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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값이면 6코어 CPU로! AMD 페넘 II X6 프로세서


  • 방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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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0-05-06 10:58:27

    쿼드 코어 값에 6코어 CPU를? AMD 페넘 II X6 프로세서

    요즘엔 멀티 코어 CPU가 대세다. 심지어 6코어 CPU까지 등장했다. 서버 얘기가 아니라 데스크톱 PC 얘기다. 날로 발전해 가는 기술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CPU의 작동 속도를 높여 성능을 끌어올리는 것은 비효율적이라고 결론이 난 지 오래다. 2004년 이후 CPU 작동 속도가 3GHz 대에 머무르고 있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작동 클럭만 무작정 올려 성능을 높이면 전력 소비량과 발열이 급격히 오른다. 오히려 작동 속도를 살짝 낮추고 코어 숫자를 늘리는 것이 전력 효율 및 성능 면에서 낫다. CPU 제조사가 싱글 코어 CPU를 버리고 멀티 코어 CPU로 가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처음 듀얼 코어 CPU가 나올 땐 많은 사람이 “듀얼 코어 CPU보다 속도 빠른 싱글 코어 CPU가 낫다”고 말했다. 이제 싱글 코어 CPU는 시장에서 찾아보기도 어려울 정도다. 요즘엔 듀얼 코어가 데스크톱용 CPU의 최소 요건이 됐다.


    쿼드 코어 CPU도 마찬가지다. “쿼드 코어 CPU는 낭비일 뿐, 듀얼 코어 CPU면 충분하다”며 큰 관심을 두지 않던 이들이 이젠 쿼드 코어 CPU의 매력에 푹 빠졌다. 쿼드 코어 CPU의 값이 크게 내린 데다 성능 또한 뛰어나다는 것이 입증된 덕이다.


    6코어 CPU는 이보다 좀 더 빨리 대중화 될 것으로 보인다. AMD가 쿼드 코어 CPU 수준의 파격적인 값에 6코어 CPU인 페넘 II X6 제품군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이 가격에 6코어 CPU를 살 수 있다니 의심이 될 정도다. “싼 게 비지떡”이란 말이 떠오른다. AMD 페넘 II X6, 과연 지금 사도 괜찮을까.


    실속 차린 6코어 CPU, AMD 페넘 II X6 프로세서

    ◇ 성능과 가격 경쟁력 두루 갖춘 AMD 페넘 II X6 = AMD6코어 프로세서인 페넘 II X6 프로세서를 새롭게 발표했다.


    먼저 발표된 AMD 6코어 CPU는 페넘 II X6 1055T와 페넘 II X6 1090T 두 가지다. 두 제품은 각각 2.8GHz3.2GHz 작동 속도를 가진다. 페넘 II X6 1055T6코어 프로세서의 보급화를 꾀하는 실속형 제품이며 페넘 II X6 1090T 블랙 에디션은 오버클럭 마니아를 위해 배수 제한을 푼 고급 제품이다.


    AMD 페넘 II X6 프로세서는 종전 페넘 II X4는 물론 같은 가격대의 경쟁사 제품보다 코어가 두 개 더 많아 성능 면에서 이점을 가진다. 경쟁 제품인 인텔 코어 i7 프로세서의 경우 하이퍼스레딩 기술이 적용되었지만 물리적인 6코어를 갖춘 페넘 II X6보다 사실상 한 체급 아래다.

     

    ▲ 6코어를 갖춘 AMD 페넘 II X6 프로세서는 뛰어난 성능을 제공한다


    페넘 II X66코어 CPU에 걸맞는 넉넉한 캐시 용량을 갖췄다. 각 코어마다 128KB 1차 캐시와 512KB 대용량 2차 캐시를 달고 여기에 6개의 코어가 함께 쓰는 6MB 3차 공유 캐시까지 담았다.


    코어가 여섯 개라는 점이 AMD 페넘 II X6 프로세서의 가장 큰 강점이지만 6개의 코어를 모두 쓸 일이 없을 때도 강력한 성능을 낸다. 바로 새롭게 추가된 터보 코어 기술 때문이다.


    작동 중인 코어가 3개 이하일 경우엔 3코어만 켜는 대신 작동 속도를 높여 성능 향상을 꾀한다. 3.2GHz 작동 클럭을 갖는 페넘 II X6 1090T3.6GHz까지, 2.8GHz 작동 클럭을 갖는 페넘 II X6 1055T3.3GHz까지 속도를 높인다.

     

    터보 코어 기술은 전력 소비량을 최적화 하는 동시에 실 성능을 올리는 효과를 가진다. 멀티 코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환경에서도 빛을 발한다. 3개 코어 단위로 작동한다는 점이 다소 아쉽지만 현재로도 충분히 매력 있다.

     

    ▲ 터보 코어 기술 덕에 멀티 코어를 제대로 쓰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돋보이는 성능을 낸다
     

    AMD 페넘 II X6 프로세서는 6코어 CPU임에도 의외로 몸값이 싸다. 단순히 싼 정도를 벗어나 쿼드 코어 CPU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페넘 II X6 1055T는 인텔 코어 i5 750, 페넘 II X6 1090T는 인텔 코어 i7 860 및 코어 i7 920과 맞붙는다.


    6코어 CPU를 쿼드 코어 CPU 값에 살 수 있다니 놀라울 따름이다. 참고로 지난 3월 한 발 앞서 나온 인텔의 6코어 CPU인 코어 i7 980X의 값은 130만원이 넘는다. AMD 페넘 II X6 1055T는 똑같은 6코어 CPU지만 몸값이 인텔 코어 i7 980X1/5에 불과하다.


    AMD는 지난해 듀얼 코어 CPU 값에 살 수 있는 쿼드 코어 CPUAMD 애슬론 II X4 제품군을 내놓으며 쿼드 코어 CPU 시장을 이끈 바 있다. 쿼드 코어 CPU가 비싸다는 인식을 바꾸는 데 성공한 것이다.


    6코어 CPU 보급에도 앞장섰다. AMD 페넘 II X6 제품군은 남다른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6코어 CPU 시장을 일궈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같은 값이면 쿼드 코어 제품보다 6코어 CPU에 끌리는 것이 사람 마음이다.


    ◇ 메인보드, 램 교체 없이 CPU만 바꿔도 6코어 OK! = AMD 페넘 II X6 프로세서는 새로 PC를 구입하는 사람보다 종전 AMD CPU 기반 PC를 업그레이드 하려는 이들에게 더 환영받는 제품이다.


    보통 CPU를 최신 제품으로 바꾸려면 그로 인해 드는 돈이 만만치 않다. 달랑 CPU만 산다고 끝이 아니다. CPU에 맞는 메인보드를 사야 하며 DDR2 메모리를 쓰던 경우라면 램 또한 DDR3로 교체해야 한다.


    CPU 하나 바꾸겠다고 멀쩡한 메인보드와 램까지 새로 사야 하니 아깝기만 하다. 특히 인텔 기반 PC를 쓰던 사람이라면 대부분 이러한 부담을 고스란히 감수해야만 한다.

     

    ▲ 하위 호환성 뛰어난 페넘 II X6. CPU만 바꿔도 6코어의 힘을 만끽할 수 있다

    반면 페넘 II X6 프로세서는 AMD의 다른 제품과 마찬가지로 뛰어난 하위 플랫폼 호환성을 장점으로 내세운다. 플랫폼 교체를 최소화 한 AMD의 전략이 이번에도 빛을 발한다. AMDAM2부터 AM2+을 거쳐 AM3 플랫폼에 이르기까지 하위 호환성을 가짐으로써 소비자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어왔다.


    페넘 II X6 프로세서는 DDR3 메모리 컨트롤러와 더불어 DDR2 메모리 컨트롤러까지 갖췄다. 때문에 AMD 700 시리즈 칩셋 기반 AM3 메인보드는 물론 AM2+ 기반 메인보드에서도 페넘 II X6를 쓸 수 있는 제품이 적지 않다.


    6코어 CPU를 받쳐줄 수 있는 CPU 전원부를 가지며 메인보드 제조사의 바이오스 지원만 뒷받침 된다면 추가 비용 없이 CPU 교체만으로도 페넘 II X6의 강력한 성능을 경험할 수 있다.


    물론 AMD 890FX 등 최신 칩셋을 쓴 메인보드를 새로 구입하면 강력한 성능과 더불어 SATA 6Gbps 등 최신 기술을 만끽할 수 있다. 그렇지만 CPU만 바꿔 6코어의 성능을 즐기는 실속 업그레이드는 거부하기 힘든 매력을 가진다. 페넘 II X6가 충분한 시장 경쟁력을 갖는 또 하나의 이유다.

     

    나도 6코어 CPU 한 번 써 볼까?

    ◇ 6코어 CPU 다중 작업에 유리, 전문가만 쓰란 법 있나? = 일반적으로 CPU에 담긴 코어 숫자는 성능과 직결된다. 같은 조건이라면 코어 개수가 많을수록 성능이 뛰어나다. 특히 6코어 CPU의 성능은 멀티 스레딩 및 멀티 태스킹 시 돋보인다. 멀티 스레딩은 한 가지 일을 나눠 처리하는 것을 뜻하며 멀티 태스킹은 여러 가지 일을 동시에 하는 것을 말한다.


    여섯 가지 해야 할 일이 있다고 치자. 일 하나를 마치는 데에 한 시간이 걸린다. 만약 이 일을 모두 혼자 한다면 여섯 시간이 걸린다. 그렇지만 여섯 명이 나눠 일하면 한 시간이면 충분하다. 멀티 태스킹 시 6코어 CPU가 강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분업이 가능한 일이라면 일 하나를 여섯 명이 나눠 할 수도 있다. 완벽한 분업화가 가능한 상황이라면 늘어난 인원만큼 일을 더욱 빠르게, 같은 시간이라면 더 많은 일을 해치운다. 바로 이것이 멀티 스레딩이다.

     

    ▲ 6코어를 제대로 쓰는 환경이라면 페넘 II X6는 더할나위 없는 성능을 낸다


    6코어 CPU는 아직까지 이를 제대로 쓰는 소프트웨어가 없기 때문에 시기상조”라고 말하는 사람이 많다. 틀린 말은 아니다. 한 번에 한 가지 소프트웨어만 돌린다면, 또 해당 소프트웨어가 멀티 스레딩을 지원하지 않는다면 제 아무리 6코어 CPU라 해도 단일 코어 CPU와 같은 성능을 낼 수도 있다.


    반면 멀티 스레딩을 제대로 지원하는 소프트웨어라면 AMD 페넘 II X6 프로세서는 6코어의 이점을 십분 활용, 뛰어난 성능을 보여준다. 동영상 편집 및 인코딩, 3D 렌더링, 전문 연산 등에서 6코어 CPU는 강력한 성능을 뽐낸다.


    아직까지는 멀티 스레딩을 제대로 지원하는 소프트웨어가 손에 꼽힌다. 그렇다면 이러한 소프트웨어를 쓰지 않는 사람은 6코어 CPU를 써 봤자 아무런 소용이 없을까?


    그렇지 않다. 대부분의 환경에서 6코어 CPU는 좋은 성능을 낸다. 굳이 렌더링 등 멀티 코어를 제대로 활용하는 작업이 아니더라도 말이다. 바로 강력한 멀티 태스킹 성능 때문이다.

     

    ▲ 6개의 코어를 가진 페넘 II X6는 뛰어난 멀티 태스킹 성능을 뽐낸다


    요즘엔 PC로 한 가지 일만 하는 경우는 드물다. 동시에 여러 개의 창을 띄우고 쓰는 것이 익숙하며, 또 당연하다. 이와 같은 PC 사용 환경에선 멀티 태스킹에 강점을 보이는 6코어 CPU를 쓰는 쪽이 유리하다.


    물론 이러한 다중 작업의 수준은 사람마다 차이가 있다. 단순히 음악을 들으면서 인터넷 검색 정도만 하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온라인 게임을 하면서 이를 실시간으로 인터넷 방송하고, 동시에 아이폰에 담을 동영상 변환 작업을 걸어두는 사람도 있다.

     

    전자라면 싱글 코어 CPU로도 부족함이 없다. 그렇지만 후자라면? 넉넉한 CPU 자원을 제공하는 6코어 CPU는 바로 이런 상황에서 진가를 보인다. 6코어 CPUAMD 페넘 II X6는 동시에 여러 일을 시켜도 막힘 없이 해치운다.


    요즘엔 운영체제 또한 여기에 한 몫 한다. 윈도우 7의 경우 종전 운영체제보다 멀티 코어 CPU를 잘 활용한다. 운영체제가 작업을 효율적으로 나누기 때문에 6코어 CPU의 매력이 더욱 빛난다.


    ◇ 같은 값이면 6코어, AMD 페넘 II X6 =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 AMD 페넘 II X6 프로세서를 보고 가장 먼저 떠오르는 말이다. 쿼드 코어 CPU 값에 살 수 있는 6코어 CPU인 페넘 II X6는 꽤 괜찮은 제품임이 분명하다.


    6코어 CPU는 전문가나 쓰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그렇지 않다. 전문가가 아닌 이들에게도 AMD 페넘 II X6는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기에 충분히 매력적이다. 남들보다 먼저 6코어 CPU를 쓴다는 자부심도 빼놓을 수 없다.


    6코어 CPU가 항상 빠른 성능을 내는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한결같이 쾌적한 성능을 제공하는 것은 분명하다. 똑같은 일을 시켜도 AMD 페넘 II X6 프로세서 쪽이 확실히 여유로운 모습을 보인다. 바로 이것이 6코어 CPU의 힘이다.


    특히 6코어 CPU의 성능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이들에게 페넘 II X6는 그야말로 하늘이 내린 보물같은 존재다. 이 가격에 6코어 CPU를 살 수 있다니, 얼마 전까지만 해도 상상도 할 수 없던 일이다.


    베타뉴스 방일도 (idroom@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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