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인터뷰

블리자드-곰티브이 "스타리그, 한국 넘어 글로벌 콘텐츠로..."


  • 이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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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0-05-27 18:46:52

    국내 스타리그 사업권이 곰티브이로 결정 됐다. 블리자드는 인터넷 채널 곰티브이를 운영하는 그래텍과 ‘스타’, ‘스타2’를 비롯한 블리자드 게임의 이스포츠 사업계약을 체결했다. 지금까지 스타관련 이스포츠 사업은 한국이스포츠협회에서 주관해 왔다. 그러나 스타크래프트2 저작권과 관련해 블리자드와 이스포츠협회 사무국이 마찰을 빗으면서 이스포츠 사업권 또한 표류하고 있는 상태.

    블리자드는 협회와 계약을 결렬하고, 그래텍을 새로운 이스포츠 파트너로 선정했다. 이에 대해 27일 블리자드와 그래텍이 기자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엔 한정원 블리자드코리아 대표, 폴 댈라비타 블리자드 글로벌 이스포츠 선임디렉터, 배인식 그래텍 대표가 참석했다.

     

    -이번 계약에 대한 소감은?

    "새로운 사업자와 계약을 맺게 되어 기대가 크다. 앞으로는 기존의 스타리그에서 더욱 발전된 다른 흥미로운 토너먼트가 진행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번 계약을 통해 한국 이스포츠가 성장하는 발판이 마련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계약범위는 어디까지인가?

    "국내 블리자드게임 관련 이스포츠에 대한 모든 권한이다. 대회 토너먼트 개최권, 서브 라이선스에 대한 권한도 가지고 있다. 온게임넷, MBC게임 같은 케이블 방송사는 앞으로 그레텍을 통해 스타리그 중계권에 대한 협의를 진행할 수 있다. 무엇보다 국내 이스포츠를 함께 키워나간다는 의미로 보다 열린 마음으로 사업을 진행할 것이다."

     

     

    -기존 이스포츠협회에서 주도했던 스타리그는 어떻게되나?

    " 8월까지 기존에 진행된 스타리그가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다. 그리고 8월 이후에도 협회 및 이해관계가 얽힌 당사자들과 원만하게 합의점을 찾도록 노력할 것이다. 블리자드는 이스포츠 활성화를 바탕으로 지적재산권이 보호되는 것을 중시한다. 그런 의미에서 블리자드는 그래텍과 독점계약을 맺었다."

     

    -곰티브이는 기존의 케이블 방송사에 비해 방송관련 설비나 노하우가 부족하다. 이를 어떻게 보완 할 것인가?

    "그래텍은 인터넷 HD방송을 준비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오히려 기존 케이블방송보다 더 실감나고 깨끗한 화면을 볼 수 있다. 이용자들은 인터넷으로 원하는 시간대에 TV 중계 이상의 고화질 경기를 즐길 수 있다. 스타리그를 활성화 하기 위해 회사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지원을 할 것이다." 

     

    -얼마전 이스포츠협회가 블리자드와의 비밀유지 조약을 깨고 협상내용을 공개했다. 블리자드측 입장은?

    “이스포츠 협회와 지적재산권 협상은 3년간 진행됐다. 안타깝지만 원만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그러나 이스포츠협회는 비밀로 해야 할 계약내용들을 일방적으로 언론에 공개해 버렸다. 솔직히 충격적이었다. 비즈니스 상식상 이해할 수 없는 행위다.”


    -향후 이스포츠 협상에서 협회를 배제하고 진행할 것인가?

    “우리가 협상을 할 수 없다고 주장한 주체는 협회전체가 아니다. 바로 협회 사무국이다. 협회사무국은 스타크래프트2의 지재권을 인정하지도 않았고, 협상에 대한 노력도 부족했다. 때문에 협회사무국을 제외한 방송사, 게임구단, 프로게이머들과는 얼마든지 파트너십을 맺고 함께 할 의향이다. 특히 이스포츠가 활성 화 되기 위해선 방송사들의 참여가 중요하다. 이들과 계속해서 논의해 나갈 것이다”

     

    -스타2리그의 글로벌 마켓전략?

    “곰티브이와 블리자드는 스타2를 이용해 이스포츠를 전 세계로 확대해 나갈 것이다. 글로벌 송출은 곰티브이가 이스포츠을 바라보고 있는 가장 큰 목표다. 과거 영어버전으로 이스포츠 경기를 해외에 중계한적이 있다. 엄청난 반응을 얻었다. 한국에는 정말 매력적인 이스포츠 콘텐츠가 많다. 그것을 글로벌화 시켜서 보여줄 수 있다는 것만으로 이번 계약의 가치는 충분하다. 한국에서 얼마나 수준 높은 경기가 펼쳐지는지 세계에 알릴 것이다.”

     

    -소규모로 개최되는 비상업적 경기들은 허용할 것인가?

    “지재권을 무조건 주장하지는 않겠다. 소규모 비상업적 토너먼트는 허용 할 것이다. 게이머들이 자발적으로 진행하는 경기들은 게임 커뮤니티 구축에 꼭 필요하다. 전 세계 유저들이 함께 게임을 즐기는 것을 막을 이유는 없다. 하지만 프로게이머나 프로리그 등 상업적으로 진행되는 리그들은 철저히 저작권을 적용할 것이다.”

     

    -스타2와 관련된 별도의 협회를 만들 것인가?

    “협회에는 여러 형태가 있는데, 그중에 하나인 사무국은 3년 동안 이야기 했지만 기대할 부분은 없는 것 같다. 우선적으로 선수들과 팀, 방송사와 모여 상의해 봐야 한다. 무엇보다 이스포츠를 이번 기회에 활성화 시키는 것이 우선이다.”

     

    -구체적인 스타2 리그 계획은?

    “스타리그가 세계시장에 뻗어나갈 수 있는 절호의 찬스로 생각한다. 중요한 것은 독점계약이지 독식계약은 아니다. 함께 파트너십을 맺어가는 것이 기본이다. 여러 파트너들과 멋진 계획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8월까지 기존 스타리그를 소화한 후 새로운 방향을 공개하겠다."

     

    -새롭게 구성되는 스타2 리그의 성공을 자신하는가?

    “지금까지는 스타크래프트는 한국에서 흥행하고, 외국에서는 워크래프트3가 더 인기였다. 그러나 스타크래프트2는 두 게임의 장점을 합친 게임이기 때문에 전세계적으로 먹힐 수 있다. 이번에는 아주 기회가 좋다.”


     


    베타뉴스 이덕규 (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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