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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D의 용량과 SSD의 속도가 만났다! OCZ 시냅스 128GB


  • 박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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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1-11-18 17:52:46

    속도가 대세인 요즘, 딱 맞는 캐싱용 SSD

    PC의 저장장치라 하면 많은 이들이 당연하게 HDD(하드 디스크 드라이브)를 꼽을 것이다. HDD는 넉넉한 용량과 합리적인 가격을 통해 PC의 주요 부품으로 자리해왔다. 그런데 CPU, 램 그래픽 카드 등 PC의 성능에 크게 관여하는 부품들이 빠르게 성능을 높이고 있는 반면, HDD의 성능은 현재 한계에 이르렀다.

    이는 HDD의 구조상의 문제에서 기인한다. HDD는 마치 LP판처럼 동그란 플래터에 데이터를 기록하고 헤드가 자료를 읽어온다. 이 때 플래터에 저장된 데이터는 중앙의 모터가 회전하면서 헤더가 읽어 들일 수 있게 위치를 조절해 준다.

    HDD의 이런 구조 탓에 더 이상 성능을 높이기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성능을 높이려면 모터의 속도를 높여야 될 뿐만 아니라 각 플래터의 데이터 집적도와 헤더의 내구성도 높여야 하기 때문에 지금에 이르러서는 더욱 높은 성능의 저장장치를 원하는 사용자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힘들어졌다.

    이렇게 높아져가는 사용자의 눈높이를 만족시키기 위해 출시된 제품이 바로 SSD(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다. SSD는 HDD와 달리 저장 공간이 플래시 메모리로 되어 있어, 앞으로도 성능을 더욱 개선할 수 있는 요소를 갖췄다. 그렇지만 SSD는 빠른 속도에 비해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어 아직까진 HDD를 완전하게 대체하기 힘든 부분으로 작용한다.

    그렇지만 SSD가 출시되면서 저장장치에 대한 사용자의 눈높이는 더욱 높아졌다. 이런 이들을 위한 HDD와 SSD가 혼합된 하이브리드 제품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하이브리드 제품은 HDD를 저장장치로, SSD를 캐쉬로 활용해 용량을 확보하고 성능을 더욱 개선시켰다. 때문에는 저장장치의 성능을 더욱 높이려는 이들은 이런 하이브리드 구성에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아스크텍은 이렇게 저장장치의 성능에 목마른 이들을 위해 캐시전용 SSD, ‘OCZ 시냅스(Synapse)’ 64GB, 128GB 두 제품을 선보였다. OCZ 시냅스는 인텔 Z68 칩셋에서 지원하는 ISR(Intel Smart Response)를 쓰지 않고, 독자 기술이 녹아든 ‘데이터플렉스(Dataplex)’를 이용해 용량 제한 없이 SSD 전체를 HDD 캐시로 쓸 수 있게 해 준다.

    ISR은 최대 캐시 용량이 20GB로 제한되는 반면, OCZ 시냅스는 이런 용량의 제한이 없기 때문에 HDD의 성능을 더욱 높여주는 제품이다. 더욱 많은 캐시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기 때문에 보다 신속하게 데이터를 불러와 시스템 자체의 성능 향상을 체감할 수 있게 해 준다.

    완성도 높은 설계 통해 높은 신뢰도 보이는 제품

    OCZ는 높은 성능의 SSD와 안정성 높은 전원공급장치로 널리 알려진 전문 제조사다. OCZ 시냅스 또한 높은 완성도를 보이는 캐시 전용 SSD로 HDD의 속도에 날개를 달아줄 제품이다.


    ▲ OCZ의 높은 완성도를 그대로 이어받은 시냅스

    OCZ 시냅스는 2.5형 SSD로 상판은 깔끔한 무광 블랙으로 되어 있고, 밑면은 튼튼한 내구성의 금속 재질로 되어 고급스러운 생김새를 뽐낸다. 또한 사용설명서에 기재된 OCZ 시냅스 전용 프로그램인 데이터플랙스(Dataplex)의 라이선스키가 제품 밑면에도 기재되어 보다 편리하게 프로그램 설치를 돕는다.


    ▲ SATA3를 지원해 보다 빠르고 안정적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꾸밀 수 있다

    이 제품은 SATA3(6Gb/s) 기반 SSD로 종전 SATA2를 쓰는 제품에 비해 보다 빠른 전송속도와 안정성을 갖춘 제품이다. SSD의 메모리 모듈은 OCZ의 독자 제품을 채택했으며, 콘트롤러로는 샌드포스 SF-2281VB1-SDC를 채택했다. 샌드포스 컨트롤러는 듀얼 라이트(Dura-write)라는 독자 기술을 적용해 연속되는 입출력 데이터일 경우 이를 압축해 보다 효율적인 관리를 가능하게 해 준다.

    덕분에 OCZ 시냅스와 SATA3 기반 HDD를 쓰게 되면, SATA3 기반 HDD와 SATA2 기반 SSD를 조합해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꾸미는 것보다 더 높은 성능을 기대할 수 있다.


    ▲ 3.5형 변환 가이드를 동봉해 편의성을 높였다

    2.5형 저장장치는 일반 PC 케이스에 조립할 때 애로사항이 생기기 마련이다. 물론, 최근 출시되는 PC 케이스의 경우 2.5형 저장장치를 따로 달 수 있게 자리를 마련해 놓지만, 그 이전 제품을 쓰는 이들은 2.5형 제품을 PC 케이스에 고정하가기 쉽지 않다.

    OCZ 시냅스는 다른 SSD처럼 2.5형 저장장치다. 그렇지만 3.5형 베이에 달 수 있게 변환 가이드를 동봉해 수월하게 PC 케이스에 고정이 가능하다.


    ▲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꾸밀 수 있게 해주는 전용 프로그램 데이터플렉스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어떤 시스템이라도 SSD 캐싱 기능을 쓸 수 있다는 데 있다. 인텔 Z68 메인보드를 쓰지 않고도 얼마든지 저장장치의 성능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높은 호환성을 뽐내는 제품이다. 특히 캐시 용량에 제한을 두지 않아 고용량 HDD를 쓰는이들에게 만족스런 성능을 보여줄 것이다.

    데이터플렉스는 이렇게 특정 시스템에 구애받지 않고 하이브리드를 구성할 수 있게 해 주는 OCZ 시냅스만의 전용 프로그램이다. 데이터플랙스는 OCZ 홈페이지(www.ocztechnology.com/ocz-synapse-cache-sata-iii-2-5-ssd.html)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으며, 설치시에 저장장치로 쓸 드라이브와 캐시로 쓸 드라이브를 설정해주면 손쉽게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꾸밀 수 있게 돕는다.

    뛰어난 캐싱 기술 통해 PC에 날개를 달아주는 OCZ 시냅스 128GB

    OCZ 시냅스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캐시를 담당하는 제품으로, 어떤 시스템이라도 HDD가 더욱 빠른 속도로 작동할 수 있게 돕는다. 그럼 테스트를 통해 얼마나 빠른지 살펴보자. 테스트는 HDD로만 작동할 때와 OCZ 시냅스로 꾸민 하이브리드 환경에서 진행했다.

    테스트 시스템
    CPU : 인텔 2세대 i7 2600K
    RAM : 페트리어트 DDR3 4G PC3-16000 CL9 VIPER Xtreme (2Gx2) 2EA (총 8GB)
    VGA : 갤럭시 지포스 GTX560 Ti GC MO D5 1GB
    HDD : 씨게이트 1TB Barracuda 7200.12 ST31000524AS (SATA3/7200/32M)
    POW : OCZ-ZX850W


    ▲ 기본적인 벤치마크 유틸리티를 통한 랜덤 데이터 속도 테스트
    (왼쪽 : HDD, 오른쪽 : OCZ 시냅스 하이브리드)

    기본적인 테스트는 저장장치와 플래시 메모리 성능 테스트에 많이 쓰이는 ‘크리스털 디스크 마크’로 진행했다. 점수 차이에서 알 수 있듯 HDD만 쓸 때와 OCZ 시냅스를 통해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구성했을 때 비교를 해보면, 마치 1TB의 SSD를 쓰는 것이라 생각해도 무방할 만큼 뛰어난 성능을 보인다. 이는 벤치마크의 점수 뿐만 아니라 실제 프로그램을 실행할 때, 그 성능을 피부로 느낄 수 있다.


    ▲ 0Fill, 1Fill 상태의 벤치마크

    또한 샌드포스의 듀얼 라이트 기능을 실감할 수 있게 0Fill과 1Fill 테스트도 진행했다. 랜덤데이터가 아닌 모든 데이터가 연속되는 0일 때와 1일 때의 상태로 측정되는 이 테스트는 OCZ 시냅스의 최고 속도가 얼마나 되는지 수치로 확인시켜준다.

    ▲ 실제 프로그램 실행 속도를 스톱워치로 측정했다
    (하이브리드의 특성상 자주 쓰는 프로그램일수록 실행 속도가 빨라지기 때문에 동일한 환경에서 다섯 번 이상 씩 테스트한 최고값을 적용했다)

    실제 프로그램 속도 측정은 뛰어난 그래픽으로 잘 알려져 있는 게임 ‘크라이시스2’와 최근에 출시된 FPS 대작 ‘배틀필드3’ 그리고 그래픽 작업의 대명사 ‘어도비 포토샵’으로 진행했다.

    두 게임의 경우 타이틀 화면에서 게임 진입 시까지의 로딩 속도를, 포토샵의 경우 프로그램이 백그라운드 작업까지 완벽히 끝났을 때까지의 시간을 측정했다. 테스트 결과 벤치마크에서와 같이 OCZ 시냅스를 쓸 때 성능 차이를 크게 보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 크라이시스2 로딩 비교 테스트

    이렇게 OCZ 시냅스는 종전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도 성능에 대한 목마름을 해소하지 못했던 이들에게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제품으로 다가갈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이 제품은 굳이 Z68 메인보드를 쓰지 않고도 SSD 캐싱이 가능해 높은 경쟁력을 가졌다.

    ◇ 내 PC를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 최근 일반 SSD를 HDD의 캐시로 활용하려는 이들이 많다. 이런 이들을 위해 인텔은 Z68이라는 새로운 칩셋을 만들어 SSD를 보다 쉽게 캐시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그렇지만 이 캐시의 용량은 최대 20GB로 더 많은 캐시를 통해 HDD의 속도를 높이고자 하는 이들의 갈증을 풀어주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 또한 Z68 칩셋을 쓰는 메인보드가 아니라면 SSD 캐싱을 쓸 수 없는 제약이 따른다.

    OCZ 시냅스는 이런 이들을 위해 출시된 제품이다. 최근 HDD는 1TB와 2TB 제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런 많은 용량을 커버하기 위해서는 캐시 용량 역시 넉넉해야한다. 이는 CPU의 캐시 메모리 용량에 따라 성능에 차이를 보이는 것과 같은 이치다.


    인텔의 ISR 기능이 IRST 프로그램으로 작동하는 것과 같이 OCZ 시냅스 역시 데이터플렉스라는 전용 프로그램을 통해 HDD에 최적화된 SSD 캐싱 기능을 제공한다. 용량 역시 제한이 없기 때문에 용량이 큰 HDD를 쓰는 이들에게도 저장장치의 성능을 극대화 할 수 있게 해준다.

    아직까지 SSD의 가격이 용량에 비해 높은 만큼, 저장장치를 하이브리드로 꾸며 시스템의 성능을 높이려는 이들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이들에게 OCZ 시냅스는 어떤 시스템에서도 강력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구축해 사용자에게 저장장치의 성능을 더욱 높여 충분한 만족을 줄 제품임이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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