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 중인 게임 지식 교류와 네트워킹의 장 'KGC2010'의 둘째 날인 14일 로비오모바일의 자코 리살로가 '모바일 히트게임 개발'이란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강연을 맡은 자코 리살로는 히트 모바일게임 '앵그리 버드'를 개발했다. 로비오모바일은 23명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는 작은 회사로 자바게임을 주로 개발해 오다 2009년 스마트폰 시장에 뛰어 들었다.

그는 "처음 스마트폰 시장에 뛰어들면서 조사했던 것은 시장의 흐름이었다. 플래시 및 웹게임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들을 살펴 보았고, 우리의 목표였던 스마트폰 게임시장의 흐름을 철저하게 조사를 했다"고 말했다.

게임을 개발하기에 앞서 스마트폰 게임시장을 조사하며 강력한 이미지의 캐릭터가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고, 터치 플레이가 가능하도록 만들도록 결정했다. 또한 3D가 아닌 2D를 이용한 단순한 것이 스마트폰 게임시장에서 인기가 있다고 판단해 '앵그리 버드'를 개발을 시작했다.

'앵그리 버드'는 Box2D 엔진을 활용해 레벨 디자인을 구축하고, 로비오의 기술력을 이용해 아이폰, 노키아용 버전을 만들어 냈다. 또한 LUA 스크립트가 게임 내에 많은 부분에 사용되었다.

'앵그리 버드'의 성공 요인은 코믹 요소가 많고, 카툰풍의 친근하고 강한 인상의 캐릭터, 단순한 컨셉의 게임성을 들 수 있다. 여기에 돼지소리를 비롯한 모든 게임 내 사운드를 개발자들이 직접 녹음한 것도 색다른 재미요소 중 하나이다.

그는 "모바일게임은 너무 디테일하면 성공하기 힘들다. 모든 사람들이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단순한 게임성과 게임을 설명하지 않아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콘텐츠를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모바일게임은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지만 너무 가볍다면 게임이 오래가지 못한다. 이를 위해 게임을 즐기는 처음 난이도에서는 쉽지만, 난이도가 올라갈 수록 어렵게 만들어 게임 플레이를 유도하도록 해야 한다.

스마트폰 게임의 성공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게임성이지만, 앱스토어를 비롯한 오픈마켓에서 눈에 띄어야 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사항이다. 오픈마켓에는 수 천개의 게시물이 존재하기 때문에 TOP10 등 메인 페이지에 들어가 눈에 띄는 것이 중요하다.

메인 페이지에 들어가면 어느정도 게임이 팔리고, 게임성이 좋다면 사람들을 통해 입소문이 돌아 성공할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사람들의 입소문을 타기 위해선 게임성은 물론이고, 지속적인 업데이트로 즐길거리를 충분히 제공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처음 게임을 출시할 때 모든 것을 완벽하게 준비할 필요는 없다. 처음 출시하는 라이트 버전에서 유저들에게 게임성을 확실히 알리 수 있고 게임을 더욱 하고 싶은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후 지속적인 업데이트로 게임 콘텐츠를 채워 나가면 유저들은 만족할 것이다.

 

또한 오픈마켓에서는 가격이 매우 민감하다. '앵그리 버드'도 처음에는 1.99달러였지만, 0.99달러로 가격을 인하한 후 더욱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와함께 동영상, 이메일 등을 통해 게임을 알리고, 유저들의 피드백을 통해 원하는 것을 파악하고 제공해야 한다.

그는 마지막으로 "디테일한 게임들은 모바일이 아닌 다른 플랫폼에서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모바일게임은 가장 큰 장점인 휴대성을 살릴 수 있도록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어야 하며,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게임성과 친근한 콘텐츠를 잘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베타뉴스 이승희 기자 (cpdlsh@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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