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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체제의 대명사 ‘윈도우’ 그 역사는? 한 눈에 보는 변천사


  • 방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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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1-11-18 17:56:26


    여러분은 PC용 운영체제로 어떤 것을 쓰고 계신가요? ‘윈도우’를 쓰고 계시는군요. 네? 어떻게 알았냐고요? 그야 당연한 일이지요. 윈도우는 PC 시장 운영체제 점유율 90% 이상을 차지하는, 진리의 운영체제인걸요.

     

    오늘날 운영체제의 대명사처럼 되어 버린 윈도우, 요즘엔 윈도우 외의 PC 운영체제를 상상하기 힘들지요. 그만큼 윈도우는 PC용 운영체제 가운데서도 막강한 영향력을 자랑합니다.

     

    윈도우라는 이름은 익숙하지만 버전에 따라 이름이 참 다양합니다. Windows 98, Windows Me, Windows XP, Windows 비스타, Windows 7까지……. 정말 종류가 많기도 합니다.

     

    과연 윈도우는 어떤 역사를 거쳐 왔을까요? 대체 이런 이름은 어떻게 지어졌는지, 또 지금까지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 한 번 살펴볼까 합니다. 자, 그럼 윈도우와 함께 하는 시간 여행, 지금부터 떠나볼까요?

     

    ◇ Windows 1.0 - 전설의 시작


     

     

    여러 개의 창문을 뜻하는 Windows, 그 첫 버전은 1983년 11월에 나왔다고 합니다. 이름은 Windows 1.0, 참 촌스럽지요? 당시엔 저렇게 버전을 이름 뒤에 붙이는 것이 보통이었답니다.

     

    사실 사람들이 본 첫 버전은 1.01이었다고 합니다. Windows 1.0은 1985년 11월에 공식 발표되었거든요.

     

    Windows 1.0부터 3.X 버전까지는 반쪽짜리 운영체제였습니다. 도스(MS-DOS)라는 운영체제를 따로 올린 다음에 실행해야 했기 때문이지요. Windows 1.0 역시  MS-DOS MS 도스 하에서 실행되었습니다. 256KB 램을 갖춘 XT 컴퓨터 정도면 잘 돌아갔습니다.

     

    Windows 1.0에선 창을 겹칠 수 없었답니다. 단지 타일 형태로 나열할 뿐이었지요. EGA 그래픽을 지원하며 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GUI)가 적용되었지만 요즘 기준으로 보면 꽤 밋밋합니다.

     

    Windows 1.0엔 다양한 기본 소프트웨어가 포함되어 있었는데요. 계산기, 달력, 카드파일, 클립보드 뷰어, 시계, 제어판, 노트패드, 페인트 , 리버시(오델로), 터미널, 라이트, 명령 프롬프트가 제공되었습니다.


    ◇ Windows 2.0 - Windows가 뭐지?


     

     

    1987년 10월 사용자 인터페이스와 메모리 관리 기능이 보강된 Windows 2.0이 나왔습니다. 그렇지만 여전히 Windows의 인기는 그리 높지 않았답니다. 그래도 MS엔 도스라는 막강한 운영체제가 있었으니까 큰 상관 없었겠지요.

     

    Windows 2.0부터는 드디어 창을 덮어씌울 수 있도록 바뀌었습니다. 또 키보드 단축키도 적용되었답니다. 이후 나온 Windows 2.1의 경우 두 가지 종류가 제공되었습니다. 386 버전과 여러 도스 프로그램을 멀티태스킹 하기 위한 가상 8086 버전이 바로 그것이지요.

     

    ◇ Windows 3.0 - 키보드 대신 마우스를 잡다


     

     

    Windows는 3.0 버전부터 미운 오리 새끼에서 백조로 거듭나기 시작합니다. 1990년 출시된 Windows 3.0은 꽤 괜찮은 판매고를 올립니다.

     

    VGA를 제대로 활용해 그래픽도 더 미려해졌고 동영상, 음악 등 멀티미디어 요소를 제어하기 시작했지요. 메모리 사용에 한계를 보이던 MS-DOS와 달리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또 가상 메모리 및 가상 장치 드라이버를 쓰게 됩니다. 한글도 이 때부터 지원했답니다.

     

    1992년엔 Windows 3.1이 출시되며 시장에 확실하게 자리를 잡았습니다. 숫자 0.1 차이지만 꽤 많은 것이 변했답니다. Windows 3.0이 가능성을 보여줬다면 Windows 3.1은 본격적인 시장 성공을 예고한 버전입니다. 이제 키보드 대신 마우스에 먼저 손이 올라가는 새로운 시대가 왔음을 알린 셈이지요.


    ◇ Windows 95 - 진짜 운영체제로 발돋움한 Windows

     

     

     

    Windows 4.0 버전은 Windows 95라는 이름을 얻게 됩니다. 개발 코드명은 시카고(Chicago)였답니다. 왜 하필 Windows 95일까요. 짐작하셨겠지만 단순한 이유입니다. 1995년에 나왔기 때문이지요.

     

    드디어 Windows 95부터 도스의 그늘에서 벗어납니다. 사실상 도스를 집어삼킨 것이지요. 이후 도스의 시대는 가고 본격적인 Windows의 시대가 옵니다. 운영체제의 세대 교체가 이뤄진 것이지요. 세상에, 마우스로만 PC를 쓰게 될 줄이야! Windows 95는 이렇게 486 및 펜티엄 시대의 대표 운영체제로 자리매김합니다.

     

    Windows 95는 당시엔 당연했던 8자 파일명 제한도 벗어던집니다. 255자의 긴 파일명을 쓸 수 있게 된 덕분이지요. 그리고 플러그 앤 플레이라는 하드웨어 자동 검색 기능도 추가되었답니다. 장치를 꽂으면 PC가 알아챈다니, 도스 시절엔 상상도 할 수 없던 일입니다.


    ◇ Windows 98 - 인터넷을 Windows 품 안에

     

     

     

    Windows 95 후속 버전은 1998년 6월에 출시되었습니다. 이번에도 Windows 98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코드명은 멤피스였으며 굳이 버전을 따지자면 4.1 정도입니다. 펜티엄 II 급 PC에서 무난하게 작동했습니다.

     

    Windows 98은 액티브 데스크톱을 적용, PC와 인터넷의 경계를 허물며 본격적인 인터넷 시대를 예고했습니다. 요즘 흔히 쓰는 USB 인터페이스 또한 이 때부터 지원되었답니다. 이후 일부 기능 개선이 이뤄진 세컨드 에디션(SE) 버전도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 Windows Me - 시대 잘못 탄 비운의 운영체제

     

     

     

    2000년 9월엔 Windows Me가 출시되었습니다. 버전으로 따지면 Windows 4.9 정도입니다. Windows 2000의 바로 아래 위치한 가정용 운영체제로 출시되었습니다.

     

    Windows Me는 가정용 운영체제 콘셉트에 맞춰 Windows 무비 메이커, 미디어 플레이어 7 등을 내장해 멀티미디어 기능을 강조했습니다. 홈 네트워킹 마법사와 시스템 복구 기능이 추가되는 등 사용자를 배려한 모습이 눈에 띄었습니다.

     

    밀레니엄 에디션(Millennium Edition)이라는 거창한 이름을 달고 나왔지만 아쉽게도 큰 인기를 끌진 못했습니다. Windows 98이 선방한 데다 1년 뒤 Windows XP가 나왔기 때문이지요.


    ◇ Windows XP - 10년째 현역인 Windows

     

     

    2001년 8월, 우리에게 몹시도 친숙한 운영체제가 등장합니다. 코드명 휘슬러(Whistler)로 불리는 Windows XP가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5.1 버전 정도 되겠네요. Windows 2000(NT 계열, 버전 5.0)의 장점을 살려 일반 소비자용으로 만든 운영체제랍니다.

     

    경험(eXPerience)이라는 뜻에서 이름을 딴 Windows XP는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50%에 가까운 점유율을 뽐내는 MS의 대표 운영체제 중 하나입니다. 출시 초반엔 고사양인 탓에 Windows 98을 고수하는 이들도 있었지만 결국 운영체제의 대세로 자리매김했습니다.

     

    Windows XP의 가장 큰 매력은 성능과 안정성을 두루 만족시킨 데 있습니다. 서버와 워크스테이션 운영체제로 쓰이던 Windows NT(New Technology)의 피를 물려받았기 때문이지요. 16비트 호환성을 버린 대신 확실한 32비트 운영체제로 자리매김하고 NTFS 파일 시스템을 적용하는 등 전문가용 운영체제의 특징을 가정용 운영체제에 접목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 Windows  Vista - Windows 7의 초석 닦아

     

     

     

    2006년 말, Windows 6.0 버전이라 할 수 있는 Windows Vista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롱혼(Longhorn)이라는 코드명으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Windows Vista는 오늘날 Windows 7의 기반이 된 운영체제입니다. 그만큼 Windows 7과 닮은 점이 많습니다. 비스타란 이름은 이탈리아어로 ‘보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름과 걸맞게 에어로 인터페이스를 기반으로 한 화려하고 편리한 화면 효과가 백미입니다. Windows XP 사용자가 보면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입니다.

     

    Windows Vista는 안정성과 성능, 보안 기능을 대폭 강화했지만 운영체제가 다소 무겁다는 이유로 Windows XP의 아성을 넘진 못했습니다.


    ◇ Windows 7 - Windows의 오늘

     

     

     

    자, 드디어 Windows 7에 대해 얘기할 차례로군요. 현역이니 무슨 말이 필요하겠습니까.

     

    Windows 7은 Windows Vista의 장점을 잘 살리면서도 최적화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특징입니다. 또 인터페이스가 개선되어 똑같은 작업을 할 때도 손이 덜 가는 만큼 더 빠르게 일을 마칠 수 있습니다. 빠르고 편리하고 예쁘기까지 하니 더 말할 필요 있을까요?

     

    Windows 7은 마치 과거 Windows XP를 보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Windows 7이 나오고 나서야 Windows XP를 버리고 운영체제를 갈아탄 사람도 꽤 됩니다. 그만큼 Windows 7이 매력적인 운영체제라는 소리지요.

     

    Windows 7은 2009년 10월 22일 발표된 후 지금까지 4억 개가 넘게 팔렸답니다. 대단하지 않나요? 당연히 지금 이 글도 Windows 7 기반 PC에서 쓰고 있답니다. 윈도우 없는 세상? 어휴, 상상도 안 되는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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