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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데온 맞설 구원투수! MSI N560GTX-Ti 트윈프로저2


  • 강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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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1-03-30 19:10:01

    '라데온 vs 지포스' 퍼포먼스 시장 경쟁에 불 붙어...


    퍼포먼스 그래픽카드 시장에 때 아닌 불이 붙었다. 엔비디아 지포스 GTX 560 Ti와 라데온 HD 6950 1GB가 맞붙기 시작하면서 부터다. 두 제품의 가격대가 비슷하게 형성되면서 시장에 대한 관심이 두 제품에 옮겨 붙었다.


    30~40만원대에서 경쟁하는 퍼포먼스·준 하이엔드 그래픽카드는 뛰어난 3D 가속 성능을 통해 최신 게임을 많이 즐기는 게이머와 3D 작업을 하는 수요층에 인기를 얻고 있는 제품이다. 또한 하이엔드 제품 못지 않게 제조사의 기술력을 시험하는 무대인 만큼, 경쟁 또한 치열하게 전개된다.


    이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제품의 성능도 중요하지만 그래픽카드를 생산하는 제조사의 역량 또한 중요하다.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디자인과 성능을 동시에 제공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퍼포먼스급 시장에서 라데온 그래픽카드가 다소 성능적 우위를 갖고 있는 상태에서 이에 당당히 대응하는 그래픽카드가 있어 눈길을 끈다. MSI가 선보인 N560GTX-Ti 트윈프로저2가 그것으로 뛰어난 쿨링 솔루션에 탄탄한 부품, GTX560 Ti 그래픽 프로세서에 사용자 임의대로 튜닝할 수 있는 성능 향상 잠재력까지 두루 갖춘 점이 특징이다.


    현재 N560GTX-Ti 트윈프로저2의 가격은 31만원대, 라데온 HD 6950 1GB의 가격도 비슷하게 형성돼 있는 상황에서 과연 어떤 매력을 가지고 AMD 진영에 맞서는지 확인해 보자.

     

    ▲ 타 제품과 비교해도 당당한 자태를 뽐내는 'MSI N560GTX-Ti 트윈프로저2'


    ◇ 라데온 HD 6950 1GB와 비교해도 자신 있는 비결 = MSI N560GTX-Ti 트윈프로저2가 당당한 이유는 따로 있다. 그 동안 MSI가 보여 준 바 있는 뛰어난 부품 구성과 잠재력 때문이다. 최근 MSI 그래픽카드가 큰 성장세를 그린 것도 타 제품과 차별화 된 특징을 모두 갖춘 것을 소비자들이 알아 준 덕이다. 국내 판매량과 인기 만큼은 타 고급 브랜드 못지 않게 높다.


    MSI 그래픽카드는 크게 세 가지 특징이 있다. 하나는 밀리터리 클래스(Military Class) 디자인, 고성능 트윈프로저 쿨링 솔루션, 마지막으로 사용자 누구나 쉽게 오버클러커가 될 수 있는 애프터버너(Afterburner) 유틸리티다.


    밀리터리 클래스 디자인은 그래픽카드에 고급 부품을 쓰면서 안정성과 오버클럭 잠재력을 크게 높였다. 이번 제품에서는 2세대로 진화하면서 기존 제품대비 부품이 더 강화됐다. 탄탈륨 코어의 하이-C 캐패시터, 30% 높은 전력 공급이 가능한 슈퍼 페라이트 초크, 높은 수명을 자랑하는 솔리드 캐패시터 등 1세대에서 부족한 점을 보완했기 때문에 더 높은 신뢰도를 유지할 수 있다.


    여기에는 호흡을 맞추는 쿨러도 큰 역할을 한다. 특히 트윈프로저2는 그 동안 MSI 그래픽카드 제품에 쓰이면서 성능을 검증 받은 명품 쿨러로 듀얼팬과 대형 방열판, 8mm 슈퍼파이프 등이 특징이다.


    오버클럭에 대한 지원도 화려하다. 유명 오버클럭 그룹인 '리바튜너(Riva Tuner)'와 손잡고 만든 애프터버너(Afterburner)는 누구나 쉽게 클릭 한 번으로 그래픽 프로세서와 메모리 속도를 주무를 수 있다. 그래픽카드 튜닝 자체도 오버클럭에 특화돼 있어 조금만 만지면 성능 향상은 순식간에 이뤄진다.

     

     

    ◇ '미친 존재감·GTX 560 Ti 종결자' N560GTX-Ti의 정체는? = MSI N560GTX-Ti 트윈프로저2는 그래픽카드가 갖춰야 할 장점들이 모여 어떤 환경에서도 대응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특히 880MHz의 그래픽 프로세서, 4,200MHz의 GDDR5 메모리는 이 제품의 성격을 잘 말해준다. GTX 500 시리즈의 40나노미터 공정은 대부분 수율이 안정적이기에 오버클럭 확률 또한 높다.


    지포스 GTX 560 Ti는 기본적으로 384개의 쿠다 코어를 갖추고 있다. 다이렉트X 11을 지원하고 게임 몰입감을 높여주는 피직스(Physx) 물리 연산 및 3D 비전 입체영상 솔루션도 제공한다. 컴퓨팅 성능 향상을 위한 다이렉트컴퓨트(Directcompute) 병렬 연산 기술은 동영상 변환 시 기다리는 시간을 줄여준다.


     
    ▲ 슈퍼 페라이트 코어, 하이-C 캡, 솔리드 캐패시터 등 고급 부품이 집중된 전원부.

     

    MSI의 자랑인 밀리터리 클래스2 기술은 그래픽카드 전원부에 집중돼 있다. 6+1 페이즈 전원부는 모두 슈퍼 페라이트 코어(SFC)로 구성돼 있고 솔리드 캐패시터로 안정성을 확보했다. 그래픽 프로세서와 하단 전원부에는 하이-C캡이 쓰였다.

     

    ▲ 출력 단자는 두 개의 DVI, 한 개의 미니-HDMI로 구성돼 있다.


    뚜렷한 개성과 매력 돋보이는 MSI N560GTX-Ti 트윈프로저2



    MSI N560GTX-Ti 트윈프로저2와 AMD 라데온 HD 6950 1GB. 가격대가 비슷한데다 제품 포지셔닝도 거의 흡사하기 때문에 두 제품의 대결은 피해갈 수 없다. 이에 두 제품의 비교를 통해 각 제품들이 어떤 장점을 갖는지 확인해 봤다.


    비교를 위해 인텔 코어 i7 2600K 및 4GB DDR3 메모리, MSI P67A-GD65 메인보드 등 동일하게 구성한 PC에서 진행했다. 운영체제는 윈도우7 얼티밋K 64비트 버전이고 드라이버는 지포스가 266.66, 라데온은 카탈리스트 11.2가 쓰였다.


    제품의 특성이 오버클럭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만큼, 테스트는 N560GTX-Ti 트윈프로저2의 오버클럭 수치도 포함되어 있다. 여러 방향에서 오버클럭을 시도한 결과, 그래픽 프로세서 950MHz, 메모리 4,400Gbps(2,200MHz) 상태에서 안정화된 자료를 확보할 수 있었다.


    ◆ 3D마크 11 테스트

     

     

    다이렉트X 11 그래픽카드의 성능을 테스트 할 수 있는 3D마크 11을 통해 테스트를 한 결과, 880MHz로 기본 설정 되어 있는 MSI N560GTX-Ti가 라데온 HD 6950 1GB에 약간 못미치는 성능을 보였다. 그러나 기본 클럭의 지포스 GTX 560 Ti와 비교하면 6~7% 성능 향상이 있다.


    950MHz/4,400MHz로 오버클럭을 했을 때의 성능이 눈에 띈다. 라데온 HD 6950 1GB를 조금 앞서는 성능을 보인다. 기본 속도인 GTX 560 Ti와는 12~13% 성능차다. 라데온 HD 6950 1GB보다 1~2만원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음에도 이 수준의 성능을 보였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 지포스 vs 라데온 vs N560GTX-Ti

     

     

    다이렉트X11 벤치마크 프로그램 '헤븐 벤치마크 2.1' 테스트에서는 N560GTX-Ti의 성능이 기본 상태에서는 HD 6850 1GB과 호각이지만 950MHz로 오버클럭을 한 경우 초당 50프레임을 돌파하며 경쟁 제품을 압도하는 모습을 보인다. N560GTX-Ti는 오버클럭과 함께 성능이 즉각 나타나는 점이 인상적이다.

     

     

    독특한 세계관이 특징인 메트로2033의 프레임 테스트에서는 880MHz로 기본 오버클럭이 되어 있는 MSI 그래픽카드가 뛰어난 성능을 보여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라데온은 35프레임 수준을 보여주고 있는데, 이 게임이 엔비디아 제휴 게임으로 지포스 그래픽카드를 쓰면 물리연산 가속인 피직스(PhysX)를 지원하는 점을 감안하면 지포스 쪽이 몰입감 측면에서 이득이 있을 것으로 본다. 라데온 그래픽카드는 이 게임에서 다이렉트X 11은 지원해도 피직스 효과를 지원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본 클럭인 822MHz에서 1프레임, 880MHz로 오버된 N560GTX-Ti에서는 1프레임 높게 측정되는 것은 게이머에게 어느정도 메리트를 안겨주는 부분이다.

     

     

    비행 슈팅 게임인 혹스(H.A.W.X)2의 게임내 벤치마크 옵션을 이용한 비교에서는 지포스 그래픽카드가 라데온을 큰 차이로 압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오버클럭이 된 MSI 그래픽카드는 더 부드러운 움직임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 오버클럭 잠재력, 부품 구성 등 종합적인 부분을 따지면 뛰어난 모습을 보인 N560GTX-Ti.


    ◇ '고품질 그래픽카드+오버클럭 잠재력+부가 기능'이 최대 매력 = MSI N560GTX-Ti 트윈프로저2의 최대 매력은 뛰어난 오버클럭 잠재력과 장시간 사용에도 변치 않는 품질에 있다. 실제 테스트 결과 950MHz/4,400MHz의 오버클럭이 가능했으며, 이는 이 제품의 기본 속도인 880MHz/4,200MHz 보다 높은 수준이다. 레퍼런스 클럭인 822MHz/4,000MHz와 비교해도 큰 차이가 있다.


    이런 구성을 갖추고 있으면서 가격이 31만원 수준인 점은 분명 장점으로 통한다. 기본 900MHz 수준으로 오버클럭이 된 제품이 32만원 이상에 판매되고 있다는 것을 감안해도 메리트가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

     


    ▲ 제품 구성이나 성능 등을 감안하면, N560GTX-Ti의 메리트가 높다고 할 수 있다.


    최저 가격 기준으로 세 제품을 확인하면 차이가 거의 없다. 특히 N560GTX-Ti와 라데온 HD 6950 1GB의 차이는 거의 미미하다 할 정도, 하지만 잠재력이나 안정성 등을 모두 따져보면 MSI 그래픽카드의 메리트가 뚜렷하게 나타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라데온 HD 6950 1GB를 구입했을 경우, 당장 뛰어난 성능을 맛볼 수 있겠지만 오버클럭의 한계와 함께 제품 안정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밀리티리 클래스2 디자인으로 인한 탄탄한 안정성과 트윈프로저2 쿨링의 발열 억제력은 단순 가격과 성능의 벽을 허물어 버렸다. 동일한 가격이라면 완성도가 더 뛰어난 N560GTX-Ti 트윈프로저2가 한 수 위라는 얘기다.

     


     부가 기능 제공 측면에서도 엔비디아가 유리하다. 물리 연산 가속인 피직스(PhysX) 기술과 입체 영상 솔루션 3D 비전을 지원하는 이유에서다. AMD 라데온 역시 오픈 소스 기반의 물리 가속과 3D 기술을 지원하지만 이제 막 걸음마 단계이기 때문에 제대로 된 콘텐츠를 찾을 수 없다.

     

    엔비디아는 독자 규격으로 발빠르게 움직였다. 처음에는 AMD와 마찬가지로 즐길거리가 없었다. 그러나 그 동안 많은 콘텐츠가 쌓였고 이제는 많은 게임 및 영상 제작사가 엔비디아 3D 비전 기술과 피직스 물리 연산을 지원하고 있고 그 범위도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 이미 주요 인기 콘텐츠들은 엔비디아 솔루션을 지원하고 있는 상태다.


    지포스와 라데온, 결과는 나왔지만 어떤 제품이 확연히 좋다 말 할 수 없다. 선택은 소비자의 몫이다. 하지만 어떤 그래픽카드가 소비자의 요구에 부합하는지는 MSI N560GTX-Ti를 보면 답이 명확하다. 그만큼 자신의 색이 확실한 제품인 셈이다.


    고급 부품과 쿨링 솔루션을 쓰면서 안정성 및 큰 폭의 오버클럭 여유를 확보한 MSI N560GTX-Ti 트윈프로저2, 밸런스를 중시하는 까다로운 프로추어 소비자 및 장시간 안정성이 필요한 PC방 환경 모두 만족시켜주는 그래픽카드라 평가된다.


    베타뉴스 강형석 (kangh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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