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1-05-12 18:21:29
| 프리미엄급 품질, 합리적인 가격의 PC 케이스 |
PC의 완성은 케이스에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CPU, 램 등 각종 부품을 한 데 묶어 시스템으로서 제 몫을 하려면 PC 케이스는 필수다. PC 조립은 케이스의 덮개를 닫고 나사를 조여야 끝나기 때문이다.
또한 성능, 기능보다 디자인이 우선시 되는 요즘 추세에 따라 PC 케이스도 다양한 생김새를 가진 제품이 많이 출시되고 있다. 일부 제조사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디자인이 뛰어난 동시에 기능, 편의성까지 신경 쓴 제품을 선보여 사용자의 눈길을 끈다. 그렇지만 이렇게 성능과 디자인 모두 만족스런 제품은 가격이 높기 마련이다.
일부 고가의 프리미엄급 PC 케이스를 선보이는 브랜드가 몇몇 있다. 그 중 ‘비트피닉스(BitFenix)’ 역시 디자인과 성능 모두 뛰어난 프리미엄급 PC 케이스를 출시해 왔다. 그렇지만 최근 그 행보에 변화를 보이고 있다.
비트피닉스의 신제품, ‘시노비 윈도우(Shinobi Window)’는 종전 프리미엄급 PC 케이스의 특징을 대부분 살리면서도 합리적인 가격으로 출시된 제품이다. 최근 블랙을 채택한 제품은 열에 아홉은 고광택 제품인 데 반해 비트피닉스 시노비 윈도우는 무광 블랙을 통해 한층 고급스러움을 뽐낸다. 또한 ATX PC 케이스지만 내부는 빅타워급 못지 않은 넉넉한 내부공간이 돋보이는 제품이다.
| 하단 파워 방식 통해 뛰어난 냉각 성능 뽐내는 제품 |
비트피닉스는 그동안 10만 원 이상의 고가 케이스를 출시해 왔다. 제품마다 독특한 개성의 디자인과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통해 다른 고가 제품과는 또 다른 차별화를 꾀해왔다. 이번에 출시된 비트피닉스 시노비 윈도우는 비트피닉스의 특징을 그대로 살리면서도 합리적인 가격을 통해 눈길끄는 제품이다.
▲ 각이 살아있는 세련된 디자인 돋보이는 시노비 윈도우
비트피닉스 시노비 윈도우는 블랙 색상을 채택하고 무광 소프트 도장으로 마감해 흠집에 강하고 부드러움과 고급스러움을 동시에 챙겼다. 또한 남성적인 생김새의 각을 강조한 디자인을 통해 단단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을 뽐낸다.
▲ 제품 상단에 녹아든 확장 연결 단자
PC 케이스의 전면 확장 연결 단자는 대부분의 제품이 기본으로 갖추고 있다. 그렇지만 많은 제품이 5.25형 베이 쪽에 달렸거나 하단에 달렸다. 간혹 상단에 달린 PC 케이스도 보이지만 툭 튀어나와 있는 제품이 대부분이다.
이에 비해 시노비 윈도우의 확장 연결 단자는 책상 아래 놓고 쓰기 편하게 PC 케이스의 위에 달렸다. 또한 케이스의 디자인을 해치지 않고 일체감 있는 디자인이 눈에 띈다. 확장 연결 단자는 네 개의 USB 2.0 단자와 음성 입·출력 단자, 전원 버튼과 리셋 버튼으로 구성되어 있다.
▲ 효율적인 설계 돋보이는 PC 케이스
비트피닉스 시노비 윈도우의 내부는 깔끔함 그 자체다. 내부 역시 블랙 도장으로 마감하고 두터운 섀시를 써서 내구성을 높였다. 3.5형 내부 베이는 총 여덟 개, 5.25형 베이는 세 개를 갖춰 뛰어난 확장성을 뽐낸다.
▲ 나사가 필요 없는 손쉬운 설계 돋보이는 제품
시노비 윈도우는 보통 PC 케이스에 비해 더 많은 내부 베이를 갖췄다. 이에 더해 하드디스크, ODD 등을 나사 없이 전용 지지대를 통해 손쉽게 고정할 수 있어 편리함을 더한다. 하드디스크는 지지대의 레버를 돌려 손쉽게 탈착할 수 있고, 양쪽에서 단단하게 고정한다. ODD 등을 다는 5.25형 베이 역시 나사 없이 고정할 수 있게 설계됐다.
▲ 5.25형 베이에 달 수 있는 3.5형 하드디스크 가이드
비트피닉스 시노비 윈도우는 많은 3.5형 내부 베이 덕에 서버용 PC 케이스로 써도 무리 없다. 이에 더해 추가로 하드디스크를 달 수 있는 3.5형 하드디스크 가이드가 들었다. 독특하게 생긴 가이드는 제품을 장착하면, 하드디스크의 뒷면이 밖으로 노출되는 형태다. 통풍에 특화된 가이드를 통해 하드디스크의 열을 바로 식혀줄 것으로 보인다.
▲ 상·하단 통풍구와 전·후면 쿨러를 통해 뛰어난 냉각 성능을 보인다
상단과 하단에 마련된 통풍구는 공기 순환을 도와 냉각 성능을 높인다. 이에 더해 통풍구엔 120mm 쿨러를 추가로 달아 냉각 성능을 더욱 높일 수도 있다. 또한 앞쪽 하단과 뒤쪽 상단에 마련된 120mm 쿨러는 차가운 공기를 유입시키고 뜨거운 공기를 빠르게 배출해 안정적인 시스템을 만드는 데 한 몫 한다.
▲ 케이블을 뒤로 빼 정리할 수 있어 더욱 넓은 내부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보통 PC 케이스를 조립하다 보면 전원공급장치의 전원 케이블, 저장장치의 연결 케이블 등 많은 케이블이 얽히고설켜 내부 공간이 비좁아진다. 또한 고성능 그래픽 카드라도 설치하면 PC 내부를 정리하기가 여간 힘든 게 아니다.
이에 비해 시노비 윈도우는 메인보드 설치 패널 뒷면으로 케이블을 뺄 수 있어 깔끔하고 넓은 내부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내부 연결 케이블을 모두 패널 뒤쪽으로 넘겨 정리할 수 있다는 점도 눈여겨 봐야 할 부분이다. 동봉된 케이블 타이도 넉넉하기 때문에 케이블을 정리하기 한결 수월하다.
▲ 하단 파워 방식 통해 일반 PC 케이스에 비해 뛰어난 냉각 성능을 뽐낸다
얼마 전까지 PC 케이스는 전원공급장치가 상단에 달린 걸 당연하게 생각했다. 그렇지만 최근 출시되는 PC 케이스를 보면 전원공급장치가 하단에 달린 제품을 쉽게 접할 수 있다. 하단 파워 방식은 차가운 공기가 뜨거운 공기에 비해 무거운 점에서 착안, 주변의 차가운 공기를 PC 케이스 내부로 끌어와 냉각 성능을 높이는 구조다.
시노비 윈도우도 하단 파워 방식을 채택해 뛰어난 냉각 성능을 뽐낸다. 전원공급장치 뒤쪽엔 120mm 쿨러를 추가로 달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어 냉각 성능을 높일 수 있다.
▲ PC 케이스 밑면의 통풍구, 망사로 먼지 유입을 막는다
제품 밑면엔 전원공급장치의 공기순환을 위한 통풍구와 추가 쿨러를 위한 통풍구가 마련되어 있다. 통풍구 위엔 망사형 가이드를 탈부착 할 수 있어 PC 청소를 할 때 편리하게 먼지를 제거할 수 있다.
▲ 측면에 마련된 내부가 보이는 ‘윈도우’
시노비 윈도우의 측면 덮개는 절반이 투명 플라스틱 패널로 되어 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윈도우’를 달아 튜닝 효과를 줬다. 또한 투명 패널의 중간엔 통풍구 겸 120mm 쿨러를 추가로 달 수 있는 나사 홀이 마련되어 있다.
▲ 넉넉한 확장 베이와 수랭홀이 눈에 띈다
케이스 뒷면엔 일곱 개의 확장 베이가 달렸다. 풀 사이즈 ATX 메인보드까지 설치할 수 있으며 넉넉한 확장 베이를 통해 각종 주변기기를 조립할 때 유용하게 쓸 수 있다. 또한 수랭 쿨러를 쓰는 이들을 위해 수랭 튜브를 밖으로 뺄 수 있는 수랭홀을 마련해 확장성을 높였다.
| 프리미엄급 PC 케이스 부럽지 않은 비트피닉스 시노비 윈도우 |
▲ 로고만 봐도 품격이 느껴진다
비트피닉스는 다른 고급형 브랜드에 비해 아직까진 크게 알려진 제품은 아니다. 그렇지만 게이밍 PC에 관심이 있는 이들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만한 브랜드다. 비트피닉스의 제품은 견고함과 세련미를 갖췄을 뿐만 아니라 사용자가 손쉽게 쓸 수 있는 설계를 통해 국내 PC 마니아 사이에서도 많이 알려져 있다.
그동안 비트피닉스의 제품은 게이밍 PC 케이스답게 높은 가격에 일반 사용자가 쓰기엔 부담스런 면이 없잖아 있었다. 그렇지만 이번에 출시된 시노비 윈도우는 8만 원 초반이란 합리적인 가격에 출시되어 일반 사용자에게까지 어필하고 있다.
절제된 세련미를 뽐내는 시노비 윈도우는 나사가 거의 필요치 않은 간편한 조립과 냉각 성능을 극대화하는 설계가 돋보이는 제품이다. 이에 더해 무광 블랙 소프트 도장으로 마감한 이 제품은 고광택 블랙을 채택한 다른 제품에 식상한 이들에게 신선한 매력으로 다가올 만하다.
합리적인 가격, 프리미엄 제품의 품격이 느껴지는 시노비 윈도우는 PC 마니아 뿐만 아니라 고급형 PC 케이스를 구입하려는 이들까지도 충분히 만족할 만한 제품이다. 비트피닉스 시노비 윈도우는 2세대 코어 i 프로세서가 주목 받고 있는 시점에 고성능 PC를 꾸미려는 사용자에게 훌륭한 선택이 될 것이다.
베타뉴스 박선중 (dc3000k@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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