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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릴 만 했다, 12년 만의 후속작 '디아블로3'


  • 정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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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2-05-24 16:11:26

     

     

    운영체제: 윈도우7          

    CPU: 인텔 코어2쿼드 Q6600
    RAM: 4기가                  

    그래픽카드: 라데온 HD 5570
    헤드셋: 앱코 해커 G909 버추얼 7.1 진동 게이밍 헤드셋
     

    ▲ 리뷰에 진행된 PC사양


    12년을 참고 기다릴만 했다. 블리자드가 지난 15일 '디아블로' 시리즈의 최신작 '디아블로3'를 출시해 전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디아블로3'는 출시 전 북미 최대 판매사이트 아마존닷컴에서도 아마존닷컴 역사상 가장 많이 판매된 PC 게임으로 등록되기도 했다. 또한 '디아블로3'는 자사에서 가장 많이 팔린 '월드오브워크래프트: 대격변'의 첫날 330만장 판매 기록을 갈아치웠다. 게임의 첫날 판매수는 350만장이다.

     

    게임은 출시 이후 온, 오프라인 판매를 합쳐 전세계 650만 장 이상의 판매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업계는 과거 출시 전 예약판매의 인기로 700만 장 판매고를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을 확실시하는 분위기다.

     

    국내에서도 '디아블로3'의 이슈가 연일 계속되고 있다. 발매 전날 열린 전야제 행사에는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4천 명의 유저들이 패키지를 구매하기 위해 방문했으며, 서비스 둘째 주인 지금까지도 계속되는 서버 폭주로 에러코드 '에러37'이 유저들 사이에서 잘 알려져 있을 정도다. PC방 업주들도 대부분의 유저들이 '디아블로3'를 즐기고 있어 매출상승에 신이 난 모습이다.

     

    '수능파괴자', '커플파괴게임' 등의 수식어가 어울릴 법한 강한 중독성을 지닌 '디아블로3'의 인기는 당분간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디아블로3'의 매력에 대해 알아봤다.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디아블로3'
    '디아블로3'는 지난 2008년 6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월드 와이드 인비테이셔널'을 통해 최초 공개됐다. 2D 쿼터뷰로 액션 RPG의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한 '디아블로' 시리즈의 후속작이 발표된다는 소식에 많은 유저들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후 '디아블로3'의 플레이 스크린샷이 나왔을 때 유저들은 전작들과 크게 다르지 않고 그래픽만 좋아진 것이 아니냐며 실망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쿼터뷰 시점에 전작과 유사한 인터페이스 등 당시 '디아블로3'의 첫 모습은 새롭고 혁신적인 모습 보다는 익숙함이 더 컸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디아블로3'의 구체적인 시스템이 공개되면서 유저들의 생각은 바뀌었다. 빠른 전개가 요구되는 액션 RPG에서 단축키 4개만 사용해 조작의 번거로움을 없앴으며, 레벨이 오를 수록 개방되는 룬을 스킬에 조합해 상황 및 유저의 취향에 맞는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했다. 레벨이 오르면 스킬이 많아져 무엇을 골라야 할 지 난감해하는 점, 과거 스킬을 사용하지 않는 단점 등을 없앤 것이다.

     

     

    또한 시점 역시 과거 시리즈에서 사용한 쿼터뷰를 사용했다. 배경과 인물, 그리고 다수의 적들과 맞붙는 액션을 선보이기에는 이 시점만큼 훌륭한 것이 없다는 판단에서다. 이 역시 게임의 재미요소를 잘 전달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3D로 탈바꿈한 '디아블로3'는 전작 '디아블로2'가 보여줬던 모습만큼 신선했다. 하복 엔진과 블리자드 자체 엔진이 합쳐져 캐릭터와 배경, 스킬 등이 잘 표현됐다. 이는 모두 100% 수작업을 기반으로 한 것이며, 이와 함께 전작들의 가장 큰 특징인 '공포'를 '디아블로3'에서도 강조했다.

     

    사운드 역시 시각적인 부분에서 오는 타격감, 배경에 어울리는 음악을 잘 살리고자 심혈을 기울인 모습들을 확인할 수 있다. 이밖에도 블리자드는 향후 PvP 콘텐츠도 보강해 선보일 예정이다.

     


    높아져 가는 난이도, 어떻게 극복해야 하나
    '디아블로3'는 일반, 악몽, 지옥, 불지옥 등 4개의 난이도로 이루어져 있으며 총 4막까지 클리어하면 다음 난이도를 플레이할 수 있다.

     

    난이도가 올라갈 수록 몬스터의 체력, 공격력을 비롯해 특수 기술, 공격 패턴도 높아져 유저들의 빠른 공격패턴 파악이 요구된다. '디아블로3'의 제이 윌슨 디렉터도 인터뷰를 통해 "1막의 중간까지 10번 이내로 죽고 클리어한 적이 없을 정도"라며, "어려운 몹들은 무리의 중간을 가로질러 무시할 수 없다. 빙 둘러 피해야 한다"며 매우 어려움을 강조하기도 했다.

     

    물론 '디아블로' 시리즈가 스토리와 함께 아이템 수집이 큰 요소로 자리하고 있는 만큼, 게임 내 획득할 수 있는 각종 아이템과 경매장으로 타 유저가 올린 매물을 구입해 보다 좋은 장비를 착용하는 방법도 있으며, 골드와 대장문서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대장기술로 좋은 무기, 방어구를 생산해도 된다. 유저들이 빠르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대장기술을 통한 아이템 획득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대장기술과 함께 후반부에 등장하는 보석세공도 꾸준히 성장시켜 좋은 보석을 장착해야 한다.

     

     

    캐릭터 클래스에 대해서도 호불호가 갈리고 있다. 난이도가 올라갈 수록 몬스터들의 공격력이 강하다 보니 장비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것이다. 물론 과거 시리즈에서 보였던 클래스와 무관하게 공격을 퍼붓는 현상은 '디아블로3'에서는 볼 수 없다. 근, 원거리 캐릭터마다 공격 패턴과 역할이 다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높은 난이도는 타 유저와 공개게임으로 역할을 나누어 효율적인 파티 플레이를 구사하는 것이 좋다.

     

    물론 발매 후 발생한 밸런스 문제는 향후 블리자드 측에서 캐릭터 밸런스 수정을 통해 맞춰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현재도 진행 중이다.

     


    서버 과부하에 대한 미흡한 대응은 아쉬운 부분
    5월 15일 전 세계 서비스가 되고난 뒤, 유저들 사이에서는 'Error 37'이라는 말이 널리 알려져 있다. '디아블로3'에 수 많은 유저들이 접속되다 보니 일시적으로 서버 과부하가 돼 유저들이 접속 불가능한 현상을 겪게 되는 것을 말한다.

     

    12년 간 기다려온 유저들의 기대감을 반영한다면 블리자드 측에서 충분한 대응을 해야하는 것이 맞다. 패키지로 판매되다 보니 구매한 만큼 유저가 원하는 때에 게임을 즐길 수 있어야 하는 것도 당연하다. 최근 블리자드가 이러한 일부 미흡한 점을 보이는 것에 대해, 유저들은 아쉬움을 드러낼 수 밖에 없었다.

     

     

    현재 블리자드는 주기적인 서버 점검을 통해 원활한 환경 제공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최근 IT업체들을 통해 대량의 서버 구매도 실시했다. 하루 빨리 서버 증설을 통해 원활한 환경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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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련기사 보기 - '디아블로3'의 매력, 여기 있었네!


    베타뉴스 정혁진 (holic@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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