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온라인게임의 열풍을 이끈 1세대 온라인게임 '리니지'가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리니지'는 최근 PvP 특화 서버 '바포메트'를 오픈하며, 조용하던 '리니지' 세계에 새로운 칼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리니지'의 49번째 서버인 '바포메트'는 전투에 특화된 시스템과 콘텐츠를 제공해 PvP의 재미를 극대화하고 있다. 기존 서버와는 달리 18세 이상 성인 계정과 NC OTP, PC 등록, 전화 인증 등 보안 서비스 가입 계정만 이용이 가능하다.

'바포메트' 서버에서는 상대 플레이어에게 사망 시 유저 성향에 따라 아이템을 드랍하게 되고, 경비병의 PK 규제가 제외되며, 지옥 시스템이 일시 해제되어 더욱 치열한 전투를 즐길 수 있도록 설정되어 있다.

초창기 치열했던 '리니지'의 모습을 재현하고 있는 PvP 특화 '바포메트' 서버. 엔씨소프트 리니지1 개발실 이정훈 과장을 만나 그동안 '리니지'의 과거와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 오랜 시간동안 변함없는 사랑을 받고 있는 리니지의 매력은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리니지가 오랜 시간 사랑 받을 수 있었던 이유를 한, 두가지로 정의하기는 참 어려운 것 같다. 그래도 한가지를 꼽으라면 언제와도 반갑게 맞아주고, 현실상의 친구 못지않게 끈끈한 고객간 커뮤니티가 아닌가 싶다. 다만 저희는 많은 고객님들이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면밀히 검토하여 컨텐츠에 반영하고자 노력해왔고, 이를 통해 리니지의 컨텐츠와 커뮤니티가 더욱 활성화 되어 지금까지도 사랑 받는 리니지로 남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 그동안 많은 업데이트를 진행해 왔다.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다양한 업데이트를 해왔지만, 시즌2를 마무리 하고 새로이 시작 되는 시즌3 에피소드1 업데이트를 진행하였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 것 같다. 내부적으로도 두가지 신규 클래스를 한번에 업데이트 하는 것에 대해서 많은 고민이 필요했었고, 신규 클래스가 들어가더라도 리니지의 밸런스를 적절히 유지해야 했기 때문에 개발팀으로서도 상당한 노력이 들어간 업데이트였다고 생각한다.

- PvP 특화 서버 '바포메트'를 오픈하게 된 배경은?
리니지에서 전투는 가장 핵심적인 컨텐츠였으나, 현재의 리니지는 초창기보다는 다양한 시스템이 추가 되어 PVP를 즐기기에는 다소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초창기 리니지의 전투를 다시 느껴보고 싶어 하는 고객들이 많아 전투의 즐거움을 다시 느낄 수 있도록 바포메트 서버를 오픈하게 되었다.

 

- 하루 4시간으로 플레이 타임을 제한했는데, 이유가 무엇인지?
일반적으로 MMORPG는 플레이 한 시간만큼 경험을 쌓아 강해지는 것이 목적인 게임이다. 그러나 바포메트 서버의 경우 전투에 특화 된 다양한 시스템을 갖고 있는 만큼 라이트 유저와 헤비 유저의 차이가 확연히 벌어질 경우 정상적인 전투가 아닌 무분별한 PK만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그에 따라 적절한 플레이 시간 제한을 두어 양극화 현상을 조금이나마 줄이고자 한 것이다.

- PK시 아이템을 드랍해 현거래 등의 문제점을 안고 있는데, 이를 위한 대비책은?
현금 거래 등의 문제는 바포메트 서버에서만 발생하는 이슈는 아닌 것 같다. 바포메트 서버 역시 다른 서버들과 마찬가지로 리니지의 운영 정책과 동일하게 서비스 될 예정이다.

- 전쟁의 초짜인 신규 및 초보 유저들을 위해 준비한 콘텐츠가 있다면?
신규 유저와 초보 유저들을 대상으로 얼마 전 초보존 리뉴얼과 저레벨 케어 시스템을 업데이트 했다. 이 컨텐츠는 바포메트 서버 고객분들만을 대상으로 준비한 것은 아니지만, 초보자 도우미가 알려주는 것을 그대로 따르는 것만으로도 레벨업에는 무리가 없으며, 다양한 저레벨용 아이템을 제공하여 기본 장비를 갖추는 데에 무리가 없도록 구성했다.

바포메트 서버에서 이 컨텐츠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시는 것 만으로도 신규 유저와 초보 유저분들도 바포메트 서버에서 기본적인 전투를 준비 하는 데에는 충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향후 준비 중인 업데이트 콘텐츠는 무엇인지?
현재 드래곤 리뉴얼 중 안타라스와 파푸리온이 업데이트가 이미 진행 되었고, 이후 린드비오르와 발라카스 업데이트가 계속적으로 진행 될 예정이다. 또한 몇 차례 업데이트 된 바 있는 유저 인터페이스 역시 계속적으로 개선 될 것이다.

 

- 마지막으로 리니지를 사랑하는 유저들에게 한 마디
벌써 12년 동안 리니지를 플레이 하며 즐겨주신 고객님들의 사랑이 없었다면 지금의 리니지도 존재하지 않았을 것으로 생각한다. 앞으로도 리니지를 많이 사랑해 주시고 많은 관심과 의견 부탁 드린다.

베타뉴스 이승희 기자 (cpdlsh@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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