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칼럼

[컬럼]엔씨소프트, 북미-유럽 시장 두드리는 ‘길드워2’


  • 김태만
    • 기사
    • 프린트하기
    • 크게
    • 작게

    입력 : 2012-08-21 15:42:48

     

    올해로 11번째를 맞이하는 게임스컴이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독일 쾰른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게임스컴 주최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게임스컴 방문자가 27만 5천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상당히 중요한 수치이다. 유럽에서 온라인 게임을 시연할 수 있는 이런 대규모 행사가 없기 때문이다.

    게임스컴은 유럽 유저들의 게임의 대한 평가와 선호도를 바로 읽어 낼 수 있는 중요한 시작 점이다. 콘솔 게임보다 온라인 게임 유저가 많은 독일에서만 가능한 행사이다.

     

    이번 게임스컴에는 유럽 게임 시장의 판도 변화를 예고 했다. 부스에는 MS,닌텐도가 빠져 콘솔 시장이 하락하고, 모바일 게임과 온라인 게임 시장이 두각을 나타 냈다. 


    특히 2012년 게임스컴은 한국이 동반국가로 선정되어 더욱 의미 있는 행사였다. 또한 한국 게임산업의 위상을 충분히 알린 행사 였다. 대한민국 온라인 게임의 양대 산맥이자, 라이벌 관계에서 협력 관계로 바뀐 엔씨소프트와 넥슨의 신작들이 인기를 끌었다. 


    엔씨소프트는 MMORPG의 명가라는 명성에 걸맞게 오는 28일 출시를 앞두고 있는 길드워2를 앞세웠고, 넥슨은 FPS 장르 쉐도우컴퍼니와 해상 전투 전략게임 네이비필드2를 공개하며, 유럽시장 공략에 나섰다.

     


    두 회사의 작품들 모두 많은 관람객들의 발길을 사로 잡으며, 대한민국 게임의 위상을 유럽시장에서 드높였다. 유럽 시장은 45개국 각 나라마다 문화와 언어가 달라 현지화가 성공의 관건이다.

     

    엔씨소프트와 넥슨유럽은 빠르게 진화하는 인터넷 속도와 온라인 게임의 시장 확대에 맞추어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 각 나라마다 시장 경로와 결재 시스템이 각기 달라 그 나라에 맞는 맞춤형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현재 온라인 게임의 분포가 서유럽에서 빠르게 유저들이 늘고 있으며, 동유럽으로 게임 시장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지난 2010년 게임스컴에서 최초로 시연버전을 공개한 길드워2는 당시 최고의 온라인게임상을 수상했다.


    오는 28일 북미와 유럽 시장 동시 출시를 계획중인 엔씨소프트의 길드워2는 2008년부터 개발을 시작해 약 270여명의 개발자들이 거의 5년간 개발을 진행한 대작이다.


    이미 길드워2는 지난 2월 진행한 비공개 테스트 신청에서 48시간 만에 7개 대륙, 224개국의 100만명이 넘는 게이머가 참가하는 등 뜨거운 관심은 확인된 바가 있다.


    독일 게임 전문 미디어 게임마켓은 기대작 온라인 게임 순위 1위에 길드워2가 선정되었다. 또한 북미 아마존에 이어서 유럽 아마존 닷 컴에서도 사전 판매 1위를 기록하며, 유럽 시장의 돌풍을 예고 했다.


    길드워2가 기대되는 이유는 기존의 게임들과 달리 캐릭터 생성 순간부터 5개의 배경 선택 질문에 의해 자신만의 스토리를 갖게 되고, 각자의 선택에 따라 퀘스트 진행을 하며 각각의 스토리라인을 진행하는 등 높은 자유도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착용 무기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스킬의 종류가 달라지고, 주변 환경을 활용해 적을 공격할 수 있으며, 실시간으로 플레이어 주변에서 벌어지는 사건들과 연동된 이벤트를 진행할 수 있다.


    이처럼 높은 자유도를 바탕으로 틀에 갇힌 세계관과 진행방식에서 탈피한 길드워2가 블레이드&소울이 그랬던 것처럼 MMORPG의 기준을 다시 한번 바꿀 수 있을지 기대된다.


    2012년 상반기 많은 이슈의 중심에 있던 엔씨소프트가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 길드워2를 성공시키며, 진정한 글로벌 개발사로 거듭날 수 있을지? 국내,외에서 엔씨소프트에 대한 모든 불안감을 불식시킬 계기가 될 것인지? 8월 28일 길드워2의 출시가 기다려진다.

     



    베타뉴스 김태만 (ktman21c@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