 사람들의 손에 들린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쉽게 볼 수 있을 정도다.

     

    이러한 ‘스마트 기기’들의 특징은 인터넷의 검색과 메일 및 문서의 열람이 가능하고, 각종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만들거나 감상할 수 있으며,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해 원하는 콘텐츠나 기능을 추가할 수 다는 점 등을 들 수 있다.

     

    특히 그러한 모든 과정을 ‘터치 인터페이스’라는 직관적인 조작으로 쉽고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어 어느정도 사전 지식이 필요한 PC에 비해 더욱 쉽고 간편하게 ‘컴퓨팅’ 활동이 가능한 것이 ‘스마트 기기’들의 가장 큰 장점이다.

     

    다만 그런 스마트 기기를 실내에서 쓸 때는 PC에서 주로 쓰이는 전통적인 입력장치, 즉 키보드와 마우스에 비해 아쉬운 점이 많다. 특히 빠르고 정확한 텍스트 입력이나 정확한 마우스 포인팅은 가장 키보드나 터치 입력만으로 완전히 대체하기 힘들다.

     

    ▲ 에이텐 CS533

     

    집이나 사무실 등지에서 스마트폰/태블릿을 이용해 카카오톡으로 친구들과 메시지를 주고받거나, 간단하게 메일을 작성하거나 문서를 수정하는 경우, PC의 키보드와 마우스가 정말 부러울 때가 있다.

     

    물론, 그러한 약점(?)을 해결하기 위해 스마트 기기들을 위한 키보드 같은 액세서리도 등장하고 있다. 하지만 그들 역시 ‘모바일’에 특화된 디자인과 기능을 가진 나머지, PC용으 로 나오는 것에 비하면 다소 부족한 점이 있을 수 밖에 없다.

     

    그런 가운데, 키보드/마우스 스위칭 솔루션 전문 브랜드인 에이텐(ATEN, www.aten.co.kr)이 최근 스마트기기 사용자를 위한 독특한 블루투스 인터페이스 스위칭 기기를 선보였다. 지금 소개하려는 ‘CS533’이 그 주인공이다.

    간결한 구조와 간편한 설치

    에이텐 CS533의 주요 기능을 간단하게 요약하면 ‘일반적인 PC용 키보드나 마우스를 스마트 기기에서도 쓸 수 있게 해주는 장치’다. 즉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실내에서 쓸 때 PC와 동일한 입력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에이텐 CS533의 의의다.

     

    물론 그런 기능을 하는 액세서리 제품이 전혀 없지는 않았다. 주로 커넥터 단자 규격이 동일한 애플의 아이폰, 아이팟 터치, 아이패드용으로 도킹 스탠드 방식의 제품들이 몇개 출시된 적이 있다.

     

    안드로이드의 경우 제품별, 제조사별 인터페이스 규격이 완전히 통일되지 않다보니 블루투스 방식을 이용한 휴대용 제품 외에는 딱히 그런 개념의 제품을 보기 힘들었다.

     

     

    하지만 에이텐 CS533는 여기에 새로운 개념을 도입했다. USB방식의 PC용 키보드나 마우스를 스마트 기기에서 쓸 수 있게 하되, 정작 스마트 기기와의 연결은 블루투스를 이용한다는 것이다.

     

    블루투스를 이용하기 때문에 에이텐 CS533은 애플 제품 뿐만 아니라 블루투스를 지원하는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태블릿에서도 쓸 수 있다. 즉 사용하는 스마트 기기가 무엇이든 간에 PC용 키보드와 마우스를 입력장치로 쓸 수 있다는 말이다.

     

    ▲ 독 형태의 스탠드 모양을 채택했지만 도킹 커넥터는 없다

     

    일단 에이텐 CS533의 외형은 흔히 볼 수 있는 아이폰/아이팟/아이패드용 도킹 스탠드와 비슷하다. 하얀색의 사각형 본체에 해당 기기를 올려놓는 부분과, 기기를 받쳐주는 투명 소재의 받침대가 달려있다. 받침대에 기기가 닿는 부분엔 실리콘 소재들 덧대어 올려놓은 스마트 기기에 스크래치가 발생하지 않도록 처리했다. 또 투명 소재의 받침대는 두 가지 형태로 각도 선택이 가능하다.

     

    하지만 에이텐 CS533의 본체는 단순히 ‘스탠드’의 역할만 할 뿐 ‘도킹’의 역할은 없다. 애플 관련 액세서리 제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30핀 커넥터도 찾아볼 수 없다. 위에서 언급한 대로 에이텐 CS533 본체와 스마트 기기 사이는 블루투스로 연결되기 때문에 물리적인 단자가 없는 것이다. 애플 제품은 물론 안드로이드 기반 제품도 문제없이 쓸 수 있는 이유다.

     

    ▲ 기존에 PC에서 쓰고 있던 키보드와 마우스를 연결하는 후면 USB 포트

     

    뒤쪽에는 두 개의 USB 포트와 PC에 연결하기 위한 USB 케이블이 달려있다. 2개의 USB 포트에는 그려져있는 아이콘 대로 USB 방식의 키보드와 마우스를 연결하기 위한 단자다. 그냥 집이나 사무실에서 평소에 쓰는 키보드/마우스를 여기에 꽂으면 된다. USB 동글을 사용하는 무선 키보드/마우스도 문제 없다.

     

    본체에 달려있는 USB 케이블은 PC 본체에 연결해 에이텐 CS533 본체의 작동을 위한 전원 공급과, 연결된 USB 키보드/마우스를 PC에 연결해주는 기능을 동시에 제공한다.

     

     

    설치에는 별다른 드라이버 없이 PC의 비어있는 USB 포트에 꽂으면 되며, HID(Human interface device) 표준을 지원하는 운영체제라면 윈도우와 맥OS, iOS, 안드로이드 등 딱히 가리는 운영체제는 없다.

     

    ▲ 별다른 소프트웨어나 드라이버 설치가 필요 없이 꽂으면 바로 인식 및 사용이 가능하다

     

    PC와 2대 이상의 스마트 기기 사용자에게 안성맞춤


    ▲ 전면 상태 LED로 현재 모드를 알 수 있다. 1번은 PC(USB), 2번 및 3번은 블루투스 모드

     

    에이텐 CS533의 기본 모드는 ‘USB 모드’로, 에이텐 CS533에 연결된 키보드나 마우스를 평소처럼 PC용 키보드/마우스로 사용할 수 있다.

     

    여기서 키보드로 단축키(Alt+F2 또는 Alt+F3)을 누르면 ‘블루투스 모드’가 되어 에이텐 CS533에 연결된 일반 PC용 키보드/마우스를 마치 블루투스 무선 키보드처럼 인식하고 쓸 수 있게 된다.

     

    ▲ 블루투스 모드에서는 일반적인 블루투스 키보드처럼 페어링해 쓰면 된다

     

    스마트 기기에서의 인식 및 사용도 기존의 블루투스 방식 휴대용 제품들과 거의 동일하다.  기기의 종류에 따라 세부 과정은 조금씩 다르겠지만 블루투스 설정 화면에서 ‘CS533’을 찾고 연결한 다음, 키보드에서 패스키(PIN코드)를 입력하면 페어링이 완료된다.

     

    ▲ iOS 기기 뿐만 아니라 안드로이드 기기도 쓸 수 있는 점이 CS533의 장점

     

    그 뒤로는 마치 PC에서 입력하는 것처럼 PC용 키보드/마우스로 자유로운 텍스트 입력 및 포인팅이 가능하다. 단 마우스를 지원하지 않는 iOS 기기(아이폰, 아이팟 터치, 아이패드)에서는 마우스 기능이 작동하지 않는다. 운영체제나 기기 차원에서 마우스를 지원하지 않으면 iOS가 아니더라도 마우스를 쓸 수 없는 경우가 있다.

     

    ▲ 안드로이드 기기에서는 마우스도 PC처럼 이용이 가능하다

     

    에이텐 CS533 자체가 스마트 기기를 받쳐주는 거치형 스탠드 역할도 하기 때문에 최적의 입력 환경을 제공한다. 블루투스 모드로 사용하다가 단축키(Alt+F1)를 눌러주면 언제든 다시 USB 모드로 전환해 PC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평소 집이나 사무실서 PC를 사용하다가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통해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거나, 간단한 텍스트 작업을 진행한다면 그야말로 최적의 환경을 꾸미는 셈이다.

     

    ▲ CS533 하나로 2대의 블루투스 지원 스마트 기기와 연결할 수 있다

     

    특히 에이텐 CS533은 동시에 최대 2대의 블루투스 장치와 페어링이 가능하다. 즉 2대의 PC와 2대의 스마트기기, 총 3대의 기기를 하나의 키보드/마우스로 조작할 수 있는 셈이다. 블루투스 모드로 전환하는 단축키가 2개가 있고, 제품 전면의 표시등에도 총 3개의 표시 램프가 있는 것이 그런 이유다.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따로 가지고 있는 사용자라면 더욱 반가운 기능이다.

     

    ▲ 단축키를 통해 운영체제에 맞는 키보드 매핑 테이블을 변경할 수 있다

     

    그 뿐만이 아니다. 에이텐 CS533은 블루투스로 연결한 장치에 따라 최적의 키보드 입력이 가능하도록 3가지의 키보드 매핑(mapping) 설정을 제공한다.

     

    이 역시 별도의 소프트웨어 설치가 필요 없고 단축키만으로 변경이 가능하다. 에이텐 CS533이 제공하는 키보드 매핑 테이블은 PC나 안드로이드 기기를 위한 쿼티(QWERTY) 방식과 맥OS를 위한 맥(MAC) 방식, 아이폰/아이패드를 위한 iOS 방식 등 3가지의 키보드 설정을 제공한다.

     

    ▲ 서로 다른 운영체제에서 키보드 사용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키보드에 붙일 수 있는 운영체제별 펑션기 안내 스티커를 제공

     

    각각의 모드로 전환하면 해당 운영체제에서 제공하는 특수 펑션키(기능키)도 문제 없이 이용할 수 있다. 물론 일반 PC용 키보드에는 맥이나 iOS를 위한 단축키가 어떤 것인지 바로 알 수 없다는 문제가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에이텐 CS533은 다른 운영체제에서 쓰이는 펑션키를 쉽게 알 수 있도록 키보드에 붙일 수 있는 펑션키 스티커를 함께 제공한다.

     

    추후 새로운 기기가 나와도 걱정 없다. 에이텐 CS533는 이런 인터페이스 스위칭 장비에서도 정말 드물게도 펌웨어 업그레이드 기능을 지원한다. 새로운 기능이 추가되거나, 호환성을 개선하거나, 기존 제품과 다른 새로운 기기도 지원할 수 있기에 특정 제품에서 한정된 기능만 제공할 수 밖에 없는 비슷한 제품들과 확실히 선을 긋고 있다.

     

    ◇ PC와 각종 스마트기기를 활발하게 쓰는 이들을 위한 블루투스 KM 스위치 =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같은 스마트 기기들이 오늘날 IT 시장의 대세라고는 하지만, 여전히 IT 업계서 PC가 차지하는 비중은 무시할 수 없다.

     

    특히 이동할 일이 없는 집이나 사무실 등지에서는 여전히 PC가 주력으로 더 많이 쓰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현재의 스마트 기기가 콘텐츠 및 데이터의 ‘생산’보다는 ‘소비’에 더 치중되어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동성이란는 최고의 장점과 더불어, 스마트 기기에서만 제공되는 콘텐츠(예를 들어 카카오톡)도 분명 있기 때문에 실내에서 스마트 기기가 필요없다는 얘기는 아니다.

     

     

    에이텐 CS533은 사무실이나 집에서 PC를 많이 쓰면서도 스마트폰/태블릿 역시 많이 사용하는 이들을 위한 제품이다.

     

    그냥 평소처럼 PC 작업을 하다가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서 텍스트를 입력할 일이 있는 경우 단축키 한 번만 눌러주면 끝이다. 일부러 작은 화면의 가상 키보드를 손끝으로 콕콕 누르지 않고 일반 키보드를 이용한 시원한 타자 입력이 가능해진다. 만약 사용하는 키보드/마우스가 고가의 기계식 키보드, 게이밍 마우스 등 고급 제품이라면 더욱 금상첨화다.

     

    특히 에이텐 CS533은 ‘블루투스’라는 업계 표준 방식을 이용, 애플의 아이폰/아이패드 뿐만 아니라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태블릿에서도 똑같이 쓸 수 있어 딱히 기기를 가리지 않는다. 펌웨어 업그레이드도 가능해 새로운 기능이나 차세대 기기도 걱정 없다.

     

    1개 이상의 서로 다른 스마트 기기를 사용하면서 PC 사용량도 적지 않는 사용자라면 에이텐 CS533은 눈여겨볼 제품임에 틀림 없다.


    베타뉴스 최용석 (rpch@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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