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웨어

비싸고 설치 어려웠던 수냉쿨러, 대중화 변신 꾀한다


  • 강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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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0-03-24 12:02:13

    컴퓨터에서 냉각이라는 부분은 매우 까다롭다. 발열이 높으면 시스템이 불안정해지는 탓이다. 그래서 이를 잘 이해하는 전문가들도 통풍구 및 냉각팬의 위치 선정을 신중히 선택하게 된다. 그래픽카드 및 하드디스크 등의 주요 부품은 발열에 특히 신경써야 오래 쓸 수 있다.


    최근 PC들은 냉각팬을 돌린 바람을 이용해 냉각하는 공랭식을 주로 사용하는데 그러나 전문가들이 말하는 냉각의 끝은 냉각수를 순환시키는 수냉식. 소음도 적고 냉각수를 순환시키는 방식이기에 공랭식보다 더 효과적인 냉각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전문가를 제외한 일반 소비자들은 쉽게 수냉식 냉각을 선택하지 못한다. 설치가 잘못되면 PC에 치명적인 손상을 주는 점이 가장 큰 위험요소로 작용하고 수십만원을 호가하는 설치 비용 또한 문제.


    ◇ 설치 쉽고 가격 저렴해진 하이브리드 수냉식 쿨러에 소비자들 관심 집중 = 이런 수냉식 냉각 장치들이 변화를 꾀하며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설치도 쉽고 가격도 크게 저렴해졌으며, 부품 손상의 우려도 적다.


    먼저 냉각수를 흘려보내는 통로를 일일히 설치할 번거로움이 줄었다. 과거에는 냉각수를 식히는 라디에이터에 튜브를 사용자가 직접 연결해야 했다. 연결이 느슨하면 곧바로 PC 부품에 손상을 줬다. 액체가 부품에 닿기 때문이다.


    라디에이터를 외부에 두기 때문에 자리를 많이 차지하는 점도 문제였다. 이 때문에 가격 또한 크게 상승하는 요인이 됐다. 최소 20만원, 많게는 3~40만원 이상 소요되는 것이 보통이라 '있는 자를 위한 전유물'라는 인식도 함께 생겨버렸다.



    ▲ 티뮤코리아가 유통하는 커세어 H50. 수냉과 공랭의 조화로 주목을 받았다.


    이런 인식을 허물기 위해 몇몇 제품이 등장. 소비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커세어 H50의 경우 10만원대의 가격에 수냉 쿨러의 효과를 맛볼 수 있어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 제품은 크기도 작고 조용한 점이 특징.


    장착법도 꽤 간단하다. CPU에 닿는 블럭을 고정하고 라디에이터를 케이스 후면에 있는 통풍구에 고정하면 된다. 뜨거워지는 라디에이터는 냉각팬을 이용해 식힌다.


     

    ▲ 쿨IT의 프리존 엘리트 V2, 라디에이터 성능이 크게 향상된 점이 특징.


    해외에서는 쿨IT가 이와 비슷한 제품을 선보였다. 프리존 엘리트(Freezone Elite) V2는 H50보다 조금 덩치가 있지만, 라디에이터 성능을 높였다. 설치는 커세어 H50과 비슷하지만 가격은 339유로(원화 약 53만원 상당 - 1유로 1560원 기준)로 다소 비싼게 흠.


    현재 이런 유형의 제품의 수는 적은 편이다. 하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이와 같은 제품들이 꾸준히 선보여질 것으로 내다봤다. 뿐만 아니라, 공랭식의 성능 한계로 인해 많은 해외 냉각 업체들이 수냉을 응용한 하이브리드 제품을 여럿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 덕에 앞으로 제품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베타뉴스 강형석 (kangh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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