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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 빠른 고해상도 흑백 A3 프린터, 오키 B840dn


  • 최용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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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1-08-17 19:25:39

    업무 환경의 필수장비 프린터

    가정에서 PC가 있다면 더불어 한 대 쯤 갖추고 있을만한 장치가 각종 문서를 종이로 출력하는 프린터다. 특히 예전에는 ‘있으면 편하고 없어도 그만’ 수준인 장치였지만, PC가 생활가전화되고 어느덧 초중고등학교 과제에도 PC를 활용하게 되면서 어느덧 없으면 많이 불편할 정도로 한 대쯤은 꼭 있어야할 기기로 그 위상이 격상됐다.

     

    가정에서 프린터의 존재가 중요시된 것이 얼마 되지 않은 것과 달리, 오늘날 데스크워크가 주 업무인 기업환경에서는 프린터는 ‘없어서는 안될’ 필수 기기로 자리매김한지 오래됐다. 아무리 사무자동화 시스템이 갖춰지더라도 ‘종이 문서’가 존재하는 이상 프린터는 반드시 있어야 했기 때문이다.

     

    기업용 프린터는 찌직거리는 굉음이 특징이었던 도트매트릭스 방식의 프린터를 시작으로 잉크젯을 거쳐 오늘날에는 레이저 방식이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고분자 토너 입자를 고온으로 종이에 융착하는 레이저 프린터는 우수한 출력 품질과 출력물의 내구성, 빠른 출력속도 등을 무기로 기업 시장을 파고 들었다.

     

    ▲ 기업용 A3 모노 레이저 프린터 오키 B840dn

     

    일반 가정용 프린터의 주력 모델이 A4 용지 전용 제품인데 반해 기업용 프린터 제품군은 한 사이즈 큰 A3 용지 지원 모델이 적지 않다. 가정에서는 노트 크기 이상의 문서를 출력하는 경우가 많지 않지만 기업환경에서는 업무에 따라 A4보다 큰 용지가 필요한 경우가 많다. 특히 홍보자료 시안이나 설계 도면 등은 최소한 A3 크기는 되어야  효과적인 업무 진행이 가능할 정도다.

     

    이미 국내에에는 수많은 프린터 제조사가 각축을 벌이고 있다. 그중 국내 진출 역사는 그리 길지 않지만 특히 A3 프린터 분야에서 강점을 보이는 업체가 있다. 바로 한국오키시스템즈(이하 오키)로, 특유의 싱글패스 디지털 LED 방식에 기반한 고품질 컬러 A3 프린터를 앞세워 한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었다.

     

    주로 컬러 A3 제품을 선보인 오키가 보다 수요가 높은 모노(흑백) A3 프린터 제품군도 강화하고 나섰다. 2011년 하반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설 ‘B840dn’은 그 대표주자격 모델이다.

    A4급 크기의 A3 모노 레이저프린터

    과거 A3 프린터들의 크기는 왠만한 책상의 1/3정도를 차지하는 ‘큰 덩치’가 대표적인 외형적 특징이었다. 그도 그럴것이 A4 용지의 딱 2배 크기인 A3용지를 사용하면서 인쇄에 필요한 각종 기구 역시 덩달아 커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늘날 등장하고 있는 A3 프린터, 특히 모노 제품들은 용지 트레이(보관함)을 제외하고는 그 크기가 많이 줄어들었다. 관련 기술의 발달로 A3 인쇄에 필요한 기구의 크기가 A4급 사이즈로 줄었기 때문이다. 이는 오키 B840dn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첫 인상은 ‘약간 덩치 큰 A4 프린터’ 정도의 크기를 가지고 있다.

     

    ▲ A3 프린터 치고는 상당히 작은 덩치

     

    이같은 콤팩트(A3 프린터 기준)한 크기는 A3 출력이 필요하지만 프린터 설치공간으로 고심했던 중소규모 사업장 입장에선 매우 중요한 장점으로 작용한다.

     

    그 크기가 책상 위에 올려놓고 써도 크게 부담이 없는 크기로 줄어든만큼, 프린터를 설치하기 위해 별도의 설치공간을 확보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덕분에 한정된 사무실 공간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뿐더러, 크기로 인해 설치공간의 제약도 훨씬 줄어들었다.

     

    ▲ 기본 트레이만으로 넉넉하게 530장까지 적재가 가능

     

    기업 환경에서 쓰는 A3 프린터인만큼 기본 트레이는 넉넉하게 530매까지 적재가 가능하다. 물론 A3이하 A4, A5, B4, B5 등의 다양한 크기의 용지를 쓸 수 있다. 특히 A4보다는 크지만 A3보다는 작아 학교와 같은 교육기관 등에서 활용도가 높은 B4 용지도 쓸 수 있는 것은 오키 B840dn을 포함한 A3 프린터의 장점이다.

     

    ▲ 남은 용지 양을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인디케이터

     

    물론 더 많은 양의 용지나, 다른 규격의 용지를 동시에 쓰는 경우라면 확장 트레이(옵션)를 추가하면 된다. 확장 트레이 역시 기본 트레이와 마찬가지로 최대 A3 용지를 지원하며, 용량도 최대 530매로 같은 수준이다. 확장 트레이는 최대 2대까지 추가할 수 있다.

     

    오키 레이저 프린터의 또다른 특징은 다양한 용지 지원이다. 최근 일부 프린터 중에는 기본 트레이 외에 특수 크기·재질의 용지를 쓰기에 적합한 다용도 트레이가 없는 제품도 종종 있는데, 오키는 꾸준히 다용도 트레이를 제공, 다양한 특수 용지를 보다 편하게 쓸 수 있다.

     

    ▲ 다양한 특수 용지를 편하게 쓸 수 있는 전면 다용도 트레이

     

    오키 B840dn 역시 다용도 트레이를 기본 제공하며, 쓰기 쉽게 프린터 전면에 위치하고 있다. 다용도 트레이의 용지 적재 능력도 적지 않아 일반 용지 기준으로 최대 100장까지 적재가 가능하다.

     

    기본 트레이에는 적재가 힘든 엽서 크기의 A6 용지나 봉투 등도 적재가 가능하며, 마찬가지로 기본 트레이에서는 쓸 수 없는 최대 200gsm의 두꺼운 용지도 다용도 트레이를 통해서 사용이 가능하다.

     

    ▲ 원터치로 커버를 쉽게 열고(사진 위) 쉽게 토너 교체가 가능(사진 아래)

     

    사무용 프린터의 핵심 요소 중 하나는 ‘쉽고 간편한 관리’를 들 수 있다. 특히 레이저 프린터의 경우 토너 교체가 잦은데, 오키 B840dn는 상단 커버를 열면 바로 토너 교체가 가능한 구조로 하드웨어를 잘 아는 이는 물론, 잘 모르는 이들도 쉽게 토너 교체가 가능하다.

     

    오키 B840dn의 흑백 토너는 한 번 교체로 1만 5,000장까지 출력이 가능(오키 자체 테스트 기준)하며, 오키 B840dn의 월 최대 출력 장수는 10만장으로, 기업 환경에 맞는 내구성과 출력 효율을 갖췄다.

     

    ▲ 네트워크 연결은 기본 지원. USB와 패러랠 포트도 제공한다

     

    오키 B840dn은 업무현장에서 사용하기 적합하도록 네트워크 공유 기능도 기본적으로 제공한다. 제품 후면에 네트워크 연결을 위한 RJ45 이더넷 포트를 제공한다. 네트워크를 통해 대량의 문서 출력이 순간적으로 몰려도 오키 B840dn는 이를 넉넉히 감당할 수 있도록 533MHz의 고속 프로세서와 기본 128MB, 최대 640MB의 내장 메모리를 지원한다.

     

    또 네트워크가 아닌 유선으로 로컬 연결도 가능하도록 USB 2.0 포트도 지원한다. 요즘 프린터에서 보기 드문 패러랠 포트도 제공하고 있다는 것은 다소 독특한 부분이다.

    빠른 출력속도와 1,200dpi 고품질의 만남


    ▲ 완벽한 한글화에 자동화된 설치 과정으로 클릭 몇 번 만에 프린터 설치가 끝난다

     

    제공되는 설치 CD는 유선 또는 네트워크로 오키 B840dn를 연결 시 복잡한 추가 설정 없이 쉽게 인식 및 사용하도록 돕는다. 설치과정부터 완벽하게 한글을 지원하기 때문에 지시대로 따라서 설치하면 어렵지 않게 설치가 가능하다.

     

    제공되는 CD에는 업무환경에서 오키 B840dn를 사용할 때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유틸리티를 기본으로 제공한다. 특히 오키 B840dn가 네트워크를 지원하는 제품인만큼 사내 네트워크 환경에서 프린터를 제어 및 관리하기 위한 다양한 툴이 포함되어 있다.

     

     

    설치를 마치고 기본 프린터로 설정 되면 언제든 오키 B840dn를 쓸 수 있다. 인쇄 명령을 내리니 약 6초 정도에 첫 장이 출력되기 시작하며, 여러 장의 문서도 보는 사람의 속이 시원할 정도로 매우 빠르게 출력한다.

     

    오키 측이 밝힌 제원에 따르면 오키 B840dn의 출력 속도는 A4 용지 기준으로 분당 40장까지 출력이 가능하며, 2배 큰 A3 용지도 분당 최대 22장까지 출력한다. 기존의 A3 프린터에 비해 다소 덩치가 작은 오키 B840dn지만 출력 성능만큼은 최신 모델 답게 고성능을 자랑한다. 빠른 출력속도는 대량의 문처 출력이 이뤄지는 업무 환경에서 상당한 강점이다.

     

    ▲ 흑백이지만 고해상도와 우수한 명암 표현으로 사진 출력도 어색하지 않다

     

    컬러가 아닌 모노 출력이지만 오키 B840dn의 출력 품질은 매우 미려하고 깨끗하다. 이는최대 1,200×1,200dpi에 달하는 오키 B840dn의 디지털 LED 헤드의 덕이다.

     

    특히 오키의 디지털 LED 헤드는 하나의 레이저 광선이 인쇄물의 상을 드럼에 전사하는 기존의 레이저 프린터와 달리 하나의 라인으로 가로 베열된 다수의 LED 레이저를 사용하기 때문에 고품질, 고해상도 출력물을 보다 빠르게 출력할 수 있다.

     

    ▲ 고화질 인쇄물을 고속으로 출력할 수 있는 가장 큰 힘인 오키의 디지털 LED 헤드

     

    뿐만 아니라 레이저의 강도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모노(흑백) 출력임에도 불구하고 이미지의 명암을 확실하게 표현할 수 있기 때문에 다수의 사진이나 이미지가 포함된 문서 출력에도 강점을 발휘한다.

     

    ▲ 양면 인쇄 기능을 기본으로 갖춰 용지 낭비를 방지할 수 있다

     

    그 외에도 오키 B840dn는 양면 인쇄를 기본 제공한다. 이전에는 양면 인쇄가 그저 번거로운 수작업을 덜어주는 기능에 불과했지만 최근에는 불필요한 용지 낭비를 최소화해 주는 친환경 기능 중 하나로도 꼽히고 있다. 2장의 용지가 필요한 인쇄 작업에 1장만 사용토록 함으로써 용지를 절약하고, 나아가 종이를 만드는데 필요한 나무를 덜 베어도 되기 때문이다.

     

    ◇ 덩치는 작아졌지만 기능과 품질은 업그레이드된 기업용 A3 프린터 = 아무리 디지털 기술이 발달하고, PC는 물론 들고다니는 태블릿 디바이스와 같은 기기가 널리 쓰이는 가운데서도 프린터에서 생산되는 종이 문서는 여전히 널리 쓰이고 있다.

     

    때문에 기업용 프린터 시장은 여전히 많은 업체가 저마다의 대표 제품을 통해 지속적인 공략에 나서고 있는 치열한 시장이다.

     

    앞서 언급한 것 처럼 오키는 국내 시장에 진출한지 채 10년도 못된, 국내에선 아직 ‘젊은 브랜드’중 하나다. 하지만 국내 진출 이전 오랜 세월 동안 해외 글로벌 시장에서 쌓아온 기술력과 품질은 그 짧은 시간에 오키가 국내 시장에서 대표적인 기업용 프린터 브랜드 중 하나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최근 오키는 가정에서 쓰기 적당한 일반 개인용 제품들을 선보이는 한편, 조달 시장을 포함하는 기존 기업 시장 공략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오키 B840dn는 그러한 전략 가운데 2011년 하반기를 이끌어갈 대표적인 A3 모노 레이저 프린터다.

     

    특유의 고품질 인쇄와 분당 40장 출력(A4기준)이라는 고성능까지 겸비한 오키 B840dn은 여전히 치열한 기업용 프린터 시장에서 오키의 시장 점유율 강화에 충분히 한 팔을 보탤 제품으로 충분해 보인다.


    베타뉴스 최용석 (rpch@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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