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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급형 DX11 시장을 접수한다! 라데온 HD 6400/6500/6600


  • 강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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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1-04-20 19:41:31

    고급형에 치중된 2세대 DX11 라인업, 이제는 보급형이다.

    시장에 본격적으로 2세대 다이렉트X 11 그래픽카드가 유통되고 있다. 1세대 제품의 성능을 개선하고 안정적인 40나노미터 공정을 기반으로 과거 다이렉트X 9, 10 세대 그래픽카드를 빠르게 대체해 나가고 있다.


    문제는 보급형은 아직 2세대 다이렉트X 11 업그레이드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물론 거창한 하드웨어 파워가 필요 없는 보급형 시장에서 2세대 다이렉트X 11 그래픽은 사치로 들릴 수 있겠지만, 중·고급형 그래픽카드가 2세대로 넘어 온 가운데, 구형 제품을 쓰기에 뭔가 찝찝한 여운이 남는 것은 어쩔 수 없다.


    2세대 다이렉트X 11 기반 제품이 중·고급형 라인업에 치중한 가운데, AMD가 발빠르게 보급형 라인업 투입에 나섰다. 라데온 HD 6400~6600 시리즈 그래픽카드는 저렴한 비용에 최신 효과를 맛볼 수 있는 제품으로 시장을 파고 들 것으로 예상된다.

     

    ▲ 라데온 HD 6450은 유휴 상태에서 10와트, 최대 27와트의 전력을 쓴다.


    ◇ '저전력' 무기로 시장 공략 나설 듯 = 이번 보급형 라데온 그래픽카드의 특징은 '저전력'이다. 와트당 성능 효율을 높여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의도다. 실제 라데온 HD 6450은 GDDR5 제품이 최대 27와트(W), DDR3 제품이 18와트의 전기를 쓰도록 설계됐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유휴 상태에서는 9와트만 쓴다. 보급형 그래픽카드로 뛰어나다.


    HD 6450 외에 함께 발표한 HD 6570과 6670 모두 대기 전력이 10~12와트 수준이며, 최대 전력 소모량도 60와트를 갓 넘는 수준(HD 6570 DDR3는 44와트)이기 때문에 전력 사용량 만큼은 타 제품과 견줘도 손색 없다고 볼 수 있다.


    전력 소모가 줄면 그만큼 발열도 줄어든다. 실제 이번에 선보인 제품들은 AMD 레퍼런스 디자인 기준으로 로우 프로파일(LP)의 형태를 하고 있다. 높이가 낮고 길이가 짧은 그래픽카드는 슬림 PC에 장착이 용이하다.


    쿨러 크기도 작다. 기판 이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었기 때문에 방열판과 냉각팬 구조도 이에 맞출 수 밖에 없다. 그러나 프로세서의 발열이 낮아 방열판의 두께와 냉각팬 작동 속도는 여느 제품과 다르지 않다. HD 6450은 얇은 방열판과 작은 냉각팬으로 모든 발열을 억제하도록 설계돼 있고 HD 6670만 2슬롯 구조의 쿨러를 달았다.

     

    ▲ 아수스 라데온 HD 6670은 HD 6000 시리즈의 기본 기술 외에도

    3모니터 아이피니티 기술을 쓸 수 있다.


    ◇ 보급형이지만 라데온 HD 6000 시리즈의 기능 모두 갖춰 = 보급형이라는 이름을 달고 나왔지만 이들 제품은 상위 라인업이 갖고 있는 기본적인 기능은 모두 포함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AMD의 자랑인 다중 모니터 기술 '아이피니티(Eyefinity)'와 표준 3D 영상 기술인 'HD3D', 고화질 영상 가속 등이 있다.


    이 외에도 애플리케이션 가속을 위한 AMD 스트림(Stream) 기술이나 다이렉트컴퓨트 11 기술도 지원한다. 모두 라데온 HD 6800, 6900 시리즈 등에서 주로 강조하던 것들로 보급형에서도 가속 능력을 쓸 수 있다는 점에서 환영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보급형 DX11 그래픽카드의 '왕자', 아수스 라데온 HD 6670

    최근 아수스의 신제품 출시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타 브랜드와 달리 발빠르게 제품을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라데온 HD 6670 역시 마찬가지로 뛰어난 부품과 쿨링 시스템을 가지고 국내 보급형 2세대 다이렉트X 11 그래픽카드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다.



    ▲ 독자 쿨러와 슈퍼 알로이 파워 디자인으로 멋을 낸, 아수스 라데온 HD 6670.


    아수스 라데온 HD 6670은 코드명 턱스(Turks) 기반으로 480개의 스트림 프로세서와 24개의 텍스처 유닛을 통해 보급형 라인업 중 뛰어난 성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제품이다. ROP는 8개고 Z/스텐실은 32개로 구성됐다.


    작동 속도는 기본이 800MHz로 설정돼 있다. 이 제품 역시 레퍼런스와 큰 차이를 보여주지 않는 모습이다. 메모리는 4,000Gbps(1,000MHz)로 보급형 그래픽카드로서는 빠르게 설정돼 있다. 인터페이스는 128비트로 그래픽카드 성격 상 1,280 x 720에서 1,680 x 1,050 해상도 환경에 최적의 성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메모리 용량은 1GB로 구성돼 있다. 512MB 제품과 비교해 넉넉한 메모리 버퍼는 게임 및 3D 가속 애플리케이션에서 효과를 볼 수 있다.

     

    전력소모에 대한 부분. 라데온 HD 6670은 최대 66와트의 전력을 쓴다. 유휴 상태에서는 12와트를 쓰도록 설계됐다. 최대 부하에서 60와트대 전력을 쓴다는 점에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다. 중급형 이상 제품은 150와트 이상 전력을 쓰지만 HD 6670은 그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전력 소모에 민감한 사용자에게는 유리하게 작용할 부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 라데온 HD 6670 그래픽 프로세서와 GDDR5 메모리. 전원부는 아수스의

    수퍼 알로이 파워 디자인이 쓰였다.


    고성능 모델이 아니기 때문에 기판 구성은 단순하게 이뤄져 있다. 하지만 입문형 모델이라고 대충 만들지는 않았다. 기판에는 안정적인 전력 공급과 내구성을 높인 '슈퍼 알로이 파워(Super Alloy Power)' 디자인을 채택해 신뢰도를 높였다. 고급 부품의 전원부를 통해 15% 가량 성능을 높이고 온도는 낮췄으며 수명은 2.5배 늘었다.


    쿨링 솔루션도 방열판과 쿨러에 먼지가 쌓이는 것을 최대한 막아 25% 가량 수명을 늘린 '더스트 프루프 팬(Dust-Proof Fan)'을 썼다. 레퍼런스 쿨러는 크기가 작지만 이 제품의 쿨러는 대형 방열판과 냉각팬을 통해 풍량은 늘리고 소음은 낮췄다.



    ▲ 먼지가 쌓이는 것을 최대한 늦춰 팬 수명을 25% 가량 늘린 아수스 더스트 프루프 팬.


    출력단자는 DVI와 HDMI, 디스플레이포트 등 총 3개를 얹었다. 로우 프로파일(LP)형이 아니기 때문에 풀 셋팅이 가능하다. 세 개의 출력단자를 모두 사용해 3모니터 아이피니티 환경을 구성할 수 있다.



    ▲ 세 개의 출력단자는 사용자 환경에 따라 다양하게 적용할 수 있다.


    ◇ 보급형 그래픽카드 시장 장악할 매력 두루 갖춰 = 아수스 라데온 HD 6670은 뛰어난 완성도와 품질을 통해 경쟁력을 충분히 확보한 점이 눈에 띈다. 우선 고급 부품을 얹어 장시간 안정성이 타 동급 제품대비 뛰어나고 쿨러 또한 보급형에 장착되는 것이라고 하기에 과할 정도다. 제품 속성 자체가 저전력/저발열이지만 이를 더 향상시켜 만족감을 주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만 하다.


     2세대 다이렉트X 11 그래픽 세상은 활짝 열렸지만 그 혜택을 제대로 보는 사람은 중급기나 상급기를 쓰는 사용자에 불과했다. 상대적으로 보급형 신제품의 출시는 늦었던 터라 유행에 뒤쳐질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지금 모습을 드러낸 라데온 HD 6400~6600 시리즈. 아수스가 내놓은 HD 6670은 입문/보급형 사용자가 충분히 납득할 품질을 지니고 있다. 과연 2세대 다이렉트X 11 그래픽카드 시장에서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사뭇 기대가 된다.

     

    ▲ 보급형 시장에서의 활약이 기대되는 아수스 라데온 HD 6670 1GB. 


    베타뉴스 강형석 (kangh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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