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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ML5의 매력, 모바일 게임 ‘컷 더 로프’ IE9에서도 즐긴다!


  • 김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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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2-02-10 13:12:50

     

    HTML이 무엇인지 아시나요? 아마 인터넷을 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본 용어가 아닐까 싶은데요. 인터넷을 하는 사람이라면 매일 HTML을 접하고 있습니다.

     

    HTML은 HyperText Markup Language의 약자로, 우리가 매일 웹브라우저를 통해 접속하는 여러 웹사이트를 만들어 주는 기본적인 프로그래밍 언어입니다. 지금 보시고 있는 화면 또한 HTML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난데없이 HTML 이야기를 꺼낸 이유는 HTML5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어서입니다. 현재 표준으로 쓰이는 건 HTML4입니다. HTML5는 차세대 웹 표준입니다. HTML4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것이죠.

     

     

    ▲ 차세대 웹을 이끌 HTML5

     

    HTML5의 표준은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며, 2014년 2분기에 정해질 예정입니다. 하지만 HTML5 기술은 이미 웹에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으며, 여러 웹 브라우저들이 HTML5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인터넷 익스플로러 9 또한 HTML5를 충실히 지원하고 있습니다.


    HTML5로 넘어가면 어떤 점이 좋을까요? 동영상, 게임 등 각종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웹에서 바로 즐길 수 있습니다.

     

    이런 풍부한 웹 환경을 사용자들이 직접 경험해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HTML5, 인터넷 익스플로러 9, 윈도우 7이 힘을 모아 인기 모바일 게임인 컷 더 로프(Cut The Rope)를 무료 웹 버전으로 탄생시켰습니다. 게임 바로 가기: http://www.cuttherope.ie/


    언뜻 모바일 게임을 웹 버전으로 만든 것뿐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이번 작업은 그 이상의 것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 타이밍을 요하는 두뇌 게임 컷 더 로프, 웹에서 무료로 즐긴다? = 컷 더 로프는 스마트폰 쪽에선 이미 유명한 게임입니다. 현재까지 6천 번 이상 다운로드 됐을 만큼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게임 방식은 간단합니다. 개구리를 닮은 초록색 괴물 옴놈(OmNom)에게 사탕을 먹이면 됩니다. 다만 사탕은 줄에 연결되어 있으며, 다양한 장치가 되어 있습니다. 게임 이름처럼 이 줄을 요령껏 끊는 것이 게임의 핵심입니다. 머리를 잘 써야 하는 두뇌 게임이며 때로는 줄을 끊을 때 정확한 타이밍을 요구해 더욱 흥미진진합니다. 게임을 하다 보면 재미가 쏠쏠하여 계속 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겁니다.


    ▲ 웹으로 완벽하게 이식된 것 더 로프 


    컷 더 로프 웹 버전은 HTML5의 표준에 맞춰서 개발된 게임입니다. 웹에서 작동하는 게임인데도, 어떠한 플러그인도 필요치 않습니다. 보통 이런 게임은 지금까지 어도비 플래시를 이용해 만드는 것이 보편적이었습니다. 우리가 웹에서 보는 화려한 애니메이션도 보통 플래시를 통해 구현되지요. 이를 웹 브라우저에서 보려면 PC에 플래시 재생기를 설치해야만 합니다.


    하지만 HTML5를 사용하면 어떤 플러그인의 도움 없이도 근사한 영상과 사운드를 구현할 수 있습니다. 컷 더 로프 웹 버전 또한 HTML5의 기능인 캔버스(canvas)를 이용한 그래픽, 브라우저 기반의 오디오와 비디오, CSS3 스타일링과 개성 있는 WOFF 폰트 및 사용자 정의 커서 등을 최대한 활용해 개발되었습니다.


    게임을 직접 해 보면 느끼시겠지만, 이런 수준의 게임이 아무런 플러그인 없이 웹 브라우저에서 바로 작동된다는 사실이 놀랍습니다. 앞으로 웹 환경이 어떻게 변할지 더욱 기대가 되네요.


    컷 더 로프는 HTML5로 구현 되었기 때문에 인터넷 익스플로러 9을 포함한 다양한 웹 브라우저에서 즐길 수 있습니다. 총 25개의 레벨이 제공되고 있는데, 18개의 레벨을 끝낸 후 다음 레벨을 하려면 그냥 진행이 되지 않습니다.

     

    인터넷 익스플로러 9에는 윈도우 7의 작업 표시줄을 활용한 ‘사이트 고정‘ 기능이 있습니다. 인터넷 익스플로러 9으로 접속한 웹사이트의 탭을 마우스로 끌어다 작업 표시줄에 가져다 놓으면 바로 가기 아이콘을 생성해 주는데요. 이를 클릭하면 웹 브라우저가 실행되어 있지 않더라도 특정 사이트에 바로 접속할 수 있는 기능입니다. 무척 편리한 기능입니다.

     

    컷 더 로프에서 18레벨 이후를 즐기려면 바로 인터넷 익스플로러 9에서 이 게임사이트를 작업표시줄에 고정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진입한 나머지 레벨에서는 기존 모바일에서 제공되지 않던 새로운 버전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 사이트 고정을 해야 18레벨 이후 게임을 즐기 수 있다

     

    인터넷 익스플로러 9을 사용해 게임 사이트를 고정해 놓으면, 언제라도 간편하게 게임에 접속할 수 있는 편리성이 있는 건 두말할 필요 없을 겁니다.


    또한 인터넷 익스플로러 9은 윈도우 7 상의 GPU를 이용한 하드웨어 가속 기능을 통해 PC의 하드웨어 성능을 100% 활용하게 됩니다. 그로 인해 빠른 그래픽 처리를 보여주어 사용자들이 마치 앱을 설치한 것처럼 풍부한 게임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해줍니다.

     

    ◇ IE 9로 HTML5 시대 이끄는 마이크로소프트 = 그런데 여기서 궁금한 점이 하나 생깁니다. 잘나가던 모바일 게임을 왜 웹 버전으로 이식한 것일까요?

     

    일반적으로 개발자들은 아이폰/아이패드 기반의 게임들이 Object-C와 OpenGL 기반으로 되어 있어서 HTML5나 C/C++/DirectX 기반으로 이식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상황 속에서도 컷 더 로프 개발 팀은 이식을 결정하고 투자를 했습니다.

     

    여기엔 HTML5, 인터넷 익스플로러 9, 윈도우 7이 만들어 내는 막강함이 큰 몫을 차지한 것으로 보입니다. HTML5 캔버스의 강력함, GPU 이용한 빠른 그래픽 처리 속도 등은 개발자에게 매력적인 요소입니다.

     

    이는 장기적인 관점에서도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1월 초에 열린 CES 2012에서 윈도우8 운영체제를 설치한 태블릿에서 컷 더 로프를 시연했습니다.

     

    ▲ HTML5 기술 덕에 윈도우 8용 앱으로 개발하기 쉽다

     

    웹 버전 컷 더 로프는 HTML5 기술에 기반해 만들어졌으며, 윈도우 7과 인터넷 익스플로러 9에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윈도우 8 태블릿은 사용자 인터페이스로 윈도우 폰 7과 유사한 ‘메트로 스타일‘을 사용하는데, 여기에 사용되는 앱은 HTML5와 자바스크립트 기술만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즉, HTML5 기술을 사용한 컷 더 로프는 손쉽게 윈도우 8 앱으로 확장될 수 있는 것입니다.

     

    윈도우 8은 2월에 프리뷰 버전이 나오고, 윈도우 스토어도 문을 엽니다. 컷 더 로프는 이번 웹 버전 작업으로 윈도우8 앱 시장에 빠르게 진입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됩니다.

     

    여기서 눈여겨볼 점은 웹 개발자는 쉽게 앱 개발자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출시 예정인 윈도우 8은 종전 PC 운영체제에 특화된 터치 인터페이스를 접목한 새로운 형태의 운영체제입니다. 이에, 많은 이들이 윈도우8에 대해 높은 기대를 갖고 있습니다.

     

    태블릿에서 앱은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그리고 HTML5를 활용한 앱 제작은 다양한 앱을 더 쉽게 확보할 수 있는 좋은 시발점입니다. 웹 개발자에게 윈도우8은 새로운 기회의 땅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베타뉴스 김태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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