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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프트, '친숙함과 개성'으로 똘똘 뭉친 MMORPG!


  • 이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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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2-05-04 15:40:54

     

    국내에서 서비스되기 이전, 이미 북미 지역에서 최고의 MMORPG라는 평가를 받아 온 '리프트'가 2011년 4월 국내 퍼블리싱이 결정된 이후, 현지화 작업을 거쳐 계약 1년 만에 공개 서비스를 통해 한국 유저들을 찾았다.


    특히 정식서비스 전 백호 탈것, 한국 전장 갑옷 등 한국형 특유의 아이템을 선보이는 등 합리적인 가격 정책과 서비스를 제시함으로써 성공작 대열에 오를 준비를 하고 있다. 지금부터 '리프트'의 세계인 텔라라 속으로 들어가보자.


    화려한 영상과 감각적인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처음 '리프트'를 설치하고 실행하면, 뛰어난 그래픽의 오프닝 영상이 등장한다. 이 영상은 게임 내에서 유저가 선택할 수 있는 2가지 세력인 가디언과 디파이언트의 대립을 보여주는 것은 물론, 게임의 핵심 콘텐츠인 '리프트 시스템'과 유저의 행동에 따라 게임 내 환경이 변하는 '다이나믹 레이어드 월드 시스템'을 보여준다.

     


    영상이 끝난 다음에는 캐릭터 생성으로 넘어가게 된다. 가장 먼저 진영을 선택하고, 종족을 선택한 다음 직업을 선택하게 된다. 그리고 다음은 특성을 선택하게 된다.


    이 부분은 특징 중 하나인 '소울 시스템'과 연관돼 있다. 예를 들어 특성 선택에 따라 같은 메이지(마법사 계열)라도 마법을 이용한 공격을 위주로 하거나, 무기와 검을 섞어서 공격하는 등 유저의 취향에 따라 다양한 캐릭터를 육성할 수 있다.

     


     

    마지막은 캐릭터 외형을 설정하고, 이름을 입력하면 생성이 종료된다. 외형은 뛰어난 그래픽을 가진 하이퀄리티 MMORPG의 트렌드가 그런 것처럼 눈, 코, 입, 턱 등과 같은 세세한 부분의 형태나 색깔까지도 자유롭게 변경 가능하다.
     

    ▲ 커스터마이징으로 원하는 캐릭터 외형을 만들 수 있다


    친절한 튜토리얼, 익숙한 플레이 방법
    생성한 캐릭터로 텔라라의 세계로 들어가면 가장 먼저 '리프트'의 기본적인 조작 및 플레이 방법을 알려주는 튜토리얼이 음성 및 텍스트로 표시된다. 한 번에 모든 내용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캐릭터의 이동과 상황에 맞게 다양한 설명을 해주므로, MMORPG를 처음 즐기는 유저라면 꼭 확인하자.

     


    물론 기존에 MMORPG를 플레이해 본 유저라면 튜토리얼은 넘어가도 관계 없다. 리프트의 조작 및 플레이 방법은 기존 게임들과 유사한 형태로 구성돼 있어, 게임에 익숙한 유저라면 쉽게 적응할 수 있다.


    이는 초반에 새로운 인터페이스에 적응하느라 고생하는 과정 없이 바로 '리프트'가 가진 콘텐츠의 재미를 체험 가능하다는 점에서 강점으로 작용한다.


    조작 외에도 퀘스트를 주는 NPC 머리 위에 느낌표가 떠 있다거나, 미니 맵과 맵에 각종 퀘스트 및 상점의 위치가 표시되는 등 편의성 부분에 있어서도 기존 게임과 유사한 형태의 기능을 지원하고 있다. 이외에 경매장이나 길드, 파티 등의 커뮤니티 요소, 인스턴스 던전, PvP 등의 시스템도 갖추고 있다.


    그렇다고 '리프트'만의 특징이 없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면 맵의 경우 기본은 화면을 가리는 형태지만 이동 시에는 반투명으로 바뀌어 맵을 보면서 수월하게 이동할 수 있다.


    또한 퀘스트 아이템은 별도의 퀘스트 가방으로 자동 저장되도록 만들어 초반에 부족하기 쉬운 가방의 공간을 차지하지 않게 했다. 이처럼 큰 틀은 기존의 형태를 유지하되, 세세한 부분에 있어서 새롭고 개선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리프트의 장점이다.

     

     

    방대한 세계관과 짜임새 있는 한글화
    MMORPG에서는 세계관은 중요한 요소다. 시스템과 함께 게임의 전체적인 틀을 구성하는 핵심이기 때문이다. '리프트'의 세계관은 그런 점에서 합격점을 줄만하다.


    텔라라에서 펼쳐지는 가디언과 디파이언트의 대립, 그리고 '리프트'라는 통로를 통해 이들 두 세력을 압박하는 다른 차원의 존재들은 게임의 핵심인 전장(PvP)와 필드 레이드(PvE)의 의미를 부각시켜준다.

     


    게다가 이런 세계관을 짜임새 있는 한글화로 즐길 수 있다는 점도 주목할만하다. 이전 수많은 북미 게임들이 제대로 된 한글화를 하지 못해 좋지 못한 성과를 거뒀던 사례들을 미뤄볼 때, '리프트'는 그야말로 국내 서비스에 총력을 기울였다는 느낌이 든다.


    적당한 의역을 통해 시나리오에 몰입감할 수 있게 했고, 깔끔한 용어 사용으로 인터페이스 및 스킬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 게다가 성우 더빙을 통해 한글로 즐기는 캐릭터 음성은 플레이에 생동감과 박진감을 더해준다.


    다양한 캐릭터를 즐긴다! 소울 시스템
    '리프트'의 주요 특징 가운데 유저가 가장 먼저 접하게 되는 부분이 바로 '소울 시스템'이다. '리프트'는 기존 MMORPG의 스킬 트리와는 다른 독특한 스킬 개념을 갖고 있다. 하나의 캐릭터가 총 8개의 소울 가운데 최대 3가지를 선택하고, 레벨 업을 하면 얻을 수 있는 포인트를 각 소울의 스킬에 투자할 때마다 그에 해당하는 스킬을 사용하는 방식이다.

     


    재미있는 점은 포인트를 투자하는 스킬들이 거의 패시브라는 점이다. 실제로 공격이나 회복 등에 사용되는 스킬은 유저가 직접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해당 소울에 몇 개의 포인트를 투자했느냐에 따라 새로운 스킬을 사용할 수 있게 돼 있다.

     


    게다가 유저의 취향에 따라 소울을 변경, 완전히 다른 느낌으로 플레이할 수 있어서 하나의 캐릭터라도 획일화된 형태 없이 다양하고, 개성적인 모습으로 육성할 수 있다. 그야말로 RPG라는 느낌의 육성 방법이다.


    필드에서 즐기는 리프트 시스템
    리프트의 제목과 동일한 시스템인 '리프트'는 게임 세계관의 핵심을 이루는 요소다. 게임에는 생명, 죽음, 화염, 대지, 물, 대기 등 6개 속성의 리프트가 존재하고, 필드상에 이들이 열리면 다른 차원의 존재들이 습격해온다. 리프트는 가디언과 디파이언트가 마법을 과도하게 사용하면 열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앞에 보이는 것은 대지 리프트


    시스템적으로 리프트 시스템은 필드 레이드를 위한 요소다. 강력한 적이 필드에 갑자기 등장하고, 등장과 동시에 주위에 있는 모든 유저들은 자동 매칭을 통해 파티에 소속된다.


    즉, 갑작스럽게 퀘스트 목표가 주어지면서 필드에서 대규모 PvE가 펼쳐지는 것이다. 무엇보다 이 때는 등장한 적을 한 번만 공격하더라도 퀘스트를 수행한 것이 되기 때문에 서로간에 자율적인 협동을 하게 된다.

     


     

    물론 리프트 또한 별도의 인스턴스 던전이 존재하고, 여기에서도 대규모 레이드를 즐길 수 있다. 자동 파티 매칭 시스템도 지원한다. 하지만 리프트 시스템을 통해 주변 유저들과 갑작스런 연계 및 거대한 적에 대항하는 전투는 새로운 유저들과의 커뮤니티를 쌓게 만들어주는, 다른 게임에서는 맛보기 어려운 개성적인 요소다.

     


     

    레벨 업을 위한 전투? 전장 시스템
    다른 게임들이 일정 레벨에 도달해야 전장을 즐길 수 있는 것과 달리 리프트는 레벨 10부터 전장을 플레이할 수 있다. 더군다나 경험치도 많이 주고 보상도 좋은 편이어서 필드 전투나 퀘스트를 통해 캐릭터를 육성하는 것보다 빠르게 최고 레벨에 도달할 수 있기도 하다.


    전장의 플레이 규칙 자체는 다른 게임과 크게 다르지 않다. 거점 점령 및 방어, 캡처 더 플래그라 불리는 상대 진영 빼앗기, 목표 전장 점수 채우기 등이다. 그럼에도 빠른 속도감과 소울 시스템에서 오는 다양한 캐릭터 스킬 덕분에 매번 박진감 넘치고 즐겁게 플레이할 수 있다.

     


     

    소셜 네트워크로의 확장
    최근 출시된 스마트폰과 콘솔 게임은 대부분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와의 연동을 통해 유저의 플레이 정보를 웹상에서 공유할 수 있도록 구성하고 있는데, 리프트도 페이스북, 트위터, 유튜브 등과 연동 기능을 지원한다.


    이는 애드온 지원, 동영상 녹화 등과 마찬가지로 유저 편의를 위한 기능이자, 유저가 직접 홍보 채널이 돼 다른 유저에게 게임을 알리는 창구 역할을 하도록 구성된 요소다. 말하자면 다른 유저와 자신의 플레이 상황을 공유함으로써 공감대를 형성하고, 아직 리프트를 경험하지 못한 유저에게는 게임을 알리도록 한다. 최근 추세로 본다면 적절한 활용이라고 생각된다.


    이외에도 다양한 즐길 거리가 한 가득
    리프트는 이 밖에도 전문 기술이나 각종 인스턴스 던전, 리프트를 활용한 필드 PvP, 상대 거점 침공, 각 지역별로 펼쳐지는 이벤트 퀘스트 등 다양한 즐길 거리를 갖고 있다.


    뛰어난 그래픽과 귀를 즐겁게 만드는 각종 음악, 타격감을 더해주는 효과음이 더해지면서 유저는 더욱 텔라라로 빠져들게 된다. 수작 MMORPG '리프트'의 세계로 지금 떠나보자.

     


    베타뉴스 이승희 기자 (cpdlsh@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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