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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비노기, "6년간 이어온 판타지 라이프의 절정! 셰익스피어!"


  • 이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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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0-07-27 11:57:58

     

    기존 온라인게임과는 차별화된 다양한 콘텐츠로 인기를 얻고 있는 '마비노기'가 또 한번의 도약을 위해 새로운 시도를 시작한다. 넥슨은 27일 기자 간담회를 개최하고 '마비노기'의 네번재 챕터 '셰익스피어'를 공개했다.


    '마비노기'는 지난 2004년 오픈 이후 6년간 국내는 물론 일본, 대만, 북미, 유럽 등에 진출하며, 1,400만명의 회원들이 즐기고 있다. 그동안 '마비노기'는 2년 가량의 단위로 챕터 업데이트를 통해 신규 테마를 선보이며, 새로운 시도를 꾸준히 이어왔다.


    '마비노기'의 네번째 챕터인 '셰익스피어'는 순수문학과 온라인게임의 만남이라는 신선한 도전을 하고 있다. 온라인게임에 순수문학이 접목되는 것은 이번이 최초로, '마비노기'는 이번 챕터를 통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게임을 즐기며 자연스럽게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접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 넥슨 라이브개발 3실 이희영 실장


    넥슨 라이브개발 3실 이희영 실장은 "순수문학, 연극, 영화 등 다양한 곳에서 재해석되고 있는 셰익스피어는 오래 되었지만 신선한 콘텐츠라 생각해 마비노기에 접목시키게 됐다. 셰익스피어로 달라질 마비노기의 모습에 많은 기대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마비노기: 셰익스피어'는 실제 셰익스피어의 고향으로 알려진 '스트릿포드 어폰 아본'이라는 지명에서 딴 '아본'이라는 맵에 구현된다. '아본'은 크게 비극과 희극을 상징하는 지역으로 분리되며, 희극은 눈부시게 밝은 반면, 비극은 숨막히도록 어둡운 셰익스피어의 정신세계를 형상화 했다.


    '마비노기: 셰익스피어'의 첫 번째 제네레이션은 '햄릿'이다. '햄릿'은 셰익스피어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비극으로, 게임 내에서도 어두운 지역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유저는 조력자로 원작의 스토리에 개입하거나, 때로는 직접 햄릿이 되어 플레이 하게 된다.


    '마비노기'는 '셰익스피어'를 업데이트하며, 분위기에 걸맞는 '연극미션'을 새롭게 도입한다. 유저는 실제 연극 무대를 옮겨 놓은 듯한 배경과 소품 등으로 구성된 '연극미션'에서 각자의 배역에 맞는 미션을 경험하게 된다.

     


    '연극미션'은 각 미션마다 수행하는 역할이 각각 다르게 적용되어 기존 인스턴스 던전과는 다른 드라마틱한 전투를 즐길 수 있다. 유저들은 미션을 완수할 때마다 자신의 책에 이야기를 담게 되며, 언제든지 자신의 이야기를 읽어볼 수 있다.


    또한, 다양한 성장 방식을 제공하기 위해 '장래희망' 시스템을 도입한다. 유저는 이를 통해 환생시에 자유롭게 자신의 꿈을 설정할 수 있어 자유도 높은 '마비노기'의 재미를 제대로 즐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마비노기'는 커뮤니케이션을 더욱 활성화하기 위해 트위터, 미투데이 등과 같은 소셜네트워크시스템과 연동을 시도했다. '마비노기'는 게임 내 '에리온'이라는 툴을 새롭게 제공하며, 유저들은 이를 통해 보다 간편하게 스크린샷을 찍고 편집하여 자신의 블로그에 연동시킬 수 있게 된다.


    '마비노기: 셰익스피어'는 8월 초, 첫 번째 제네레이션 '햄릿'을 시작으로 향후 '베니스의 상인', '맥베드', '로미오와 줄리엣' 등과 같은 셰익스피어의 명작들을 각각의 제네레이션으로 그려낸다는 계획이다.


    다음은 넥슨 마비노기팀의 문성준 팀장과 라이브개발 3실 이희영 실장과의 일문일답이다.

     

    ▲ (좌)넥슨 마비노기팀의 문성준 팀장과 (우)라이브개발 3실 이희영 실장


    - 셰익스피어를 선택하게 된 이유
    다른 구체적인 사항보다는 메인스트림이라는 큰 방향을 생각할 때, 원작이 있는 내용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이를 생각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이 셰익스피어였고, 개발을 시작했다.


    -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리어왕이 빠졌는데
    4개의 작품은 현재 구상하고 있지만 언제든지 변경될 수 있다. 셰익스피어의 유명한 4대 비극 중 리어왕이 빠진 것은 아니다.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시기에 맞춰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될 것이다.


    - 장래희망 시스템에 대한 자세한 설명
    장래희망 시스템은 자유도를 높여주기 위한 시스템이다. 유저들이 장시간 하나의 패턴에만 익숙해져가는 것을 이번 장래희망 시스템을 통해 스킬은 물론 다양한 부분에서 캐릭터를 좀 더 개인의 취향에 맞게 성장시킬 수 있도록 개발되었다.


    - 마니아층이 두꺼운 편인데, 셰익스피어를 통해 더욱 매니악해지는 것은 아닌지
    셰익스피어가 매니악하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셰익스피어의 작품들은 글로벌한 콘텐츠이기 때문에 마비노기가 유저들에게 좀 더 가볍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


    - 미션에 따라 역할이 달라진다고 했는데, 어느 정도의 역할이 준비되어 있는지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마비노기를 통해 공개하면서 걱정했던 부분은 얼마만큼의 재해석을 해야하는가라는 부분이었다. 원작의 엔딩을 다르게 바꾼 멀티 엔딩 시스템과 같은 것은 없을 것이다. 원작의 범위 안에서 재미를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


    - 한국의 고전 문학과 같은 다른 작품도 개발할 의향이 있는지
    이번 셰익스피어의 성과를 보고 좋은 반응 얻는다면, 심청전과 같은 한국의 고전 문학은 물론 다양한 나라의 유명한 문학 작품을 그려내고 싶다.


    - 순수문학을 게임으로 표현하기 쉽지 않았을 텐데
    게임 중간중간 애니메이션 표현 및 셰익스피어 전문 연극 배우와 함께 모션캡처 등을 진행하며, 연극적인 연출을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



    베타뉴스 이승희 기자 (cpdlsh@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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