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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타2010] 굿맨 이수영 대표 "온라인게임 역기능, 아케이드가 대안!"


  • 이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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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0-11-20 17:07:42

     

    국내 3D MMORPG의 원조 ‘뮤’ 개발사 웹젠의 이수영 대표가 새 게임을 들고 나왔다. 그동안 그에게 쏠린 수많은 스포트라이트에도 불구하고 이자리가 새삼 떨린단다. 그는 “출사표나 신데렐라 같은 표현은 자제 좀 부탁드린다”며 자연스레 웃어보였다.

     

    그러나 지금까지 그가 보여준 행보를 보면 ‘출사표’, ‘신데렐라’, ‘승부사’라는 단어를 빼놓고 이야기 할 수 없다. 이 대표는 신생개발사 굿맨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하고 ‘아스트로레인저’의 아케이드버전을 내놓았다. 이 또한 상식을 깬 ‘깜짝 발표’다. 온라인게임 업계의 정상에 섰던 그녀가 비주류에 속하는 오락실 게임을 들고 나왔다는 사실 만으로도 '출사표'가 어울린다. 이 대표는 “아케이드게임은 게임의 가장 기본적인 기능에 충실한 장르라서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아케이드게임은 게임중독이라는 단어와는 거리가 있는 것 같아요. 동전을 넣고 해야 하기 때문에 이용자들은 주머니가 허락하는 시간만 플레이할 수 있죠. 이용하기에 따라 온라인게임 보다 훨씬 건전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이 대표는 아케이드 게임에 대한 왜곡된 시선부터 지적했다. 그는 “국내 아케이드 게임 시장이 바다이야기 때문에 사행성 게임으로 오해받고 있다”며 “사행성 게임과 아케이드게임은 분명 구분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건전한 게임문화를 육성하기 위해 아케이드 게임 시장을 다시 성장시키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이 대표가 내놓은 '아스토로레인저'는 지난 2006년에 온라인 게임으로 개발된 1세대 음악게임이다. 뛰어난 게임성으로 극찬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시대를 너무 앞선 것이 불운이었다. 3년 후 아케이드버전으로 부활한 ‘아스트로레인저’는 지금게임에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

     

    이 대표는 “음악게임의 특성상 아케이드에 적합하다고 판단되어 개발하게 됐다”며 “카드시스템을 사용해 다른 사람과 함께 즐기는 배틀시스템도 도입했다”고 말했다. 아스트로레인저는 4인의 캐릭터와 보조 캐릭터, 다양한 이야기가 담겨진 세계관, 독창적인 스타일의 그래픽 등 즐길꺼리가 많은 게임이다. 12월 달에 국내서 필드 테스트를 실시할 예정이다.

     

    온라인게임 개발 의향에 대해 그는 고개를 저었다. 이 대표는 온라인게임을 만들지 않고, 아케이드 게임을 집중적으로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요즘 온라인 게임은 순기능도 있지만 그에 못지않은 역기능도 많습니다. 게임 과몰입이나 자동사냥 등 게임의 원초적인 재미를 잃어가고 있죠. 지금은 사람이 게임을 하는 게 아니라 피시가 게임을 하는 지경이죠.”

     

    이 대표는 “아스트로레인저를 시작으로 국내 아케이드게임 육성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스트로레인저는 한국은 물론 일본, 북미시장까지 염두하고 있다. 아케이드게임 시장이 활성화된 일본시장은 내년 초 진출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온라인 게임처럼 한번에 대박을 바라지는 않고 꾸준히 개발역량을 갖추면서 시장을 키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케이드 게임은 지금까지 경험해 보지 못한 분야입니다. 처음 게임을 만들 때로 돌아가 새로운 기술들을 배우고 있습니다. 굿맨을 아케이드게임 쪽으로 인정받는 회사로 키우게 일차적인 목표입니다.” 


    베타뉴스 이덕규 (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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