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자존심 세울만한 고해상도 모니터 ‘심미안 QH270-IPSMHL’


  • 최낙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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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2-07-16 11:17:59

    각종 기능에 QHD 해상도까지. 아치바의 새 얼굴이 될 모니터

     

    요즘 새로 나온 게임을 즐기다 보니 눈이 다 높아졌다. 화려한 그래픽 덕에 섬세하게 구현된 배경, 감탄이 나오는 캐릭터 모습 등 볼거리가 풍부하다. 가슴이 시켜서 게임을 하는 게 아니라 눈이 끌려서 하게 된다.


    보는 욕심을 충족하려면 모니터가 중요하다. 20형은 성에 차지 않고 23~4형도 뭔가 아쉽다. 문서 작성이나 사무 작업등 회사에서야 쓰기 좋겠지만 글쎄, 지금 일할 때 쓸 모니터를 골라보자는 게 아니니 넘어가자. 역시 게임과 영화 감상의 참맛을 느끼려면 27형 정도는 되어야 한다.


    패널은 당연히 광시야각 패널이다. 과거 광시야각 패널을 쓴 27형 모니터의 비싼 값을 떠올려 TN 패널 모니터를 고른다면 아쉬워도 한참 아쉬운 일이다. 이왕 제대로 눈을 호강시키는 거, 광시야각 패널을 갖춘 2560X1440 QHD 해상도 모니터를 찾자.


    뭐가 좀 괜찮을지 콕 집어달라면 여기 아치바가 내놓은 ‘심미안 QH270-IPSMHL’을 권하고 싶다. 이 녀석은 고해상도도 장점이지만, 몸값을 낮추겠다고 필요한 기능을 빼는 등 자존심까지 낮춘 제품이 아니어서 신뢰를 더한다. HDMI 단자를 갖추고 스마트폰 대세에 발맞춰 MHL 단자까지 마련한 성능 좋은 모니터다.

    수려한 외모에 광시야각 패널, MHL 단자까지 갖췄다

     

    27형쯤 되다 보면 큰 덩치 탓에 외모는 포기한 모니터가 많다. 하지만 ‘QH270-IPSMHL’은 '심미안'이라는 이름답게 겉모습에도 신경 쓴 모양새다. 검은 몸체 표면은 매끄럽게 다듬고 모니터 테두리에 흰색 테두리를 덧붙여 깔끔한 느낌이 든다. 모서리 부분은 둥글게 곡선을 줘 부드러운 첫인상을 남긴다.


    ▲ 무게는 8.42kg로 27형 다운 묵직함이 느껴진다


    68.6cm, 16:9 비율 2560X1440 QHD 해상도를 자랑하는 넓은 화면은 마음조차 시원하다. 웹페이지 창 4개를 띄워놓고 써도 문제없으니 듀얼모니터가 따로 필요 없다. 패널 역시 IPS 패널보다 한 단계 더 높은 ‘S-IPS’ 패널을 쓰고 LED 백라이트를 달아 화사한 화질을 뽐낸다.

     

    ▲ 16:9 비율 2560X 1440 QHD 해상도를 자랑한다


    광시야각 패널의 장점은 어느 각도에서 보나 고른 색상을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침대에 편히 누워 블루레이 드라마라도 보기 시작한다면 밖에 나갈 일이 줄어들 것이다. 응답속도 역시 6ms 정도로 잔상에 대한 걱정은 접어 두자.

     

    ▲ 광시야각 패널 'S-IPS'를 써 어느 각도에서나 고른 색상을 볼 수있다 

     

    ‘QH270-IPSMHL’의 장점은 단자부에서 드러난다. 오디오 입출력 단자 1개와 HDMI 단자 1개, 듀얼링크 DVI단자 1개, D-Sub 단자를 1개씩 갖췄으며, 가장 왼쪽에는 요즘 대세인 스마트폰 전용 MHL(Mobile High-definition Link)단자를 갖추는 등 단자부가 화려하다.

     

     

    ▲ 왼쪽부터 MHL 단자, 오디오 단자, HDMI 단자, DVI 단자, D-Sub 단자가 자리 잡았다


    갤럭시 S2 시리즈와 옵티머스 LED 이상 되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호환하는 MHL 단자는, 비좁은 스마트폰 화면에서 즐기던 게임 등을 넓은 모니터에서 할 수 있도록 돕는다. 블루투스 키보드와 마우스 등을 스마트폰에 연결하면 더 재밌게 즐길 일. 전작까지는 없었던 기능이지만 이번 제품부터 추가된 기능이다.


    ▲ MHL 단자로 스마트폰을 연결해도 반응 속도는 떨어지지 않는다


    또 MHL 단자는 ‘USB 차징(Charging)’ 기술을 갖춰 스마트폰 충전을 동시에 할 수 있다. 이용자에 대한 배려가 느껴지는 부분이다. HDMI 단자 역시 앞으로 일반화될 영상 콘텐츠 암호화 기술 ‘HDCP(High-bandwidth Digital Content Protection)’을 지원해 가치를 높인다.

     


    거치대는 직접 나사를 조이는 방식으로, 조금 불편할 수 있지만 27형 크기를 받치려면 나사 체결 방식이 더 안정감 있다. 광시야각 패널과 어울리는 상하각 조절기능도 물론 갖췄으며 회전 기능은 없지만 모니터와 잘 어울리는 생김새가 점수를 줄만하다.

     

     

    ▲ 상하각 조절을 할 수 있는 거치대는 나사 체결 방식이다


    이 밖에도 고급 모니터에서 찾아볼 수 있는 5W 스피커를 양쪽에 2개 단 것이 눈에 띈다. 따로 스피커를 연결하지 않아도 꽤 풍부한 음향을 들을 수 있어 만족스러울 것이다. 뒷면에 자리 잡은 OSD 버튼은 필요 기능만 간결하게 배치되었으며 누르는 느낌도 부드럽다.

     

     

    ▲ 5W 스피커 2개가 양 쪽에 자리 잡았다

     

    제값 다하는 알맹이가 알찬 모니터 ‘QH270-IPSMHL’

     

    내 방을 ‘멀티방’으로 꾸미고 싶었던 적은 없는지. 커다란 모니터에 PC는 물론 각종 콘솔 게임기를 연결하고 TV 수신에 근사한 음향장치까지. 영화감상과 게임에 최적화한 그런 구성 말이다. 차근차근 제품을 하나씩 꾸려나갈 때 가장 중요한 부품은 당연히 모니터다. 어쨌거나 감동은 화면크기에서 달라지기 때문이다.


    ‘QH270-IPSMHL’은 그 중심에 설 만한 모니터다. 갖춰 놓은 HDMI 단자는 수신기와 연결해 TV를 볼 수 있으며 콘솔 게임기를 연결할 수 있다. 또 스마트폰과 연결해 널찍한 화면에서 게임을 즐길 수도 있다. 27형 크기에 광시야각 패널은 친구와 콘솔 게임을 하더라도 시야각 때문에 자리싸움할 일이 없을 것이다.

     


    ‘QH270-IPSMHL’보다 싼 27형 QHD 모니터는 분명 있다. 하지만 그 성능을 조금만 살펴보면 고해상도라는 껍데기만 자랑할 뿐 내장된 기능은 시원치 않다. 대부분 듀얼링크 DVI 단자만 지원하는 정도로 MHL 단자는 찾아보지도 못한다.


    왜 27형 모니터를 사야 하는가? 이 점을 잘 생각해 본다면 ‘아치바 심미안 QH270-IPSMHL’에 지갑을 열 이유가 충분할 것이다. 제 기능에 어울리는 합리적인 몸값에 나온 모니터다.

     


    베타뉴스 최낙균 (nakkoon@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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