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키보드·마우스, 보급형 사려면 이 정도는 돼야지! ‘삼성 SKP-700B’


  • 최낙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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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2-08-14 17:07:48

    부담 없이 쓸 만한 키보드·마우스 찾으세요? 여기 있습니다

     

    PC부품 가운데 보급형을 가장 많이 찾는 부품으로 키보드와 마우스를 꼽을 수 있다. 물론 고급 제품을 쓰면 게임 등을 즐길 때 좋은 결과를 내겠지만, 보급형을 쓰더라도 실제 PC 성능이 달라지지는 않기 때문이다. 특별히 필요하지 않은 이상 몸값 낮은 제품이 인기를 끈다.


    짚어볼 점은 키보드·마우스의 보급형 제품을 고를 때 사실상 ‘가격 대 성능 비교’는 많이 따지지 않게 된다는 것이다. 그 값 대 성능은 거기서 거기로 비슷하기 때문. 제일 눈여겨봐야 할 점은 내구성과 편의성. 그리고 얼마나 부담 없이 쓸 만한 값이냐는 점이다.


    너무 값싼 제품, 떨이로 넘기듯 파는 제품을 사면 싸게 잘 쓰려던 원래 목적은커녕 돈만 날리기 일쑤다. 얼마 쓰지도 못하고 불편함 때문에 바꿔야 하거나 고장 나버린다면 애써 고민해 제품을 고른 이유가 무엇일까. 적어도 제값 이상 뽑아낼 제품을 찾아야 한다.


    자 여기 삼성이 내놓은 ‘SKP-700B’ 키보드·마우스 세트를 살펴보자. 몇 년 동안 판올림을 거듭해온 SKP 시리즈의 최신판이다. 일단 브랜드 면에서는 걱정을 떨쳐낼 만하다. 값도 마찬가지다. 키보드와 마우스가 한 쌍임에도 부담 없는 가격대를 유지했다. 성능은?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불만 없이 이용할 매력을 지녔다.


    보급형 시장에서 한 획을 긋겠다는 삼성 SKP-700B. 무작정 키보드·마우스 싸게 샀다가 비지떡 됐다고 심통 난 얼굴, 포근하게 감싸줄지 살펴보자.

     

    부담 없고 단순하고 깔끔하고… 보급형의 3대 미덕 다 갖췄다

     

    SKP-700B 키보드는 군더더기 다 쳐낸 깔끔한 생김새다. 너무 튀지 않고 무난한 제품을 좋아한다면 끌릴만한 모양새로 보인다. 딱 일반적인 104키만 갖췄으며 불필요한 버튼이나 디자인은 찾아볼 수 없어 정렬된 느낌을 받는다. 검은 몸체에 흰 글자를 두껍게 새겨 눈에 잘 띄게 만든 것도 장점이다.

    ▲ 정확히 104 키배열만 갖춘 깔끔한 생김새다


    키보드 크기는 가로 451mm, 세로 155mm, 높이 26mm로 평범하다. 무게는 상당히 가볍다. 그렇다고 키 입력 중 키보드가 튕겨 나갈 가벼움은 아니니 안심해도 좋다. 이용자가 편한 자세로 위치를 조정하며 다루기 알맞은 무게다.

     

    ▲ 큼지막한 글자 프린팅이 눈에 잘 띤다

     

    키 방식은 당연히 멤브레인 방식을 썼다. 덕분에 취할 수 있던 장점은 소음이 적다는 것. 기계식 키보드의 달칵거리는 소음 때문에 멤브레인 키보드를 선호하는 이용자라면 만족할 일이다. 특히 PC방이나 공용 PC가 쓰이는 장소에 두기 알맞을 제품이라 예상된다. 물론, 부모님 몰래 하는 새벽 게임도 걸릴 확률이 줄어든다.

     

    ▲ 키는 멤브레인 방식을 써 소음이 적다


    SKP-700B의 가장 큰 특징은 부드러운 키감이다. 키압이 낮아 키를 눌렀을 때 파묻히는 느낌을 받을 정도로 부드럽다. 호불호가 갈릴 일이지만, 오랜 시간 게임을 하거나 PC를 다룬다면 키압 낮은 키보드가 더 손은 편하다.

     

    ▲ 살짝 눌러도 충분할 만큼 부드러운 키압을 갖췄다

     


    입력 단자는 PS/2 방식을 썼다. 요즘 USB 단자를 쓴 키보드가 많지만 빠른 입력과 동시 키 입력 때문에 PS/2 방식을 선호하는 이용자도 많다. SKP-700B도 마찬가지. 모든 키가 동시 입력 되는 것은 아니지만 게임할 때 주로 쓰는 키에 맞춰 동시 입력을 지원해 원활한 키 입력을 돕는다. 물론 자기 PC 메인보드가 PS/2 단자를 갖췄는지부터 확인하자.

     

    ▲ 입력 방식은 PS/2 단자를 이용한다


    SKP-700B 마우스는 단순하게 생긴 ‘쥐는 형’ 생김새다. 크기는 가로 62.5mm, 세로 115mm, 높이 38mm로 손안에 무리 없이 들어찬다. 좌우대칭 양손잡이 모양인 것도 같은 이유, 손을 얹듯이 쥐는 마우스는 오른손용이 많은데 쥐는 형은 양손잡이용 디자인이 더 편한 법이다.

    ▲ 손에 쥐고 쓰는 생김새로 좌우대칭형 양손잡이 마우스다


    마우스 역시 키보드처럼 단순한 검은색으로 치장했으며 별다른 무늬나 특징을 넣지 않았다. 조금 눈에 띄는 점은 무광 몸체에 유광 띠를 둘렀다는 것. 그 덕에 심심함은 줄이고 고급스러움은 더했다. 무게는 상당히 가벼운 편으로 움직이기 편하다.

     

     

    ▲ 검은 무광 몸체에 유광 띠를 둘러 매력을 더한다


    센서는 광학(Optical) 방식이며 지원하는 최대 해상도는 800DPI다. 동급 제품 대부분 이 정도 해상도를 갖췄기 때문에 별다른 불만은 생기지 않는다. 혹시 적다고 느껴지면 마우스 개인설정을 적당히 조절해 충분히 맞출 수 있는 수준이다.

    ▲ 마우스 센서는 광학(Optical) 이며 해상도는 800DPI다


    키보드와 마우스 둘 다 칭찬할 점은 서로가 지킬 기본에 충실했다는 점이다. 키보드는 높낮이 조절대, 미끄럼 방지 고무 패드 등을 갖췄으며 104키 모두 고른 키감을 이뤄냈다. 마우스는 비록 휠까지 3개 버튼이지만 밑면 테프론 패드를 빼먹지 않았고 USB 방식을 써 편의성을 끌어냈다. 불만 없는 구성이다.

     

    보급형 시장에 딱 알맞은 위치선정 ‘삼성 SKP-700B’

     

    SKP-700B는 자신이 왜 나왔는지를 정확히 알고 있는 느낌이다. 괜한 기능을 붙여 몸값을 늘리지도 않았고 키보드·마우스가 지닐 본분에만 충실했다. 이 기본기가 보급형을 찾는 소비자에게 관심을 받을만한 이유다.


    특히 PC방 등에서 눈독을 들일만한 키보드·마우스 세트라 평가할 수 있다. 수시로 두 주변기기를 갈아줘야 하는 PC방 업주에게 착한 값과 적은 소음, 공간을 적게 차지하는 날렵한 생김새는 마음에 들지 않을 수 없다.


    물론 SKP-700B가 고급 제품에 비하면 부족한 부분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고급형과 저울질하기에는 그 값도, 서로가 목적한 위치도 다르다. 딱 지금 마련한 성능과 합리적인 값. 이 두 개가 무기라면 보급형 키보드·마우스 시장에서 제 경쟁력을 다 발휘해낼 수 있으리라 판단된다.

     


    베타뉴스 최낙균 (nakkoon@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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