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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까지 피파 마음대로 되진않아! 위닝11 타카즈카PD


  • 이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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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0-09-20 10:54:41

     

    코나미코리아는 축구게임의 자존심 ‘위닝일레븐’ 시리즈 신작 ‘위닝일레븐 2011’을 한글화로 발매할 예정이다. 위닝일레븐을 만든 타카즈카 프로듀서는 만나자마자 한국어로 인사를 건넬 정도로 넉살 좋은 사람이었다.

     

    그는 “한국의 박지성 선수를 잘 안다며 박지성의 능력치를 올려달라는 요구를 하는 사람이 많지만 지금도 그런 요구를 반영해 높게 책정된 것”이라며 미리 용서를 구했다.

     

    위닝일레븐 2011은 게임의 흐름을 끊지 않으면서 리얼축구를 지향

     

    타카즈카 프로듀서는 위닝일레븐 2010과 2011의 가장 큰 차이점으로 ‘1대1’ 대결의 강화를 들었다. 그는 “축구게임의 기본은 스트라이커와 수비수의 1대1 승부”라며 “하면 할수록 실력이 늘게 되도록 만들었으니 열심히 한 사람이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게임에서는 일류팀끼리의 시합에서도 골이 많이 날 수 있다. 컴퓨터와의 대전과 사람과의 대전 사이에도 큰 차가 있기 마련이다. 그는 “위닝일레븐 2011에서 수비 AI를 강화해 전처럼 골이 많이 나지 않을 것”이라며 “골이 안 들어간다고 불평하는 유저가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것이 리얼 축구에 좀 더 가깝다”고 했다. 컴퓨터와의 대전도 사람과 하는 것처럼 박진감 넘치도록 개선했다. 그는 “사람과 AI가 같은 수준의 플레이를 하도록 하는 수준에는 이르지 못했다. 하지만 전작을 해 본 사람이라면 놀라게 될 정도로 AI의 플레이가 향상됐다” 며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전작에선 오프사이드와 반칙판정이 너무 잦아 경기 흐름이 자주 끊긴다는 지적이 많았다. 그는 “이번에는 국제기준에 더욱 부합한 반칙규정을 적용했지만 경기흐름이 이어지도록 하는 데도 힘을 기울였다”고 강조했다.

     

    위닝일레븐 2011, 음성 한글화 성사될까?

     

    타카즈카 프로듀서는 위닝일레븐 2010에서 360도 전방향으로의 드리블이 가능하다고 했지만 실현되지 못해 게이머들의 비난을 받았다. 그는 “이번에야말로 전방향 드리블이 가능하다”고 했지만 마지막에 ‘거의 전방향’이라는 단서를 달았다. 비난 탓에 조금은 소심해진 모습이었다.

     

    하지만 소심한 모습은 잠시뿐, 기자가 ‘피파온라인’을 거론하며 위닝일레븐 온라인 계획은 없냐고 묻자 본색을 드러냈다. 그는 “언제까지고 EA 마음대로 되도록 두고 보지만은 않을 것”이라며 “기회라고 판단되는 순간 빠르게 치고 나갈 것”이라고 호기롭게 말했다.

     

    한편 한글화로 발매될 예정인 위닝일레븐 2011은 현재 텍스트 한글화만 확정된 상태다. 타카즈카는 위닝일레븐 2011의 음성 한글화에 대해 부정하지 않았다. 그는 “텍스트부터 한글화한 다음에 음성 한글화를 고려하는 것이라 순서대로 발표한 것일 뿐 텍스트만 한다고 한 적이 없다”고 했다. 홍보 담당자가 옆에서 말리자 “음성 한글화가 확정적인 건 아니다”는 단서 하에 “좋은 소식을 기대해 달라”고 했다.

     

    기자의 위닝 일레븐 잘 하는 방법을 가르쳐 달라는 마지막 질문에 그는 의미심장한 답을 했다. 그는 “위닝일레븐은 리얼 사커를 모방한 것”이라며 “게임처럼 이기는 것보다 축구처럼 지는 게 아름답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위닝 일레븐 정식 발매는 10월 14일로 예정됐다. 타카즈카 신고가 말하는 ‘리얼’을 확인해볼 날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

     

    이혁진 <플레이포럼>(playforum.net)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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